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키나2010에서 세기P&C(주) 파트너사들의 신제품 출시 현황을 살핀다!

- 세기P&C(주)의 이대호 과장에게 포토키나2010에 출품된 세기 파트너사들의 신제품 출품 현황과 이들 제품의 국내 출시 계획을 듣는다 -

포토키나2010(www.photokina.de)에 참가한 사진 관련 기업은 총 49개국의 1천5백23개에 달한다. 이중 한국 기업은 26개에 불과하지만 지난 2000년부터 매회 빠짐없이 참가해 세계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포토키나는 사진 무역업에 종사하는 딜러가 대거 참석하는 비즈니스 박람회로, 향후 사진시장을 전망할 수 있는 각 기업의 신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또 포토키나는 각 아이템별로 세션을 구성해 해당 시장의 트렌드와 변화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글로벌 시장의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전시 영향력 탓에 한국에서도 지난해 약 40여명의 참관단이 포토키나2010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보는 포토키나2010에 다녀온 국내 기업들의 전시 참관기를 통해 올 상반기 새롭게 등장할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세계 유수의 사진 아이템을 국내 공급하는 세기P&C(주)(대표, 이봉훈 www.saeki.co.kr)의 해외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대호 과장에게 포토키나2010에서 세기P&C(주)의 파트너사들의 신제품 출시 현황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포토키나2010에 참가한 맨프로토, 지쪼, 카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부스 전경(왼쪽부터 시계뱡향으로)

= 세기P&C(주)가 취급하는 브랜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진 아이템들이다. 포토키나2010에서도 각 파트너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을 것 같은데, 이들 업체의 전반적인 전시 출품 동향은 어땠나?
“포토키나2010에서도 전 세계 사진시장의 침체 분위기는 여전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조명 기업, 엘린크롬은 그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독자적인 발전 구도 양상을 보였다. 2009년 대비 지난해 50% 이상 매출이 성장한 엘린크롬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조명 덕분에 관련 부문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었다. 특히, 세기P&C(주)의 오랜 파트너사인 맨프로토는 조명과 가방 분야에 이어 의상과 배경 시장에도 진출할 의사를 밝혔다. 또 삼각대를 선두로 해 카메라 액세서리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맨프로토는 지쪼의 고급 의류인 어페럴과 경쟁할 리노맨프로토를 출시했다. 가방 부문에서도 고가 라인의 ‘리노 시리즈’와 저가형 ‘스탈레’를 이미 선보인 맨프로토는 사진 시장에서 카파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성공 전략을 반영해 기존 유통망을 그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전보다 포토키나2010에서 부스를 대폭 확장한 시그마는 플래그십 카메라, ‘SD1’을 발표하고, 진정한 광학 회사로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렌즈 재질도 일반 플라스틱이 아닌 강화 플라스틱을 사용해 렌즈 고급화에 주력했다.”

