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GPS 수신기로 가물거리는 사진 촬영장소도 쉽게 찾고 사진 정리도 빠르게 끝내자!
- 촬영한 사진에 GPS 위치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휴대용 GPS수신기의 종류별 특징 -

최근 몇 년 동안 기자는 여행과 사진에 푹 빠져 살았다. 이를 ‘광(狂)’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장황하게 계획을 세우고, 때로는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난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이 넘쳐 나 이미지 저장장치를 구입한 것이 벌써 여러 번. 여행에서 돌아오면 습관적으로 컴퓨터에 앉아 수백, 수천 장의 사진 가운데 고르고 고른 나름대로의 수작들을 고이 따로 모아두고 보정도 한다. 하지만 일련번호로 파일명이 저장되는 버림받은 사진들은 시간이 지난 후에는 어디서 촬영한 사진인지 조차 알 길이 없고, 그렇다고 게으른 기자가 쌓여가는 사진의 파일명을 일일이 바꿔가며 정리하는 호화스러운 여유를 부릴 리 만무하다. 100GB가 넘는 사진을 이제 와서 정리한다고 한들, 엄두도 안 날 뿐 아니라 도대체 촬영장소가 어디였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조차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이렇게 출사만 다녀오면 쌓여가는 사진들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기억하는 방법은 그때그때 정리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수백 장의 사진을 한 눈에 보면서 촬영 장소와 시간만 기억해도 사진 정리가 한결 쉽지 않을까? 이처럼 디지털 시대에 살아가는 사진인들을 위해 촬영 장소를 친절하게 지도에 표시해주는 휴대용 GPS 기기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또한 구글어스나 싸이월드 맵, 야후 라이프 맵 등과 연동해 웹에서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 블로거와 미니홈피 운영자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는 휴대용 GPS. 지금부터 휴대용 GPS의 똑똑한 기능을 살펴보고, 복잡하고 귀찮았던 사진 파일 정리에 활용해보자. - 편집자 주 -

▲ 휴대용 GPS 데이터 수신기를 이용해 위치 정보가 저장된 사진은 구글어스(사진), 싸이월드 맵과 연동해 웹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니콘, 핫슈 형 GPS 데이터 수신기 ‘GP-1’
광학기기 전문기업, (주)니콘이미징코리아(대표, 야마구치 노리아키 www.nikon-image.co.kr)가 지난해 11월 발매한 ‘GP-1’은 GPS 기능을 이용해 위치 정보를 추가로 저장할 수 있는 DSLR 카메라용 액세서리로, 기존의 타사 제품과 달리 카메라 핫슈에 직접 장착해 사용할 수 있어서 매우 간편하다. 또한 카메라 본체에서 전원을 공급 받기 때문에 배터리가 따로 필요없으며, 무게도 상당히 가볍다.
GP-1을 카메라에 장착하고 사진을 촬영할 경우 위도와 경도, 표고, 일자 등 촬영한 장소의 위치 정보를 기록할 수 있으며, 구글어스와 싸이월드 맵 등의 지도 정보와 연동해 사진이 포함된 오리지널 맵을 작성할 수 있다.
니콘의 신형 DSLR 카메라 D90을 기준으로 제작된 GP-1은 D90에 연결할 수 있는 전용 케이블과 함께 D200과 D300, D700, D3 등의 니콘 모델과 연결하기 위한 10핀 커넥터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 GPS를 이용해 사진에 위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니콘 GPS 데이터 수신기 ‘GP-1’을 장착한 니콘 D90

소니, GPS 데이터 수신기 ‘GPS-CS3KA’
소니코리아(주)(대표, 윤여을 www.sony.co.kr)가 새롭게 출시한 GPS 데이터 수신기‘GPS-CS3KA’는 GPS 장치를 켜면 15초마다 현재 위치가 기록된다.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면, 디지털카메라에 내장된 시계가 각 사진별 날짜와 시간을 저장하고, GPS에 기록된 위치 정보의 시간을 매치해 위치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GPS 장치에 메모리카드(Memory Stick Duo™ 또는 SD)를 삽입하면 저장된 위치 데이터와 촬영한 사진이 간단하게 매칭되며, 다른 타입의 저장 매체를 사용할 경우에는 촬영한 사진을 PC에 저장하고 PC에 GPS 장치를 연결한 뒤, 기본 제공되는 GPS Image Tracker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위치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 159dBm의 높은 추적 감도를 제공해 주머니나 가방에 휴대하고 다닐 수 있으며, 날짜와 시간, 배터리 레벨과 GPS 신호 수신 상태, 위/경도 등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LCD 액정 화면도 채택하고 있다.
소니 디지털카메라에 제공되는 PMB(Picture Motion Browser) 소프트웨어의 Map View 기능으로 Google Earth™에서 사용되는 KML 파일을 생성할 수 있어, 2D 지상 위성 이미지에 사진을 연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사진이 정확한 위치에 배치된 3D 지도로도 전환할 수 있다.

