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동강국제사진제, 강원도 영월을 사진으로 물들이다

- 7월24일부터 8월23일까지 영월군 전역에서 국내외 사진작가의 작품 전시 -
- 동강사진워크숍, 캐논디지털포럼, 엡손 무료 강좌 등 다양한 교육 행사 열려 -

국내 사진문화의 중심 도시를 표방하며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사진마을을 선포한 강원도 영월군에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이어져오던 동강사진축제가 국제적인 위용을 갖춘‘동강국제사진제’로 그 명칭을 바꾸고 지난 7월24일(금)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강원도 영월군이 주최하고,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가 주관하며, 강원도와 엡손코리아,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 네이버가 공동 후원한 2009 동강국제사진제는 오는 8월23일까지 영월군 전역에서 계속된다.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사진 전시회를 비롯해 한시적으로 열린 동강워크숍, 캐논디지털포럼, 엡손 무료강좌 등의 교육 행사가 2009 동강국제사진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 가운데 사진으로 물들고 있는 축제의 현장, 강원도 영월을 찾아갔다. - 편집자 주 -

2009 동강국제사진제 개막식

▲ 박선규 영월군수(좌)가 2009 동강국제사진제 개회를 선언하고, 김영수(우) 동강사진마을 운영위원장이 개막식에 참석한 각계 귀빈 및 3백여 명의 관람객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 2009 동강사진상을 수상한 이상일 사진가가 박선규 영월군수로부터 상패와 꽃다발 그리고 상금 1천만 원을 받고 있다.

▲ 지난 7월24일 강원도 영월, 동강사진박물관 입구에서 2009 동강국제사진제의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 행사가 열렸다. 커팅식에는 박선규 영월군수, 동강사진마을 김영수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개막식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 ‘MASKS’展을 기획한 이수균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이 개막식 후 전시장을 관람하는 귀빈들에게 전시 기획 의도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영월군 출신의 성악가 신재호의 열창으로 지난 7월24일 오후 7시, 2009 동강국제사진제의 막이 올랐다. 동강사진박물관 광장에서 열린 2009 동강국제사진제 개막식에는 박선규 영월군수와 동강사진마을 운영위원회 김영수 위원장, 영월군의회 장경재 의장, 강원도 최흥집 정무부지사 등 지자체 관계자를 비롯해 특별기획전 ‘MASKS’를 기획한 프랑스 퐁피두센터 미디어 전시 전문 큐레이터 알랭 사약(Alain Sayag)과 서울시립미술관 이수균 학예연구부장, 2009 동강사진상 수상자 이상일 사진가, 원로 사진가 육명심과 한정식, 최군성 한국사진학회장, 백남식 사진예술문화원장, 역대 동강사진상 수상작가 등 사진계 주요 인사들과 3백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했다.
2009 동강사진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상일 사진가는 박선규 영월군수로부터 1천만 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받고, 작품 15점을 동강사진박물관에 기증했다. 또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시상식에선 대상 수상자 송홍길(원주 동부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포함해 13명의 초등학생이 수상했다. 특히, 지난 2007년 동강사진마을 운영위원장에 부임한 중앙대 김영수 교수는 영월군으로부터 명예군민증을 수여받았다. 각종 시상식과 참가 인사들의 축사 그리고, 스트롱 아프리카(Storng-Africa)의 축하 공연이 끝난 후, 2009 동강국제사진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과 개막식 참석 내빈이 ‘MASKS’展을 둘러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2009 동강국제사진제 사진전

▲ 동강사진박물관 1,2층 전시실에서 오는 9월27일까지 특별기획 ‘MASKS(가면을 쓴 사람들)’展이 열린다. 프랑스와 독일, 미국, 한국, 중국 등 전 세계 40여명의 역사적 사진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2009 동강사진상을 수상한 이상일 사진가의 최근작 ‘오온’시리즈와 전작 ‘으므니’, ‘메멘토모리’가 7월24일부터 8월23일까지 영월학생체육관에서 전시된다.

▲ 영월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강원다큐멘터리사진사업 특별전’에서는 강원다큐멘터리사진사업에 참가한 13명 사진가의 작품 1백30여 점을 통해 강원도의 다양한 기록들을 관람할 수 있다.

특별 기획 국제사진전 ‘MASKS’展은 사진의 현실을 재현하는 기록의 힘, 그 너머에 존
재하는 사진의 표현적, 개념적, 창조적 힘을 드러내며, 그 다양한 조형적인 실험을 엿볼 수 있는 전시로, 프랑스와 독일, 한국, 중국, 미국 등 전 세계 40명의 영향력 있는 사진가들의 작품 85점을 전시했다. 특히, 특별전은 만 레이, 다이안 아버스, 브라사이, 소피 칼, 윌리암 클라인, 신디 셔먼, 오를랑, 앤디 워홀, 조엘 피터, 윗킨 등 해외 유명 작가를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육명심과 구본창, 오형근 사진가 등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 사진 역사 1백 년을 아우르는 국제 사진전으로, 평소 TV와 책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사진들을 직접 보는 감동을 전달했다.
2009 동강사진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상일 작가는 최근 2년간 진행해 온 프로젝트 ‘오온’ 시리즈와 함께 작가의 친어머니의 삶과 죽음을 담은 ‘으므니’ 시리즈, 온산공단이 들어설 때의 풍경 및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메멘토모리’를 영월학생체육관에서 전시했다. 2009 동강국제사진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오온’ 시리즈는 단순히 작가 눈으로 본 세상 이야기가 아닌 세상(사물)이 오히려 사진가의 눈앞에서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해석하고 있으며, 인간의 인식이 갖는 관념과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동강사진상 수상자展과 함께 영월학생체육관에선 강원다큐멘터리사진사업 특별전이 열렸다.
강원도의 가치를 높이고, 시진을 통해 강원도를 기록, 보존하고자 시작된 강원다큐멘터리사진사업의 결과물을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이 사업에 참여한 김남덕, 김동욱, 최광호 등 13명의 사진가들의 1백30여 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출’이라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상황으로 작가의 의도를 전한 국내 젊은 사진가들의 그룹전 ‘마술피리’에서 김소희, 박새롬, 백미정, 손준호, 이승주, 이지영, 장호현 등 7명의 작가들은 사실 그대로를 카메라에 담는 행위에서 탈피해 스스로 공간과 대상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한국 사진의 개성 넘치는 젊은 경향을 보여준다. 제도와 권위의 상징인 영월군의회에서 펼쳐지는 ‘마술피리’展은 제도와 젊은 개성이 화합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밖에도 4명의 신진 사진가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영월의 어제와 오늘, 미래의 모습을 조명하는 거리설치전‘영월 마주하기’가 영월군 거리 일대에 전시되고, 강원 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공모전을 진행하는 ‘강원도사진가초대전’과 영월군 내 한 마을을 선정해 한 해동안 마을 환경과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밀착 촬영해 마을의 이야기를 기록해 남기는 ‘영월군사진가초대전’이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또한 내일의 희망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초등학생사진일기공모전’ 수상작과 권혁재, 백남식 사진가가 한국의 남쪽과 북쪽의 자연을 소재로, 한반도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풍경을 담은 자연 풍경 사진전 ‘같은 하늘, 낯선 풍경’은 동강사진박물관 광장과 야외 화랑에서 각각 펼쳐진다.

☞ 2009 동강국제사진제 이모저모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