한성백제박물관, '한성백제를 세계유산으로' 사진전 개최
- 오는 연말까지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인 서헌강 작가와 유수 작가가 촬영한 공주, 부여, 익산 백제유적 사진 등 총 15점 전시 -

총 678년 역사 동안 한성(서울)-웅진(공주)-사비(부여) 순으로 세 번의 천도가 있었던 백제. 이 세 곳의 백제역사유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작가의 작품 15점이 전시된다.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은 오는 연말까지 박물관 1층 회랑갤러리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 ‘백제역사유적지구 사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지난 7월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해 대한민국의 12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충남 공주시의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부여군의 부소산성(관북리 유적 포함), 정림사지, 나성, 능산리 고분군, 전북 익산시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도성과 관련된 8곳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동아시아의 도성, 곧 왕도를 구성하는 주요 시설은 중국에서 기원하고 발전했다. 왕이 살던 왕성, 도시를 감싼 나성(羅城), 통치이념을 뒷받침해준 불교사찰, 구릉의 경사면에 무리지은 왕릉 등으로 이루어진 백제역사유적은 동아시아의 보편적인 도성문화에 백제 특유의 기술문화와 예술미를 더한 대표적인 유적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 세계유산 등재에서 백제 678년 역사 중 가장 긴 5백년간의 한성 도읍기 초기 왕도유적이 포함되지 못해 현재 서울시는 풍납동토성,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 등 서울에 있는 백제 왕도유적을 세계유산으로 확장 등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서울에 소재하는 백제 한성 도읍기 왕도와 왕릉지구 4곳의 국가 사적 사진 7점을 통해서 서울에 있는 백제 왕도유적을 세계유산으로 확장 등재해야 하는 필요성을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인 서헌강 작가와 유수 작가가 최근 촬영한 서울, 공주, 부여, 익산 백제유적 문화재 사진이 출품된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다.
서헌강 작가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에서 다큐멘터리사진을 전공했다. 뿌리깊은나무사의 ‘샘이깊은물’ 사진기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프리랜서 사진가로서 문화 다큐멘터리작업을 하고 있다.
‘고교생활’, ‘보트피플’, ‘인간문화재 얼굴’, ‘신들의 정원-조선’ 등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국보대관’, ‘문화재대관’, ‘조선왕릉’, ‘해외 한국문화재’, ‘익산 미륵사지 사리장엄함’, ‘한성백제박물관 개관도록’ 등 100여 권의 도록 사진을 촬영했다.
유수 작가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한 뒤 월간지 사진기자와 다큐멘터리 작업을 병행해왔다. 그러던 중 문화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갖게 되어 우리 문화와 역사를 사진으로 담고 있다.
문화재 작업으로는 국립문화재연구소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유물유구촬영,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서 만든 ‘국보보물 및 세계기록유산’, 경기도박물관 특별전 ‘차-즐거움을 마시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서울의 문화재’ 등이 있다.




▲ 한성백제박물관은 오는 연말까지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인 서헌강 작가와 유수 작가가 촬영한 공주, 부여, 익산 백제유적 사진 등 총 15점을 전시하는 '한성백제를 세계유산으로' 展을 연다. 사진은 서헌강 작가의 작품 중 ‘공주 공산성’(2013년 작품)(상)과 유수 작가의 ‘서울 석촌동고분군(2015년 작품)(하) (사진 제공 : 한성백제박물관)


김성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