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과 양감(볼륨감)
빛의 영향은 사물을 지각케 하는 아주 근원적인 것에서부터 사물의 질감, 물체의 덩어리감, 때로는 섬세하고 세부적인 사항의 설명에까지 이른다.
모든 빛은 파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파장에 의해 색이 결정되며, 빛의 양에 의해 명암이 결정된다.
어떤 대상물이든지 빛을 받으면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으로 고유의 색채가 드러나면서 그 실체감을 드러낸다. 특히 빛은 덩어리감 즉, 양감과 필수 불가결의 관계를 갖는다. 효과적인 덩어리 표현을 위해서는 빛의 영향도 고려해야 하는데, 빛이 좋지 않은 시험장에서는 보이는 효과만으로 덩어리 감이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평소에 완벽한 구조의 이해 및 가상의 빛 설정을 통한 양감의 조절에 신경써야 한다.

● 물체와 그림자
화면상에서의 물체와 그것을 둘러싼 공간을 포착하는 것은 물체의 표현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의 하나이다. 표현된 대상이 생동감 있게 느껴지는가 아닌가는 공간을 포착하는 방법 여하에 달린 것이다.
광원의 방향이 명확히 제시되는 경우, 질서 있는 톤이 생겨나는데 그림자는 우리에게 입체, 원근감을 느끼게 해주는 커다란 단서이다.
또한 그림자는 다른 물체와의 위치관계, 특히 수평면과의 관계를 명확히 해서 원근감, 공간감을 만들어 내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림자는 광원의 강, 약 및 각도의 방향 등에 의해 결정되는데 적절한 그림자 처리를 위해서는 45도 정도로 빛의 각도를 설정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효과적인 공간 처리를 위해 그림자 내에서의 거리감도 신경을 써야한다.

● 그림자의 종류
그림자는 표현할 물체를 더욱 효과적이게 하는 소도구라 할 수 있다.
그림자는 주 그림자와 부 그림자로 대변할 수 있으며 광원의 숫자에 따라 그림자의 수와 방향은 변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림자를 표현하지 않을 수 있는데 그것은 화면 상에서의 자연스러움과 물체와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결정되어져야 한다.
 

글/ 리일천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