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여행사진가 장희수 사진집 ‘갤러리 아토 2015’ 출간
- 체육교사 출신의 저자가 제주도에 만든 갤러리에 전시될 작품으로 꾸며 -

고등학교 체육교사이며 여행사진가인 장희수의 사진집 ‘갤러리 아토 2015(GALLERY ATO 2015)’가 사진예술 전문 출판사 스냅사진에서 지난 10월1일에 출간됐다.
‘아토’는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로 제주 표선에 갤러리를 짓고 갤러리에서 전시될 사진으로 만든 것이 이 사진집이다.
체육교사라는 직함대로 그는 단단하고 우람한 체구의 소유자다. 거뭇한 수염을 보고 있노라면 교사라는 신분보다는 여행사진가라는 느낌이 물씬하지만, 이십 여 년 교직에 몸담는 동안 40여개 국가를 여행했다고 했으니 방학만 되면 해외로 달려 간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가 사진집을 위해 내민 사진은 청량하다 못해 순박했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수년전 암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서는 경험을 한 뒤로 그의 인생은 물론이요 사진가로서의 삶에도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 것이다. 그 동안 열심히 쫓던 사진기술에 대한 노력이 무상함을 느끼게 되면서 사진에서도 힘을 빼게 된 것이다. 힘을 뺀 사진이란 자연스러움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투병생활 이후 그는 내외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학생들과의 매일 반복되는 대면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고 사진을 찍는 일 또한 더욱 가치 있게 쓰고 싶어졌다. 결국 몇 년 뒤 은퇴를 하면 제주에 갤러리와 카페를 준비하고 그 갤러리를 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을 결심하였다.
출판사 관계자는 “​제주 표선은 겨울바람이 거세긴 해도 사계절 아름다운 곳이다. 이 책 ‘갤러리 아토’를 들고 찾아가 책 속의 사진이 커다란 액자 속에 들어 있는 모습을 말없이 감상하는 것도 좋고, 슬그머니 사진책을 내밀며 주인장에게 사인을 강요하고 그의 여행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자신의 여행기는 갤러리에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직접 들려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사계절 언제든 표선처럼 시원한 웃음으로 당신을 맞아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 체육교사 출신의 여행사진가 장희수가 사진집 ‘갤러리 아토 2015’를 출간했다. 사진은 ‘갤러리 아토 2015’ 표지 (사진 제공 : 스냅사진)


김성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