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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토 ‘B2’ 및 프로미디어 기어의 ‘부메랑 플래시 브라킷’ 사용기

15-06-23 22:10 관리자

프로포토 ‘B2’ 및 프로미디어 기어의 ‘부메랑 플래시 브라킷’ 사용기

“웨딩이나 스냅 사진 촬영 시 ‘B2’와 ‘브라킷’의 궁합은 최고입니다”

- 권영기 포토그라피의 권영기 실장으로부터 프로포토 ‘B2’ 및 프로미디어 기어의 ‘부메랑 플래시 브라킷’ 사용기를 듣는다. -

프로포토코리아는 지난3월2일, 기존 Profoto off-camera flash ‘B1’에 비해 경량화 및 휴대성이 향상되어 웨딩과 인물사진 로케이션 촬영에 최적화된 Profoto off-camera flash ‘B2’를 출시해 웨딩 사진 및 스냅사진 작가들에게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4월, 코엑스에서 열린 P&I2015에서 전시 관람객들에게 인기리에 현장 체험 및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터내셔널 브이 에이치 HK TOOLS에서는 프로미디어 기어의 ‘부메랑 플래시 브라킷’을 지난 5월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했다. ‘브라킷’을 ‘B2’와 함께 사용할 경우, 보조 포토그래퍼 없이 혼자서도 ‘B2’를 무난히 사용할 수 있고 또한 ‘B2’와 ‘브라킷’을 함께 사용하면 세로 사진 촬영 시에도 절대로 그림자가 생기지 않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보에서는 웨딩 본식 및 스냅사진 촬영시 ‘B2’와 ‘브라킷’의 체험 테스트를 진행한 권영기 포토그라피의 권영기 실장을 만나, 이들 제품의 특징과 장단점 그리고 실제 현장 촬영을 통한 제품 사용 소감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먼저, 본지 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권영기 포토그라피 스튜디오( www.kyg studio.com )를 운영하는 권영기 실장이다. 국내 주요 웨딩의 스튜디오에서 메인 실장으로 일하다 5년 전에 독립을 했다. 지금의 권영기 포토그라피 스튜디오를 오픈한 건 3년 전이다. 제가 올해 39살인데 스튜디오 생활을 10년 넘게 하다 34살 때 독립을 한 거다. 그리고 현재 한국스냅사진작가협회 김민성 대표와 글로벌 스냅 전문 스튜디오인 포토니아(www.photonia.co.kr) 공동 대표로 일하고 있다. 포토니아에서는 최근에 일본여행 전문 여행사인 여행박사와 일본 하우스 웨딩홀 디어스브레인 촬영상품을 출시했는데 여기에도 기술력을 제공하고 있다.”

= 최근 웨딩사진을 촬영하며 프로포토 ‘B2’(이하 B2)와 프로미디어 기어의 ‘부메랑 플래시 브라킷’(이하 브라킷)을 사용해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 장비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제가 장비에 대한 욕심이 많다. 돈을 벌면 장비를 사는데 많이 쓰는 편이다. 신제품이 나오면 궁금하니까 빨리 써보고 싶어 하는 편이다. 그래서 ‘B2’도 써보고 ‘브라킷’도 써 본 것이다.”

= 최근 웨딩 사진을 촬영했을 때 카메라에 ‘B2’와 ‘브라킷’을 장착해 사용했다고 했는데, 평소 주로 사용하는 장비와 특이하게 달랐던 점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저는 주로 캐논 EOS 5D Mark Ⅲ에 캐논 스피드 라이트 580 EX Ⅱ를 달아서 촬영한다. 웨딩 사진을 촬영할 때 플래시는 거의 대부분 캐논 스피드 라이트 580 EX Ⅱ나 600 EX를 사용한다. 하지만 본식에서 전체 가족사진을 촬영할 때, 580 EX Ⅱ로는 좌우 양쪽 끝 부분에 서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빛이 제대로 못 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건 아무리 매뉴얼대로 놓고 찍어도 안 되는 문제다.”

= 그런데 ‘B2’는 달랐나?
“그렇다. ‘B2’를 써보니까 엄청 좋았다. 스피드 라이트 580 EX Ⅱ을 사용해 본식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할 때는 양쪽 끝부분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빛이 제대로 못가 빛을 안 먹은 얼굴을 포토샵으로 다 살려줘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었다. 그런데 ‘B2’를 사용해보니 빛의 광량이 충분하고 또한 연속 촬영을 해도 충전시간이 빨라 균일한 광량을 유지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했다. 또한 충전 속도가 빨라 정말 깜짝 놀랐다”

