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링이란?

출력기에서 이미지를 뽑아 놓고 왜 모니터와 출력물의 컬러가 안 맞는지 궁금해 하다가 대부분 ‘장비가 안 좋아서, 역시 사람의 눈이 가장 정확해, 또는 애초에 RGB는 CMYK로 재현될 수 없기 때문에 컬러매니지먼트는 애초부터 불가능한거야’ 라고 치부해 버리고 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제부터 잘못된 점을 집고 넘어가 보겠다.

우선 위와 같은 경우는 모니터 쪽에 대한 컬러재현 영역을 ICC프로파일화 하였다. 그럼 우리가 원하고 있는 것은 출력기와 모니터에서 동일한 컬러를 보기를 원한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를 빼먹은 것이다. 출력기가 표현할 수 있는 컬러공간을 정의 내리는 ICC프로파일은 만들지를 않은 것이다. 모니터 프로파일만 가지고는 아무리 똑똑한 컴퓨터라도 출력기의 색 표현 범위를 모르는 이상 컬러를 맞출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즉 입력단계에서부터 스캐너나 디지털카메라의 프로파일이 만들어져 운용되어진다면 자연스러운 컬러가 원본에 가깝게 재현되어질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작업한 것과 마찬가지로 컬러관리가 없는 상태이거나 장비와 전혀 상관없는 컬러스페이스 기준으로 컬러가 촬영되고 스캐닝된 데이터는 출력기에서 표현될 경우 일반적으로 컬러가 바라게 된다. 그럼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출력기의 컬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컬러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컬러 컨버전에서 정확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ICC프로파일이란 각각의 장비가 가지고 있는 표현할 수 있는 컬러스페이스를 정의 내려 컴퓨터가 이를 활용하여 보다 더 효과적으로 컬러를 조율할 수 있다. 그러므로 ICC프로파일이 컬러관리에 대한 중요한 부분이지만 정확한 출력기의 캘리브레션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의미 자체가 약해지게 마련이다.

여러분들도 ICC프로파일에 대해 정확하게 개념을 숙지하길 바라는 바이며 ICC프로파일이 컬러에 대한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요술방망이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시길 바란다. 컬러매니지먼트에 관련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ICC프로파일에만 치중하여 실제 결과물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루어내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컬러매니지먼트에서는 캘리브레이션, 프로파일링, 컨버전 이 3가지 요소가 모두 정확히 세팅되어야만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글: 장덕수/ 태일시스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