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크젯프린터, 은염레이저방식 프린터, 염료승화형 프린터, 레이저 프린터 -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에 힘입어 현 사진시장은 사진 작품 시장의 활성화, 잉크젯프린터의 비약적인 발전, 신개념의 디지털 암실 등장 등 한 단계 진화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사진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대부분의 작품은 기존 은염 프린팅 방식이 아닌 잉크젯프린터로 출력된 작품이 주를 이루며, 향후 이미지 출력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 프린팅을 선도하는 잉크젯프린터의 제조업체는 하루가 멀다하게 디지털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디지털 입력시장 뿐만 아니라 출력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디지털 미니랩, 닥터프린트를 운영하는 유병욱 대표에게 디지털 프린팅의 시장 현황과 발전 속도, 이와 관련된 장비 활용법, 디지털 프린팅 노하우, 향후 디지털 프린팅 시장의 전망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프린팅 세계에 관해 총 10회에 걸쳐 원고를 게재하니 관심있는 독자들의 많은 참고 바란다. - 편집자 주 -

암실에서 확대기에 필름을 걸고 인화지에 노광해 사진을 만들어 내던 아날로그 방식이 첨단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디지털 프린팅 방식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높은 해상도의 디지털카메라로 멋진 사진을 촬영하고, 훌륭한 포토샵 기술로 리터칭 했다면, 이제 작품의 내용과 전시 목적에 맞는 프린트 방식을 선택할 차례다. 디지털 프린터의 종류와 특징에 대한 이번 기사에서 내 작품에 맞는 프린팅 방법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 잉크젯프린터(Inkjet Printer : Epson Stylus PRO 9800, Canon iPF 9000 등)
움직이는 프린트 헤드로부터 종이 위에 잉크를 분사시켜 이미지를 출력하는 방식으로 가격 대비 품질이 가장 우수하다. 억대의 은염레이저젯 프린터와 동일하거나 더 뛰어난 프린트 품질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44인치(1118㎜) 잉크젯프린터의 가격이 1천만 원을 넘지 않는 것은 전문적인 사진가에게는 매력적인 일이다. 
잉크젯프린터의 품질은 종이의 질에 좌우되며 최상의 품질을 위해서는 잉크젯프린터용으로 특수 코팅된 용지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 종이를 사용할 경우에는 종이 자체의 모세관 현상과 그 표면의 비 균일성으로 인해 최상의 출력 해상도(2880×1440dpi)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잉크젯프린터의 해상도는 가로, 세로 1인치 크기의 사각형 안에 몇 개의 점(Dot)을 찍는가로 나타내며, 최근 출시된 전문가 급의 잉크젯프린터는 8색에서 12색 사이의 다양한 잉크를 사용해 더 넓은 색 재현성과 부드러운 계조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 Epson Stylus Pro 3800

잉크젯프린터는 어떤 디지털 프린팅 장비보다 더 넓은 컬러 영역과 높은 보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화려한 컬러에 오랜 기간 높은 보존성이 필요한 중요한 작품이라면, 잉크젯 프린터를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다. 특히 풍부한 흑백 계조와 미묘한 톤의 조절, 최고급 은염 파이버베이스와 같은 질감이 다양한 잉크젯 전용지의 사용 등은 잉크젯 프린터의 가장 큰 매력이다.
또, 다른 디지털 프린터에 비해 용지의 선택 범위가 넓어서 다양한 종류의 판화지와 한지, 트레팔지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알루미늄 판이나 플레이트 형태의 다른 소재에도 직접 프린팅이 가능하다. 개인이 직접 구입하여 작품 프린트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되며, 다양한 용지의 사용 가능성으로 인하여 독창적인 예술적 표현이 가능하다. 