▲ 소니의 GPS 데이터 수신기 ‘GPS- CS3KA’

(주)아센코리아, 2009년형 블루투스 & USB GPS 수신기 ‘GPS760’
GPS 전문업체, (주)아센코리아(대표, 황국연 www.freenavi.co.kr)가 2009년 새롭게 출시한 신제품 ‘GPS-760’은 26(L)×44(W)×15(H)㎜의 초소형 사이즈에, 모델로 66채널과 163dBm의 높은 수신 감도로 위성 DGPS를 지원해 오차 범위 2.5m 이내의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또한 USB 케이블을 연결해 GPS 안테나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GPS-760’ 역시 GPS 수신기가 저장한 위치 데이터를 사진의 기록시간과 연동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구글어스와 싸이월드 맵과 같은 온라인 맵에서도 연동할 수 있다. PC용 내비게이션 맵인 ‘아틀란 맵’도 함께 제공한다.

▲ (주)아센코리아의 2009년 신제품 블루투스&USB GPS 수신기 ‘GPS-760’

캐논, GPS & 무선 전송 기능의 ‘WFT-E3’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대표, 강동환 www.canon-ci. co.kr)가 국내 공급하는 ‘WFT-E3’는 이미지 무선 전송 기능과 함께 GPS 위치 정보를 자동으로 파일에 저장해 준다. 세로 그립 형태의 ‘WFT-E3’는 캐논의 중급기 EOS 40D/50D 전용이며, 세로 그립 일체형인 EOS 1D급 DSLR 카메라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각 기종별로 대응하는 모델이 다르며, 구입 시 바디 기종과의 대응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OS 1D Mark II N 을 비롯한 EOS 40D 이전의 구형 모델은 ‘WFT-E1’, EOS 1D-Mark III /1Ds-Mark III 모델은 ‘WFT-E2’를 사용하며, 최신 기종인 EOS 5D Mark II 는 ‘WFT-E4’를 사용해 무선트랜스미터 기능을 사용함과 동시에 GPS 위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 GPS 위치 정보 자동 저장 및 무선 전송 기능을 갖춘 캐논의 EOS 40D/ 50D 전용 ‘WFT-E3’

(주)큐비랩, 휴대용 GPS 수신기 ‘LOCATION Plus A1’
한국형 차세대 휴대용 단말기 개발 업체인 (주)큐비랩(대표, 김유성 www.cuub.co.kr)은 국내 첫 제품으로 ‘LOCATION Plus A1’을 선보였다. 이미 많은 트래커와 사진인들에게 알려져 있는 ‘LOCATION Plus A1’은 60MB의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해 약 두 달 정도의 GPS 위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으며, AA사이즈 알카라인 배터리로 약 1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유선형의 귀여운 디자인으로 GPS라기 보다는 일반 카메라 액세서리처럼 보인다. GPS 수신 기능을 추가해 내비게이션용 GPS 수신기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역시 GPS 로그 데이터를 사진의 시간 정보와 연동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버튼 하나로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구글어스와 파노라마, 파란닷컴 지도, 야후 라이프 맵, 싸이월드 스튜디오 등에서 지도와 연동해 사용 가능하다.

▲ (주)큐비랩의 휴대용 GPS 수신기 ‘LOCATION Plus A1’

탑스인텍, 블루투스 포켓 GPS 수신기 ‘MBT-1100’
RoyalTek의 한국총판 탑스인텍(대표, 강성택 www.top sintek.co.kr)의 신제품 ‘MBT-1100’은 생활 속 포켓 GPS를 표방한 제품으로, 포켓 GPS라는 명칭에 걸맞게 69.5(L)×23(W)×20(H)㎜의 초소형 사이즈와 38g의 무게로 부담 없이 목에 걸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블루투스 GPS 로그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USB GPS와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내비게이션이나 노트북 등과 함께 활용이 가능하다.
‘MBT-1100’ 역시 GPS 위치 정보를 저장하고, 촬영 종료 후 PC에서 사진에 저장되어 있는 시간 정보를 토대로 위도·경도 정보를 연동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싸이월드 맵, 구글어스, 구글 피카사, 야후 라이프 맵, Locr 등에서 연계해 이용할 수 있다. 550mAh 충전식 내장 배터리로 1회 완충 후 약 8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아이나비와 맵피 등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 탑스인텍의 초소형 블루투스 포켓 GPS 수신기 ‘MBT-1100’

취재 / 김재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