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콘이미징코리아, (주)두릭스, 미주리코알프(주), (주)케이피유어스, (주)필름나라, 헨리포토의 파트너사들이 포토키나2010에 출품한 신제품 현황과 이들 제품의 국내 출시 계획에 대해 듣는다 -

지난해 9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포토키나2010(www.photokina.de)은 전 세계 49개국에서 1천5백23개 기업이 참가하고, 전시 6일간 160개국에서 18만 명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도 적지만 26개 기업과 40여 명의 관람객이 참가해 전시 트랜드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진 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국의 관람객들은 그 어느 때보다 통찰력있는 시각으로 관련 시장 및 취급 브랜드의 동향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지에선 지난 1월1일자 신년호부터 포토키나2010에 다녀온 국내 사진 기업 관계자들의 전시 참관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호엔 (주)니콘이미징코리아, (주)두릭스, 미주리코알프(주), (주)케이피유어스, (주)필름나라, 헨리포토의 파트너사들이 포토키나2010에 출품한 신제품 현황과 이 제품들의 국내 출시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주)니콘이미징코리아 / 김동국 팀장 www.nikon-image.co.kr

Q 포토키나2010의 카메라 업계 트렌드는?
A “카메라 업계는 DSLR 카메라의 끊임없는 발전상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 부스를 구성해 참가한 카메라 업체들이 DSLR 카메라에 부스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한편, 니콘과 캐논을 제외한 다수의 카메라 업체들은 반사 거울이 없는 렌즈 교체형 미러리스 카메라를 앞세워 신규 시장을 발굴하고 있다. 올림푸스 PEN, 소니 알파 NEX, 삼성 NX시리즈가 대표적인데, 니콘도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Q 포토키나2010에 니콘의 출품 현황은?
A “니콘은 유럽 현지 공급사가 ‘I AM 니콘’ 콘셉트를 앞세워 포토키나2010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시장 곳곳에서 니콘의 콘셉트 마케팅을 접할 수 있었는데, 혹자는 ‘포토키나2010이 니콘을 위한 전시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니콘의 콘셉트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 판매가 아닌, 니콘 카메라의 가치에 포커스를 두고 있어 더욱 주목받았다. 니콘은 지난해 10월과 9월, 각각 발매된 D7000과 D3100을 전면에 내세워 체험존을 구성하고, FX바디와 텔레포토, 캡쳐NX 등을 주제로 한 컨셉존도 선보였다.”

(주)두릭스 / 김유붕 대리 www.photonart.com

Q 포토키나2010의 출력시장 트렌드는?
A “이번 전시에서 디지털 장비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은염 장비 취급 업체인 후지필름과 노리츠조차 그 전면에 잉크젯 장비를 내세웠으며, 은염 장비의 출시 계획은 전혀 없거나 일정이 늦춰졌다. 다양한 디지털 장비가 등장함에 따라 사진 콘텐츠 역시 다양해졌으며, 이 중 홀 전체를 차지한 포토북 제조사들이 나날이 커져가는 포토북 시장의 위용을 보여줬다. 특히, 대다수 포토북 제조사들은 앨범 형태의 포토북을 제작하는데, 디지털 인쇄기 ‘HP 인디고’를 활용하고 있었다.”

Q (주)두릭스 파트너사의 전시 현황은?
A “(주)두릭스는 HP 인디고용 인화지 E-Photo Lustre 190/250g 제품을 국내 포토북 시장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기존 옵셋 용지를 인디고에 접목시킨 용지와 다르게 HP 인디고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써, 호환성이 뛰어나고 디테일한 명암비와 색감을 잘 표현한다. 인화지와 파인아트 부문에서 (주)두릭스가 취급하는 브랜드인 하네뮬레, 이노바 펠렉스 쉘러, 아와가미가 포토키나2010의 미디어 부문을 대표했다. (주)두릭스는 하네뮬레의 신제품인 Baryta FB 350g과 Leonardo Canvas 390g을 이미 국내 시장에 출시했으며, 올해 하네뮬레 한지 제품인 ‘Project Rice Paper 110g’과 아와가미의 ‘뱀부(Bamboo) 170g’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주리코알프(주) / 조창수 대표 www.alp.co.kr

Q 포토키나2010 전시 참관 소감은?
A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사진 박람회를 자랑하던 포토키나는 기자재 업체의 참여가 줄면서 전시 규모도 종전 14홀에서 9홀로 대폭 축소됐다. 또 박람회의 참가 구성원이 종전 딜러나 프로사진가에서 엔드 유저로 바뀌고 있었다. 카메라와 렌즈, 가방, 삼각대 등 아마추어 기자재가 다양해짐에 따라 일반 사진애호가들이 포토키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반대로 시장 경기가 위축되면서 투자 의욕이 떨어진 프로사진가들은 이전과 달리 고가의 프로용 기자재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시 브랜드 신뢰도에 의존하게 되면서, 참신한 기술력과 열정을 앞세운 신생 업체가 전통과 규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성 업체 사이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었다.”

