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의 톤과 조화를 생각하여 한가지의 컨셉을 셀렉팅 했다면 그 컨셉으로 통일된 조화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

스튜디오의 주 출입구를 혹시 방화문 도어처럼 철재문으로 사용하는 곳이 있다면 과감히 뜯어내어 강화유리문으로 바꾸어 보자. 투명한 재료의 문이 시각적 프라이버시가 결여된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 고객이 스튜디오 실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실내로 끌어들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그래도 너무 투명하다는 생각이 들면 스튜디오 상호나 로고를 예쁘게 칼라엣칭 하여 유리에 조각을 내어주면 또한 한결 나을 것이다. 스튜디오 내부에서의 바닥면, 벽면, 다른 실의 출입문, 천정면 등의 마감재료 선택은 실내공간의 용도, 성격에 따라 자재별 특성을 감안한 인테리어를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우선 바닥면을 생각해 보자.
바닥면에는 나무, 타일, 카펫트, 석재, 플라스틱 등 많은 종류의 자재를 시공할 수 있다. 바닥은 습기를 차단시켜주고 편안하고 안전한 보행은 기본이며, 사람 및 장비시설의 통행수단으로 끊임없이 접촉되어 마모되고 더러워 질 수 있는 관계로 안전성, 견고성, 내구성, 유지 관리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바닥면을 마감하는 최종재료는 다른 제요소들과 함께 물리적, 시각적으로 전체 디자인에 영향을 미친다. 색, 패턴, 질감적 요소를 충분히 생각하여 선택해야 할 것이다.

만약에 나무의 따스함과 자연스러운 느낌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나무의 거칠고 텁텁한 이미지로 바닥재를 처리하면서 벽면에는 심플하고 깔끔하면서 명쾌, 단조한 분위기의 스튜디오로 인테리어한다면 그야말로 언발라스한 인테리어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인테리어의 톤과 조화를 생각하여 한가지의 컨셉을 셀렉팅 했다면 그 컨셉으로 통일된 조화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 스튜디오 응접실이나 미팅실의 바닥이라면 그곳 벽면의 컨셉에 맞추어 자재를 선택하되, 벽면이 단아하고 심플한 방향으로 가면 바닥면을 두드려 맑은 소리가 나는 단단하면서도 치밀한 여러 패턴의 색상으로 매끈한 질감의 자기질 타일 종류가 좋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질 타일은 탄력성이 없어 딱딱 하며 느낌이 차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부분적 카페트를 깔아 주어서 공간구획으로도 활용한다면 일석이조가 될 수 있겠다.

또한 바닥공간이 좁고 긴 평면일 경우에는 수평의 줄무늬로 시공처리하면 시각적으로 넓고 짧게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벽면이 클래식하면서도 엘레강스하고 고급적인 품격으로 컨셉을 정하였다면 바닥면도 심리적, 시각적으로 따뜻하고 온화하며 탄력성 있는 카펫트로 가는 것도 괜찮겠다.

카펫트를 까는 방법에도 바닥면이 넓게 보이도록 하려면 한 재료로 처리하는 ‘전면 깔기’가 좋겠고 바닥면의 형태를 강조하기 위하여 바닥 중앙 부분만 까는 ‘중심 깔기’방법도 있으며 전면 깔기 위에 놓여진 특별한 가구나, 소파 등 포인트를 주고 싶은 시설 및 부분에 부분적으로 덧깔아 주는 ‘부분 깔기’의 방법도 있다.

