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지고 있는 국민 아이템, ‘디지털카메라’. 평소에는 애지중지 아끼다가도 여름 휴가철이 되면 들뜬 마음에 소홀해져서 침수, 낙하 등의 과실로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카메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름휴가가 끝나는 시점인 8월 말부터 카메라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찾는 고객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보에서는 여름 휴가철, 디지털카메라 및 메모리카드에 문제 발생 시 소비자 응급 처치 방법과 점검 사항을 자세히 알아보고, 아울러 주요 디지털카메라 메이커별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소개하니 많은 참고 바란다. - 편집자 주 -

물이 있는 곳에선 방수팩으로~!


▲ 수중촬영 기능이 없는 디지털 카메라가 물에 빠지면 즉시 배터리를 제거한 후 가까운 에프터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디지털카메라에 물이 들어갔다면 즉시 배터리를 제거한 후, 가까운 애프터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자. 물이 들어간 후, 카메라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원을 켜거나 사용자 임의로 본체를 분해하는 경우 더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애프터서비스센터로 바로 갈 수 없다면, 배터리를 분리하고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물이나 염분이 포함된 바다 바람은 디지털기기에 치명적이다. 디지털카메라 역시 예외일 수 없으며, 물이나 소금기가 들어가면 내부회로의 부식이나 합선을 일으켜서 기기를 망가뜨리게 된다. 따라서 바닷가, 계곡 등지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기기 외부를 감싸 수분이나 염분의 침투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디지털카메라 방수 관련 아이템들이 출시되고 있으니, 여행을 떠날 때 챙겨 가는 것도 좋은 방법. 또한 DSLR 카메라에도 사용할 수 있는 방수팩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단, 방수팩은 업체와 제품별로 호환되는 모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용 방수팩의 사용을 권장하며, 방수팩 구입 시에는 카메라 모델과의 호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호환되지 않는 방수팩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침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제조사들은 디지털 카메라로 수중에서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각 제품별로 방수하우징을 출시하고 있다.

수중 촬영 기능과 방습 기능을 혼돈하지 말자!

▲ 수중촬영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는 특별한 보조장치 없이 물 속에서도 촬영을 할 수 있다.

방수카메라를 구입했다면 사양을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 방수카메라라고 해서 무한 잠수가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 보통의 방수카메라는 대략 1.5M에서 3M 정도의 깊이로 사용 제한을 두고 있다. 그 이상에서는 방수기능의 한계로 침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일부 사용자들은 고급 DSLR 카메라의 방습 기능을 수중촬영 기능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말 그대로 방진방습 기능은 먼지와 습기로부터 카메라를 보호하는 기능임에는 틀림없지만 수중 촬영이 가능한 잠수기능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잠깐 비를 맞은 경우엔 괜찮지만, 카메라를 들고 물속으로 들어가는 행동은 상상에서 그치는 것이 좋다.

맷집 좋은 카메라는 없다. 외부 충격은 디지털기기에 치명타.

외부 충격은 디지털기기에 치명적이다. 휴가철에 조심해야 할 것은 단지 물뿐만이 아니다. 충격으로 생기는 잔고장도 여행 후 빈번하게 발생하는 애프터서비스 요인 중 하나다. 모든 디지털기기는 사용설명서에 ‘기기에 충격을 가하지 말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충격을 가하면? 고장난다. 독자들 중 누구도 ‘던져도 되는 카메라 입니다’라는 광고를 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몇몇의 기기들이 충격 완화기능을 제품에 탑재하고 있지만, ‘매 앞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외부 충격은 디지털기기에 치명적이다. 행여 당장 한 두번의 충격은 괜찮다 하더라도, 충격이 누적되면 결국 고장이 날 수밖에 없다. 카메라를 떨어뜨리고 난 후 이상이 있을 때 손으로 무리하게 힘을 가할 경우 더 큰 고장이 될 수 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카메라 전용 파우치나 가방으로 충격에 대비하자!

▲ 카메라 전용 파우치나 가방은 낙하 및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카메라를 보호한다.

야외에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나 DSLR 카메라를 휴대할 때에는 반드시 스트랩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넥스트랩이나 핸드스트랩, 콤팩트 카메라의 손목 스트랩 등은 귀찮고 걸리적거릴 수도 있지만 ‘아차!’ 하는 순간 카메라의 낙하를 막아주는 고마운 은인이 되기도 한다.
한 카메라 애프터서비스센터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메라를 떨어뜨리거나 하는 등의 큰 충격만을 대비하고 있지만 실제로 디지털카메라는 보관상 눌려지는 외부 압력에 의해서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카메라 전용 파우치나 가방은 이러한 외부의 충격이나 압력으로부터 카메라를 보호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카메라 고장의 원인인 바닷물이나 충격으로 인한 손상과 함께 여름철 직사광선도 디지털카메라에 해로운 요소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나 중앙처리장치(CPU)는 온도에 약하기 때문에 쉽게 파손되는 경우가 많고, 카메라를 비롯해 MP3P,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고온으로 인해 폭발할 위험도 있다. 카메라 배터리의 폭발 사례는 알려진 바 없으나 디지털카메라를 야외에 보관할 때는 반드시 휴대용 케이스나 가방 등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 한낮의 차량 내부 온도는 섭씨 70도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카메라를 차량에 방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청소 습관을 갖는 것은 카메라를 오래 사용하고, 고장을 줄이는 지름길.

▲ 카메라 청소도구로는 융, 블로어, 렌즈티슈, 렌즈크리너 등 이 있다.

휴가지에서 아무런 사고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카메라 및 렌즈 청소다. 미세먼지, 모래, 염분 등은 부식과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휴가지에서 돌아오면 평소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블로어나 브러시를 이용해 먼지를 털어 내고, 물티슈 등을 이용해 바다 바람에 실려 묻어 있을 수 있는 염분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물티슈를 이용할 때에는 CCD나 마운트 접지 단자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야외에서 카메라를 사용하고 돌아왔을 때 청소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은 카메라를 오래 사용하고, 고장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내 카메라 애프터서비스센터는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