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픽포토에이전시 김윤이의 ‘스톡포토 사진가 실무론’ 공개 특강

“스톡사진가는 외부인의 간섭이 없는 개인적인 작업이므로 곧 자신과의 싸움이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으며 창업비용이 들지 않는 특징이 있다”

최근 국내에 사진이 명실 공히 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 잡고 있음에 따라 사진의 매매도 활성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아트페어 등 세계적인 문화행사는 물론 국내의 여러 사진 전문 갤러리에서도 이와 같은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스톡포토’는 이와 같은 시류의 한 갈래로써 국내시장에서도 매년 그 규모가 성장하고 있고, 지난 2월14일에는 사파사진전문교육원(원장, 강홍수 www.isappa.co.kr)에서 스톡포토 사진가 실무론에 대한 무료 공개 특강이 실시됐다.
이날 특강에는 스톡사진 전문회사 (주)토픽포토에이전시의 기획촬영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파사진전문교육원 광고사진과 출신의 김윤이 씨가 ‘스톡포토의 세계 /스톡작가가 되는 법/스톡포토의 실제 활용의 예’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에 본보에서는 이날 실시된 스톡포토 사진가 실무론에 대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 스톡사진(stock photo) 이란 무엇인가?
스톡사진이란?

스톡사진은 고객의 수요를 사전에 예측한 ‘Ready made Pictures’를 일컫는 것으로, 여러 과정을 통해 사진가가 작업해 놓은 사진을 필요한 고객에게 판매하는 과정을 거친다. 스톡사진을 사용하는 고객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주제별로 다양한 사진을 검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미리 필요한 부분의 이미지를 언제든지 책정된 금액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어 기존에 행해지던 일반 광고사진 제작과정(광고주→대행사→디자인→광고→사진가에 의뢰)에 비교했을 때 스톡사진의 제작과정(사진가→대행사/디자인←광고주)은 여러 경로를 통한 발생 비용을 감축할 수 있다.
스톡사진은 아직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과 일본에서는 매우 활성화된 분야로, 용역비에 의존하던 기존의 상업사진 분야가 저작권(모델의 경우 초상권)의 라이센스를 통해 권리와 수익을 보장받는 형태로 진화한 매우 발전적인 분야이다.

스톡사진의 특징

스톡사진은 기존의 광고사진 제작과 달리 시간에 대한 제약(deadline)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계절, 테마, 소재 등 이미 완성된 사진이 준비되어 있어 이 역시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디지털화/네트워크화로 빠른 검색과 즉시 광고물 제작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구하는 디자이너는 다양한 사진가의 아이디어를 자유로이 수집, 활용할 수 있다.

스톡시장 현황
스톡시장의 현황은 전 세계 시장규모를 추산했을 때, 연 2조 원 정도로 예상되며 해외의 스톡포토 업체로 gettyimage, Corbis, Masterfile, Jupiter 등 세계적으로 수백 개의 에이전시가 존재한다. 국내의 경우, 연 2백50억 원의 시장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타임스페이스, 멀티비츠, 토픽포토, 이미지클릭 등이 있고, 그 외 RF 이미지 취급회사가 다수 설립되어 있다.
스톡포토 에이전시는 RM , RF 혹은 Micro payment로 분류되는데 RM은 판매이력(라이센스) 관리, 사용횟수/매체별 가격 차이가 존재하고, RF는 사용횟수, 매체에 제한이 없으며 판매이력 관리가 어렵고, Micro-payment는 저가(低價)이미지, RM이미지의 1/10 가격의 작은 사이즈를 취급한다.
스톡시장에 유통되는 이미지는 필름작업을 통한 사진과 디지털기기를 사용한 사진을 모두 포함해 100% 디지털화가 이루어진 상태로 다양한 고객층(학생, 편집, 인쇄회사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초기 진출자들에게 열려있는 시장이다.

■ 스톡사진가가 되려면
스톡사진가의 특징

스톡사진가는 시장과 유통과정의 특징을 감안할 때, 사진의 판매량으로 승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노력하는 만큼 성공의 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스톡사진가는 작업 외부인으로부터 간섭이 없는 개인적인 작업이므로 곧 자신과의 싸움이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으며, 창업비용이 들지 않는 특징이 있다.
특히, 스톡포토 에이전시를 통한 거래가 이루어지므로 영업은 에이전시에서, 사진가는 사진만 제작할 수 있어 영업에 대한 부담이 없다.

성공적인 스톡사진가가 되려면

스톡사진가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진 전반에 걸쳐 라이팅, 구도, 색감 등 사진가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과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리고 광고시장을 분석하고 흐름을 예측하는 시야가 필수적이며,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에 민감해야 성공적인 스톡사진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를 위해서는 부지런함은 필수적이며, 꾸준한 작업의 결과는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게 된다.

좋은 스톡사진이란?

좋은 스톡사진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을 포함하고 있는 이미지를 말한다.
▲concept=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분명한 사진으로 스톡포토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이다. ▲ fashion=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사진으로 급변하는 요즘 시대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며 아무리 좋은 이미지라도 시대와 유행을 벗어난 사진이 인기를 누리기는 힘들다. ▲quality=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사진으로 다른 요소들을 모두 갖추어도 기술적으로 떨어지는 사진은 좋은 스톡포토가 될 수 없다. ▲Usefulness=상업적 활용 가치가 높은 사진으로 전달하는 의미가 분명하되 서로 다른 용도에서 복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미지로, 이러한 이미지들은 여러 기업과 매체에서 인기를 누리며 동시다발적으로 판매된다. ▲creativity=독창적 아이디어가 있는 사진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