Q 미주리코알프(주) 파트너사의 전시 현황은?
A “포토키나2010에 참가한 미주리코알프(주)의 파트너사 중 브론컬러는 조명 부문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자리를 고수하고 있었다. 브론컬러가 출품한 ‘SENSO A2/A4’ 파워팩은 오는 3월 말 경 국내 출시될 예정으로, 브론컬러 조명을 처음 사용하는 전문가들에게 알맞다. 디지털백 시장은 핫셀블라드, 페이즈원, 리프, 마미야 등으로 재편된 가운데, 리프가 상용화 제품 중 업계 최고인 8,000만 화소대의 디지털백을 공개한 것 외에 주목할만한 점은 없었다.”



(주)케이피유어스 / 박무웅 실장 www.kpyours.co.kr

Q 포토키나2010 전시 참관 소감은?
A “페이즈원의 주관으로 포토키나2010에 초청된 대부분의 아시아 딜러들은 디지털백 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주)케이피유어스가 취급하는 페이즈원도 본사 대신 독일 공급사가 참가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중형 카메라 시장이 더욱 위축된 분위기였다. 특히,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DSLR 카메라가 그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중형카메라 시장에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었다.”

Q (주)케이피유어스 파트너사의 전시 현황은?
A “지난해 2월, 국내 정식 수입된 알파 카메라가 포토키나2010에서 신제품 ‘12STC’을 선보였다. 품질이 좋고 내구성이 우수한 알파 카메라는 풍경사진 분야에서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지난해 말 출시됐다. 페이즈원은 리프를 인수한 후 리프의 첫 번째 디지털백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모아레가 적고, 디테일 표현력이 우수하다. 또 프로포토와 기술 제휴한 페이즈원은 무선 동조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 그립 ‘V그립 에어’를 발표했다. 프로포토의 무선 동조기가 탑재된 이 제품은 카메라에 별도의 동조 시스템을 장착하지 않아도 페이즈원 디지털백을 사용할 때 프로포토 조명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다. 이는 오는 3월,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프로포토도 포화된 스튜디오 시장에 대비해 영상 시장을 겨냥한 색온도 5600K의 데이라이트 지속광을 발표했다. 영화나 CF 조명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으며, 소음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 또한 오는 3월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주)필름나라 / 최민건 주임 www.filmnara.co.kr

Q 포토키나2010 전시 참관 소감은?
A “불과 2년 전 박람회와 비교할 때, 포토키나2010의 전체적인 규모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카메라 업체들은 대규모 부스로 참가해 일반 소호 기업과 대조를 이뤘다. 각 분야별로 브랜드 파워가 강한 제품 위주로 트렌드가 형성되는 분위기였으며, 과거에 비해 획기적인 신상품과 브랜드를 찾기 어려웠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참가 규모 면에서 다른 나라를 압도했고, 제품 라인업도 예전보다 다양해졌다. 한편, 전통 사진 액자에 IT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액자가 눈에 많이 띄었다. 카메라와 출력 시스템 등 입출력 장비에 이어 소소한 전통 사진 아이템도 디지털로 변모하는 모습이었다.”

Q 포토키나2010에서 주목할 만한 아이템은?
A “일본에서 참가한 한 기업이 주목할만했다. 일반 절연 테이프 스타일의 이 제품은 색상이 4~5가지로 구성되는데, 기본 블랙, 화이트, 그레이 컬러 제품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테이프를 잘라 붙여서 그레이카드 대용으로 쓸 수 있는 프로 타깃 제품이다. 사용이 간편하면서도 정확한 색상의 결과물을 얻는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제품이다.”

헨리포토 / 이상도 대표 www.henryphoto.co.kr

Q 포토키나2010 전시 참관 소감은?
A “사진시장도 동영상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동영상 관련 액세서리의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중국의 사진기자재 액세서리 업체는 위축되는 사진시장과 반대 상황을 연출하며 참가 업체 수가 과거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Q 헨리포토가 취급하는 브랜드의 출품 현황은?
A “린호프가 기존 필드용 뷰카메라를 위한 액세서리를 출시했다. 디지털백 유저들의 대형 카메라, 테크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린호프도 관련 액세서리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 것은 볼 헤드다.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돋보이는 볼 헤드는 3way 방식으로 움직이는 마이크로 제품이다. 눈금 표시가 있어서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올 1/4분기 경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또 광학적 성능이 우수한 필터와 에어 폼 형태의 스트랩을 출시했는데, 이 모두가 올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취재 / 김치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