= 포토키나2010은 그 해의 신제품들이 총집합하는 중요한 자리다. 세기P&C(주) 파트너사들의 주요 신제품 출시 현황이 궁금하다.
“세기P&C(주)가 취급하는 시그마, 맨프로토, 카타, 내셔널지오그래픽, 지쪼, 엘린크롬, 사베지 모두 포토키나2010에 참가했다. 미국의 배경 전문업체인 사베지는 비닐 배경지를 새로 출시했다. 종전 제품은 소재가 종이여서 내구성이 적고, 수명이 짧았던데 반해, 신제품은 비닐 소재의 특성을 살려 빨거나 닦아서 재사용할 수 있다. 특히, 사베지는 배경을 직접 그리고, 색상도 다양해 국내 스튜디오 사진가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다.
엘린크롬은 포토키나2010 이전에 출시했던 신제품을 다수 출품했다. D라이트에 동조 수신부를 내장한 ‘D라이트 IT2·4’는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와 베이비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가격이 기존 제품과 같아서 경쟁력이 높다. 포토키나2010에서 엘린크롬 제품 중 가장 주목 받은 건 ‘레인저 쿼드라 RX’다. 400와트 배터리팩은 상당히 가볍고 작아서 실내에서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한편, 엘린크롬은 이 제품의 인기를 고려해 링플래시 등 액세서리를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지쪼는 야외 촬영이 많은 사진가를 위해 ‘사파리 콜렉션’의류를 출시했다. 검정, 국방, 브라운 등 세 가지 컬러의 신제품은 야외 활동 시 카메라 보호와 함께 안전한 촬영을 지원할 목적으로 방수와 방진 설계를 채용했다. 삼각대 부문에선 여전히 지쪼가 최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맨프로토 또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기존 카메라 액세서리 이외에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금번 맨프로토 신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장비의 소형화를 실현한 290과 390 시리즈다. 이 두 제품은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형이 작은 동양인을 고려한 제품이다. 특히, 290 시리즈는 접었을 때 크기가 기존 제품보다 20㎝ 가량 작아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즐기는 소셜 레코더에게 적합하다. 또 390 시리즈는 하이브리드 카메라나 하이엔드급 콤팩트 제품에 적합한 입문자용으로, 센터 컬럼을 거꾸로 뽑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고릴라 포드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맨프로토의 ‘포켓 트라이포드’다. 이는 콤팩트 카메라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으로, 이미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됐다.
시그마는 회사 최초의 플래그십 카메라 ‘SD1’을 발표했다. 마그네슘 바디를 사용해 견고하고, 방진·방적 구조를 채용한 SD1은 4800×3200 해상도의 3층 구조인 신규 포베온 센서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서 크기만 비교하면 현존하는 DSLR 카메라 중 가장 크지만, 크롭 센서임을 감안할 때 캐논의 7D와 비교할 수 있다. 렌즈도 120-300㎜ F2.8 OS, 150㎜ F2.8 마크로 등 2종이 추가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난해 출시한 아프리카 컬렉션을 다시 한 번 출품했다. 카타도 강점인 내구성을 앞세워 많은 신제품을 출시했다.”


▲ 세기P&C(주)는 카메라, 렌즈, 가방, 삼각대, 조명, 배경 등 사진기자재 전 분야에 걸쳐 세계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국내 공급한다. 포토키나2010에서도 세기P&C(주) 파트너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이중 시그마의 SD1 DSLR 카메라가 높은 인기를 얻었다.

= 포토키나2010에 출품된 세기P&C(주) 파트너사들의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선 언제 만나볼 수 있나?
“사베지의 비닐 배경지, 엘린크롬의 D라이트 IT2·4, 레인저 쿼드라 RX, 지쪼의 사파리 콜렉션, 맨프로토의 290 및 390 삼각대 시리즈는 이미 국내 출시되어 사진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시그마의 야심작 SD1 카메라는 올 상반기 경에 출시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발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오는 2월15일 예정된 맨프로토 신제품 발표회 현장에서 의상, 배경, 가방, 조명 등 맨프로토의 신제품이 총망라해 소개될 예정이다.”

= 세기P&C(주)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카타, 빌링햄 등의 카메라가방을 국내 공급해 아마추어와 프로 사진가들을 아우르는 폭넓은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포토키나2010에 출품한 가방 업계의 트렌드는 어떠했나?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내셔널지오그래픽 제품이 카메라가방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정통 카메라가방과 상이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외국에선 ‘데일리백’이라고 부른다. 카메라 수납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 강조된 제품이 주목받는 추세다. 따라서 정통 카메라가방을 고집하던 빌링햄도 데일리백 스타일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향후 카메라가방 브랜드는 더욱 다양해 질 것이다. 카메라가방은 유행도 빠르고, 제품 순환 주기도 빠르다 보니 기존 기자재 업체들이 카메라가방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맨프로토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풍요 속에 빈곤’으로 카메라가방 시장을 표현한다. 브랜드는 다양하지만 경쟁력 있는 상품은 한정적이라는 의미에서다.”


인터뷰 / 연정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