■ 은염레이저젯 프린터 (Wide-Format Digital Photo Printer : Durst Lambda Laser Imager 130 Plus, Cymbolic Science Lightjet 5100 등)
C-프린트로 잘 알려져 있는 디지털 프린팅 방식으로 디지털 프린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예전 확대기의 할로겐 램프를 통해 인화지에 노광하던 것에서 디지털 데이터를 R, G, B 레이저로 인화지에 직접 노광해 잠상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인화지에 잠상을 형성하는 노광 방식에 따라 R, G, B의 세 가지 색 레이저를 이용한 Laser Photo Printer 또는 Laser Chemical, 발광다이오드(Light-Emitting Diodes)를 이용한 LED Chemical 등으로 구분된다.


▲ 더스트 람다 130 /람다 (이태리 더스트사)는 5개의 모델(76, 130, 131, 131 plus, Pi50)로 라인업이 되어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6백여대 정도가 판매되었다. 고속, 고해상도의 레이저 프린터로 200dpi, 400dpi (Apparent Resolution : 4000dpi)로 각각 해상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인화사이즈는 50″×50m이며 RA4 Type의 현상약품을 사용하며 Backlit Paper와 B/W, Ilfochrome 인화지의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대형 사진 출력물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은염 인화지(일반 흑백 또는 컬러 인화지)에 레이저로 노광을 주어 잠상을 형성한 뒤 화학적 처리 과정은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과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 잉크젯 프린트와 유사하게 좌우로 레이저 헤드가 움직이며 노광을 하며(또는 이와 유사한 원리), 출력사이즈가 크고, 단위 면적당 인화지 손실이 적고 노광속도가 빨라 매우 높은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코닥에서 72인치의 인화지가 생산되어서 182×273㎝ 정도의 초대형 사진도 프린트 할 수 있으며 흑백 인화지와 전용현상기를 사용해 같은 크기의 대형 흑백 사진도 프린트 할 수 있다.

■ 염료승화형 프린터 또는 유사방식 (Dye Sublimation : Kodak 8670 / Digital Photo Process : Fuji Pictrography 4500, 3500)
염료승화형 프린터는 빠른 프린트 속도와 좋은 품질을 낼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서멀 왁스 프린터의 왁스 대신에 사이안, 마젠타, 옐로우 염료로 코팅된 리본을 사용하여 염료가 열을 받으면 기체로 변하고 종이 위에 정확히 안착되는 원리로 디더링(Dithering, 도트형식의 이미지 재현 방식)하지 않고 연속톤을 만들어 내어, C- 프린터와 같은 프린트 품질을 낼 수 있다. 단점은 프린터의 소모품(리본, 특수 인화지) 가격이 비싸고, 프린트 할 수 있는 최대 사이즈가 A4 정도의 크기로 잉크젯 프린터와 같은 대형 출력에는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최근 잉크젯 프린터의 급속한 보급으로 입지가 많이 줄었지만,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으로 디지털 사진 프린팅 전용의 소형 다이서브 프린터가 많이 출시되었고 프린터와 소모품의 가격도 많이 내려 증명사진 등의 용도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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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dak Professional 8670 PS Thermal Printer


후지 픽트로그래피 4500은 레이저 노광 열 현상 전사 방식의 400dpi 고화질로 사진과 같은 연속 계조를 만들어 낸다. 각 픽셀은 사이언, 옐로우, 마젠타를 가진 256계조로 총 1670만 색을 표현하며, 레이저 다이오드(LD)에 의해 노광된 감광성 도너페이퍼는 수분이 공급되고 리시빙 페이퍼에 열과 압력으로 전사되며, 이미지를 완벽히 전사한 리시빙 페이퍼는 벗겨져 분리된다. 여기에 사용되는 Ever-rich Pictro Paper는 자외선에 의한 화상의 변색을 막는 발산 전도 물질과 자외선 차단 층에 대한 흐려짐 방지요소가 새롭게 첨가되어 실내 빛 뿐만 아니라, 햇빛에 대해서도 강한 보존성을 가진다.
프린트 사이즈가 A3+정도의 크기 이상은 불가능하지만 C-프린트(Wide-Format Digital Photo Print)와 대등한  품질의 사진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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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ji Pictrography 4500의 작업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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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ji Pictrography 4500

글 : 유병욱 /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디지털과학사진 박사 수료
디지털 프린팅 랩, 닥터프린트(www.drprint.net)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