아무래도 좁은 스튜디오에서는 시선을 분산시키는 부분 깔기보다는 전면 깔기가 나을 것이다. 그러나 직접 촬영을 하는 촬영공간에는 먼지, 흙 등으로 오염되기 쉽고 청소, 관리가 어려운 카펫트가 오히려 불편할 것이며 촬영조명의 원활한 움직임과 스피드한 촬영을 위해서라면 카펫트를 깔지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둘째로, 벽면 처리는 실내의 구성요소 중 가장 눈에 띄고 가장 넓은 면을 차지하는 요소로 마감처리 및 자재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공간이 넓게도, 좁게도 보이고, 밝게도, 어둡게도, 아늑하거나 시원한 느낌을 주는 등, 벽면은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전체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벽면의 자재로는 비닐벽지, 종이벽지, 직물벽지 등의 벽지류가 있고 원목류, 타일류, 페인팅 마감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디스플레이 할 사진액자나 장식류, 소품류 들이 벽면을 어느 정도 차지하는가를 고려하여 결정하되 조그만 조각의 샘플을 보고 고르는 것과 실제 전체 벽을 다 바르고 난 뒤의 느낌이 다를 수가 있으므로 주의 해야한다. 또한 가능한 계획대상 공간과 같은 조건 하의 조명상태에서의 효과도 생각해야 하며 약간 떨어져서 되도록 큰 면을 보는 것을 예상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벽면의 공간이 좁은 경우에는 질감이 강하지 않고 작은 문양의 벽지로 하는 것이 혼란스럽지 않으며 잔잔한 느낌을 주고 벽면이 상대적으로 크게 보이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그 반면, 넓은 공간일 경우에는 무늬가 크고 질감이 강한 벽지라도 잘 어울리며 공간 자체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주된 역할을 할 것이다. 벽면의 타일처리는 규칙적인 반복이나 문양으로 정리감을 주고 내구력이나 유지관리가 용이하나 스튜디오에서는 탕비실이나 화장실 등에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나무를 이용한다면 곱게 제재된 나무로 부드럽고 온화한 나무결이 강조될 수 있는 나무가 좋겠고 토치램프의 화력으로 나무의 무늬결을 살짝 태움으로써 고유한 무늬결을 더욱 멋있게 강조 할 수 있는 기법을 활용하면 좋겠다.

그 다음에 기름칠 마감을 하여 기름이 나무에 스며들어 나무결이 변하지 않고 부패를 방지할 수 있게끔 하는 것도 바람직하겠고 그 전에 스테인(Stain) 처리를 하여 나무색을 바꾸어 착색시키는 방법도 다른 자재들과 조화시키기 위한 좋은 방편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는 스튜디오 벽면처리는 일반 합판이나 석고보드를 붙이고 그 위에 퍼팅 처리하여 못, 타카의 흠집하나 보이지 않게 매끈하게 페인팅을 하면 제일 무난하다 하겠다. 페인트는 무광, 유광, 반유광 거칠면서 볼륨감 있는 질감 매끈함 등 색상과 재질의 선택 폭이 매우 넓고 다양하다.

물론 그 스튜디오의 특성과 촬영작품의 용도, 주요 고객층을 생각해서 색상 및 재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만약 주 고객이 베이비나 하이틴이라면 색상 및 재질은 밝고 온화한 파스텔 계통이나 명쾌하고 단아한 재질감으로 페인팅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주 고객이 전통적인 가족사진이나 인상사진 쪽이라면 조금은 차분하고 점잖고 고상한 분위기 쪽으로 페인팅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판매대의 종류인 진열장, 쇼 케이스에 대해서 잠깐 논의 하자면
스테이지 디스플레이의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하여 그 스튜디오의 주력 상품들을 진열해야 하는데 그냥 일반 상담테이블보다는 진열장이나 쇼 케이스를 구비하되 수납장 형식의 고정형으로 만들지 말고 충분한 통로공간이 확보되어 있고 제일 동선의 움직임이 활발할 수 있는 공간을 이용하여 상품 구성의 변동이나 스튜디오의 배치 변화에도 쉽게 대응 할 수 있도록 이동식으로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라 하겠다. 물론 쇼 케이스나 진열장 밑에 바퀴만 달면 그만이다.

또한 진열장의 자재는 무거운 나무보다는 알류미늄이나 아크릴 등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재질이 좋을 것이다. 거기에다 요즈음 많이 시판되고 있는 여러 가지로 다양한 겉 마감용 필름으로 진열장을 매끈하게 처리하면 좋을 것이고 촬영용 의상을 걸어놓는 방법도 웨딩 같이 전문의상이라면 별도의 의상 수납장이 필요하겠지만 베이비 스튜디오라면 굳이 의상 수납장을 만들어 좋은 어린이 의상들을 고객들이 보기 힘들게 가두어 버리는 것 보다 행거를 사용하여 오픈시켜 엄마, 아빠들이 쉽고 편리하게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무튼 스튜디오 인테리어를 할 시 스튜디오의 성격과 용도에 따라 자재를 신중하게 하여 좀 더 멋있고 어울리는 스튜디오를 꾸몄으면 한다.

글: 김채영 대표/ 가사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