= ‘B2’를 써보고 가장 좋았던 점은 뭔가?
“ 제가 생각하는 ‘B2’의 가장 큰 매력은 1/8000초 촬영이 가능하다는 거다. 조리개를 4에 놓고 태양을 찍는데 1/8000초로 촬영이 가능해 정말 깜짝 놀랐다.
스피드 라이트 580 EX Ⅱ로는 1/250초까지가 한계라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었는데 ‘B2’로는 1/8000초가 가능해 조리개를 다 낮추고 셔터로 잡을 수 있으니까 정말 놀라웠고, 이건 최고의 기능이라 생각했다. 또한 1/250초로 끊을 걸 1/8000초로 촬영이 가능하다는 건 말 그대로 내가 태양을 갖고 놀 수 있다는 거다. 여태까지 이런 장비가 없었는데... 정말 ‘B2’를 사용하면 내 맘대로 태양을 갖고 놀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조리개를 1.4로 개방하고 야외에서 찍어봤는데 아웃 포커싱이 되는 걸 보고 놀랐다. 보통 라이팅을 쓰면 인물사진을 찍을 때 조리개를 열 수가 없어서 조이는데 그러면 아웃 포커싱이 안 된다. 하지만 ‘B2’를 쓰면 조리개를 열 수가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편광 필터를 써서 해를 죽이거나 했는데, ‘B2’를 사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걸 두고 바로 ‘해를 갖고 놀 수가 있겠다’고 말한 거다. 그래서 실내 촬영은 몰라도 야외 촬영을 많이 하는 포토그래퍼들은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B2’를 그냥 살 것 같다.”

= ‘B2’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이나 아쉬웠던 점은 없었나?
“ ‘B2’의 매뉴얼 상에는 연사를 터뜨렸을 때 배터리 풀 광량이 210회까지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그 횟수가 안 나오는 것 같았다. 제가 빨리, 많이 찍은 것도 있지만 칸이 금방 내려가고, 야간 촬영을 하니까 다 닳아 버렸다. 물론 시간이 지나니까 다시 충전이 되긴 했지만, 아무튼 추가 배터리가 있어야 안심하고 하루 촬영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 그러면 ‘B2’를 어느 분야에서 사용하면 좋을지 말해달라.
“B2는 웨딩이나 스냅 사진 촬영 시 장점을 발휘할 거로 생각한다. ‘B2’가 기존의 플래시보다 무게는 조금 더 나가지만 광량과 충전 속도를 생각하면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이번에 프로미디어 기어의 ‘부메랑 플래시 브라킷’도 사용해본 것으로 아는데, 어땠나?
“저는 프로라 작업에 불편한 건 상당히 싫어한다. 그런데 본식 촬영 때 ‘B2’와 함께 ‘브라킷’을 동시에 사용해봤고 또한 야외(가로수길)에서도 ‘브라킷’을 사용해 신부님을 촬영해 봤는데 ‘B2’와 ‘브라킷’은 정말 궁합이 맞는 장비라는 생각을 했다.”

= ‘B2와 브라킷은 궁합이 맞는 장비’라는 말은 ‘B2’를 사용할 때 ‘브라킷’을 함께 사용하는 게 시너지가 일어난다는 의미인가?
“맞다. ‘B2’와 ‘브라킷’의 궁합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제가 ‘B2’를 갖고 촬영 나갔는데 만일 혼자 나갔다면 혼자서 ‘B2’를 쓸 수 없다. ‘보조 포토그래퍼가 꼭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브라킷’이 있으면 혼자서도 ‘B2’를 무난히 사용할 수가 있다.
그리고 스피드라이트 580 EX Ⅱ를 사용할 경우 단점이 뭐냐하면, 세로 사진을 찍을 때 그림자가 엄청 많이 생긴다는 거다. 하지만 ‘B2’와 ‘브라킷’을 함께 사용하면 세로 사진 촬영 시에도 절대로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카메라에 580 EX Ⅱ를 달고 찍은 것과 ‘브라킷’에 ‘B2’를 달고 촬영한 사진은 그림자 길이가 다르다. 왜냐면 플래시의 높이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은 B2와 브라킷은 함께 사용해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프로미디어 기어의 ‘부메랑 플래시 브라킷’을 사용해본 결과 이 제품의 장단점은 뭐라 생각하나?
“‘브라킷’은 세로형과 일반형 두 가지 모델이 있는데, 세로형을 썼을 때 회전과 고정하는 레버의 스프링 텐션이 좀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일반형을 보니까 텐션 문제가 많이 보완이 된 것 같아서 별 문제는 없어 보였다. 또한 세로형은 조립을 할 때 한 번에 딱 들어맞지 않고 겉돌 때가 있다. 한 번은 중국 바이어 앞에서 ‘브라킷’ 사용 장면을 보여주려고 조립을 했는데 한 번에 조립이 안 돼 당황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 제가 사용한 세로형과 달리 일반형 ‘브라킷’은 그런 문제가 다 보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브라킷’을 조립, 장착할 때 쓰는 6각 렌치가 있는데 이걸 ‘브라킷’ 바디의 자석에 붙여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렌치 같은 건 자석이 아니면 금방 잃어버려 사용자들이 찾느라 분주할 텐데 자석으로 렌치를 고정시켜준 것은 정말 세심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부메랑 플래시 브라킷’ 제작사인 프로미디어 기어에 조언을 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한마디 해달라.
“ 현재의 상태로는 각도 조절이 90도 하나 밖에 안 되는데, 구멍만 몇 개 더 뚫으면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점 말고는 더 해줄 말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