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지하철 타고 떠나는 수도권 지역 출사지
|
13-11-26 12:43
|
|
|
 |
|
 |
|
작성자 : 관리자 |
TEXT SIZE :
+
-
|
|
|
|
|
지하철 타고 떠나는 수도권 지역 출사지
카메라를 메고 지하철 노선도를 폈다. 그러나 갈수록 복잡해져가는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를 보니 마땅히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9호선이 생긴 건 이미 오래전. 일이고 에버라인과 신분당선, 수인선, 공항철도 등 지하철 노선도 생겼다. 또 7호선은 서쪽으로 더 뻗어나갔다. 이처럼 새로 생긴 지하철 노선 덕에 새롭게 찾아갈 볼만한 출사지도 늘었다.
이에 본보에선 지하철을 이용한 출사를 계획하고 있는 본지 애독자들을 위해 ‘지하철을 타고 떠나는 출사지’를 선정, 소개하니 떠나기 전에 맘에드는 노선을 한번 골라보길 바란다. 버스와 자가용이 아닌 지하철을 타고 넉넉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출사지를 찾아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자. - 편집자 주 -
부천 상동 호수공원(7호선 삼산체육관역)
▲ 부천 상동 호수공원 (참고 : 부천시 홈페이지)
서울 서쪽 경계인 온수역까지만 운행하던 지하철 7호선이 지난해 인천을 향해 연장선을 뻗었다. 까치울역부터 종착역인 부평구청역까지 총 9개역이 신설됐다. 그중 삼산체육관역은 부천 호수공원과 맞닿아 사진애호가들이 발길을 옮겨볼만한 출사지다. 커다란 호수를 끼고 펼쳐진 호수공원을 따라 도심 속 자연의 정취도 느끼고 그 풍광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것도 좋겠다.
용인경전철(에버라인) & 의정부경전철
▲ 사진 왼쪽부터 기흥역, 전대·에버랜드역, 발곡역, 회룡역 (참고 : 용인경전철(에버라인) & 의정부경전철 홈페이지)
경기도 용인시에 녹색 에버라인이 개통되고 경기도 의정부에는 노란색 의정부경전철이 개통됐다. 두 노선의 공통점은 최신 노선이란 점과 무인경전철을 운행한다는 점, 그리고 새 노선답게 깔끔한 현대미학을 자랑하는 역사의 모습이다.
두 노선의 개별 역과 가까운 관광지를 찾는 것도 좋지만 새로 생긴 노선을 촬영대상으로 삼는 건 어떨까? 현대식 건물로 깔끔하게 지어진 두 경전철 노선의 각 역사를 담아 건축사진에 도전해보는 것도 색다른 촬영의 재미를 줄 것이다.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김포공항역(5호선·9호선)
▲ 인천국제공항에위치한‘Flying to the Future’조형물 (참고 : 인천국제공항 홈페이지)
훌쩍 해외출사를 떠나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만은 않다. 주머니 사정이나 일상을 쉽게 뿌리칠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면, 대신 공항으로 출사를 떠나보자.
공항전망대를 비롯해 공항 주변에 갖춘 작은 정원들, 항공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갖춰진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은 해외출사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한 장소다. 아울러 공항에 뜨고 내리는 항공기를 가까이에서 촬영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경춘선 춘천역
▲ 춘천 소양강변에 핀 서리꽃. 서리꽃은 상고대의 다른 이름으로, 새벽 어둠 속 영하의 날씨에 핀다. (참고 : 춘천시 공식블로그‘호반이의 춘천이야기’)
춘천은 닭갈비와 막국수, 소양강 처녀, 춘천 102보충대와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버스를 타고 가야했던 춘천도 서울에서 열차로 이동할 수 있는 장소가 됐다. 지금까지는 버스를 이용한 낭만적인 춘천여행을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열차를 타고 편하게 타녀오는 출사여행으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
늦은 오후 춘천으로 출발해 구봉산 전망대에 오르면 춘천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야경을 촬영할 수 있다. 또 소양강 처녀 동상 앞에 서서 춘천을 환하게 밝히는 소양2교 야경을 담는 것도 괜찮다. 어둡다는 이유로 지나치기 바빴던 밤거리는 사진 촬영에 꽤 좋은 피사체임에 틀림없다.
날이 밝기 전에 소양강 서리꽃을 찾아가보자. 그리고 소양5교 근처에 자리를 잡고 날이 밝기를 기다리면 겨울 출사의 매력인 일출사진, 물안개, 서리꽃을 모두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수인선 소래포구역)
▲ 소래습지생태공원의 풍차 (참고 : 소래포구 홈페이지)
지하철 4호선 종착역인 오이도역부터 인천 송도까지 연결된 노란색 수인선은 수원과 인천을 잇는 새로운 시민의 발이다. 인천에서 버스나 차를 타고 가야만 했던 소래포구와 소래습지생태공원도 수인선 덕분에 지하철로 편하게 찾아갈 수 있다.
염전과 풍차로 유명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비롯해 겨울바다 냄새가 물씬 나는 소래포구에서 항구의 경치를 담아보자.
임진각관광지(경의선 문산역)
▲ 임진각관광지 (참고 : 임진각관광지 홈페이지)
통일전망대며 평화누리공원이 있는 임진각관광지는 경의선 종착역인 문산역에서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6·25전쟁으로 인한 아픔을 간직한 임진각관광지는 분단 전 달리던 열차가 전시돼있고 이산가족들이 매년 명절이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서울역(1호선·4호선·경의선·공항철도)
▲ 문화역서울(구 서울역사) 야경 (참고 : 서울시 공식 문화관광 포털 홈페이지)
홍콩, 도쿄, 뉴욕 등지의 야경사진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지만, 서울 도심 야경은 다른나라 도심에서 볼 수 없는 부드러움과 조화가 스며있다. 야경사진 또는 일출과 일몰을 위해 서울 근교 관광지를 찾는 것도 좋지만 내가 사는 지역의 야경을 카메라로 기록해보는 것도 좋겠다. 어스름한 하늘과 일몰에 비친 건물 외벽, 그리고 가로등 불빛이 한 장에 담기는 야경사진의 꽃, ‘매직 아워(magic hour)’를 찾는 것도 백미다.
서울역은 서울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예전 구역사와 신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음은 물론 서울역에서 바라본 서울의 가장 중심을 카메라에 한번 담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거다.
독립기념관(1호선 천안역)
▲ 독립기념관에 걸린 수많은 태극기. 태극기 아래에서 광각으로 올려 찍으면 그 장엄함을 보다 깊게 느낄 수 있다. (참고 : 독립기념관 홈페이지)
서울에 서대문형무소가 있다면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에 충분한 장소다. 아울러 다양한 피사체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단, 독립기념관은 천안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1호선을 타고 천안역까지 가는 시간도 꽤 긴 시간이니 가급적 급행열차를 이용해보길 바란다.
독립기념관은 흑성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멀리 보이는 흑성산을 배경으로 독립기념관 본관을 찍거나 본관 앞 잔디밭을 찍는 것도 좋은 사진이 된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이면 푸른 자연에 둘러쌓인 독립기념관의 경치는 좋은 피사체가 된다. 전시관 내부는 촬영할 수 없지만, 작은 호수인 백련못에 무지개가 비칠 때도 종종 있으니 잘 둘러보길 바란다. 무궁화와 태극기는 물론 광개토대왕릉비와 삼학사비, 조선총독부 철거물 등 역사가 새겨진 피사체들을 독립기념관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취재 / 송승현 기자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