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갤러리 스튜디오의 김태섭 대표가 전하는 프로필 사진 촬영 시 유용한 포징과 라이팅 기법

프로 사진가는 늘 배우는 자세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인물사진에서 포징과 라이팅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많은 실습을 통해 그 노하우를 익힐 수 있다. 사진은 매우 어려운 예술 분야다. 그 어떤 예술보다 철학과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상사진은 이 모든 것을 내제하고 있으므로 이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유서프 카슈(Yousuf Karsh)와 같은 유능한 사진가가 될 수 없다. 사진가는 사람의 모습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온전히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에 본보는 부천에서 ‘더 갤러리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다양한 라이팅 기법과 포징의 정석을 제시하고 있는 김태섭 대표를 만났다. 다양한 라이팅 배치를 통해 인물사진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남성과 여성에 따라 포징을 다르게 연출하는 김태섭 대표만의 포징과 라이팅 기법의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더 갤러리 스튜디오의 김태섭 대표


▲ 더 갤러리 스튜디오의 김태섭 대표가 제시한 라이팅이 올바르게 적용된 아기사진(상)과 가족사진(하)의 예

● 프로필 사진에서의 라이팅 기법
예로 드는 조명 활용법은 서류용 사진, 가족사진, 프로필 사진등 여러 방면에서 쓰인다.
우선, 주광(Main Light)은 인물을 향해 비춘다. 이 방법은 조명을 비추는 인물의 반대편 눈 밑에 삼각형의 빛이 들어가는데, 빛을 비춘 후 정면에서 얼굴을 보면 빛이 알맞게 들어갔는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얼굴이 가장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주광의 방향과 세기를 정한 후, 삼각형 빛이 만들어진 부분에 경계가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브릿지 라이트(Bridge Light)를 사용한다. 이와 같은 프로필 조명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 노출이 나온다. 이는 보이는 그대로 촬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했기 때문이다.
또 어두운 부분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선 필 라이트(Fill Light)를 전체적으로 비춰준다. 이렇게 되면 명부와 암부가 두드러져 입체감이 살아나고, 아울러 암부의 디테일이 강조된다.
한편, 이상의 기본적인 조명 세팅에 이어 조금 더 세부적인 묘사를 위해선 헤어 라이트(Hair Light)와 키커 라이트(Kicker Light), 백 라이트(Back Light)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먼저 헤어 라이트는 배경과 머리를 분리시켜 디테일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스폿 라이트라고도 불리는 이 조명은 머리가 검을수록 눈으로 확인하기가 쉽다. 특히, 조명 각도는 머리의 앞부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그래야만 빛이 확산되지 않고, 원하는 부분만 비출 수 있다.
백 라이트는 보통 두 개를 사용하지만 하나로도 충분히 그 효과를 낼 수 있다. 백 라이트의 경우 보통 오른편에 메인 조명이 있으므로 배경에서 볼 때 뒷부분은 어두워야 한다. 밝음과 어두움이 교차할수록 인물은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이게 된다.
여성들을 위해선 스폿 라이트를 사용한다. 이 역시 인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머릿결이 섬세하게 표현된다.
이처럼 조명을 사용하면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프로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 더 갤러리 스튜디오의 김태섭 대표가 제시한 프로필 사진 촬영에서의 라이팅 배치도

"얼굴을 기준으로 카메라 앵글을 높게 설정하면 얼굴이 갸름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남성은 조명을 향하게 함으로써 믿음직한 느낌을 발산하도록 한다. 얼굴의 모양이나 머리 가르마에 따라 포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또 얼굴을 기준으로 조금 아래에서 촬영하면 무게감이 살고, 남성다움이 잘 드러나게 된다"

● 프로필 사진에서의 포징 기법
증명사진의 경우,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선 남성과 여성에게 적용되는 포징이 다르다.
우선, 여성은 몸의 라인 즉, 섹시함 또는 여성스러움이 자세로부터 느껴져야 한다. 일단 몸이 주광을 향하면 가슴이 밋밋하게 보이므로, 몸을 주광 반대 방향으로 살짝 틀어야 한다. 그래야만 빛이 여성의 아름다운 신체 라인을 따라 흐르게 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얼굴과 가슴, 엉덩이를 잇는 신체 곡선이 S라인을 형성한다.
특히, 카메라의 앵글을 얼굴을 기준으로 높게 설정하면 얼굴이 갸름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남성은 조명을 향하게 함으로써 믿음직한 느낌을 발산하도록 한다. 얼굴의 모양이나 머리 가르마에 따라 포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또 얼굴을 기준으로 조금 아래에서 촬영하면 무게감이 살고, 남성다움이 잘 드러나게 된다.
프로필 촬영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사람마다 다른 특징을 포착하고 촬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취재 / 안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