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은 포토키나2010에서 3D 카메라 및 프린터, 은염 출력기 등 입출력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이들 제품은 대부분 올 상반기 중에 국내 출시될 예정입니다”

- 한국후지필름(주) 마케팅팀 강신황 실장으로부터 포토키나2010 참관기와 후지필름 전시품의 국내 공급 계획에 대해 듣는다 -

2년마다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포토키나(www.photokina.de) 전시회는 사진 무역업에 종사하는 전 세계 딜러가 참여하고, 포토 이미징 관련 기업들이 개발한 다양한 신상품이 소개되는 지상 최대의 사진영상 기자재 박람회다. 지난 1941년 첫 전시회가 열린 후 지난해 31회를 맞은 포토키나 전시회는 역사와 전통에 있어서도 명실공히 세계 최고로 손꼽힌다. 한국도 지난 2000년부터 한국공동관을 구성해 약 30여 개 기업이 매회 참가하고 있는데, 포토키나2010에도 26개 기업이 참가해 한국의 수준 높은 사진 장비 기술을 선보였다. 또 비록 전시 부스를 구성해 참가하지는 않았어도, 관람객 자격으로 전시회를 다녀온 국내 사진 관련 기업인들도 적잖게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키나 전시회에 신제품과 새로운 신기술이 대거 출품되고, 관련 시장의 동향을 기초로 향후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에 국내 사진업계 종사자들은 포토키나2010 전시회에 대거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지는 2010년 9월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열린 포토키나2010 전시회를 참관한 국내 사진업계 관계자를 취재해 그 생생한 전시 참관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우선, 이번호엔 한국후지필름(주) 마케팅팀 강신황 실장의 포토키나2010 전시회 참관기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 포토키나2010에 참가한 디지털 이미징 전문 기업, 후지필름의 부스 전경

= 포토키나는 전 세계 사진인들이 주목하는 대형 사진 박람회다. 국내 출력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한국후지필름(주)의 시각으로 볼 때, 포토키나2010 전시 트렌드를 어떻게 평가하나?
“포토키나2008에서 포토북의 태동을 볼 수 있었다면, 포토키나2010에선 한층 성숙된 포토북 시장을 볼 수 있었다. 포토북은 제작 장비에 따라 크게 은염과 인쇄로 구분되는데, 각 사별로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유럽을 대표하는 포토북 전문기업 CEWE는 유럽 시장에 연간 1천만 권의 포토북을 공급할 정도로 그 위용은 대단했다. 또, 미니랩 형태의 키오스크와 염료승화형 프린터가 포토키나2010의 출력 부문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DNP가 A4 사이즈의 양면 출력용 염료승화형 프린터를 출시했는가하면, 미쯔비시와 소니도 코닥의 에이펙스처럼 여러 대의 프린터를 결합한 염료승화형 기반의 맞춤형 출력 솔루션을 공개했다. 전반적으로 포토북이 사진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한 가운데, 저렴하고 공간 활용성이 우수하며 친환경적인 염료승화형 프린터가 부각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각 출력메이커들이 소비자의 환경에 맞춰 출력시스템을 다양하게 출품한 점이 주목할 만했다.”


▲ 후지필름이 포토키나2010에 출품한 염료승화형 프린터 ‘ASK-2500’과 은염 디지털랩 ‘프론티어 550’, 하이브리드 카메라 ‘파인픽스 X100’(사진 시계방향으로)

= 포토키나2010에서도 후지필름은 사진 대표 기업의 위용을 여과 없이 보여준 것으로 알고 있다. 포토키나2010에 출품한 후지필름의 전시 품목의 특징을 소개해 달라.
“입출력 기기 전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후지필름은 포토키나2010에서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후지필름은 파인픽스 리얼 3D 시스템과 파인픽스 디지털카메라, 프린팅 솔루션, 사진의 힘, 미래 이미징 기술 등 5개 영역에서 디지털카메라와 프린팅 솔루션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2009년 세계 최초로 3D 카메라 ‘파인픽스 리얼 3D W1’을 출시한 후지필름은 이번엔 더 작고 가벼워진 고품질의 ‘파인픽스 리얼 3D W3’을 발표했다. 3D 카메라 신제품은 고품질의 3D 사진은 물론 HD 화질의 3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2D 사진 및 동영상 모드로도 전환 가능하다. 또 3.5인치 대형 3D LCD를 탑재해 특수 안경을 끼지 않고도 3D 사진 및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후지필름은 3D 프린터 ‘DPR-1’도 선보였다. 이 프린터는 렌티큘러 시트에 직접 3D 이미지를 출력해 입체감을 강조한다. 후지필름의 3D 카메라 영상 뿐 아니라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도 3D 출력이 가능하다. ‘DPR-1’은 크기가 콤팩트해 공간 활용도가 우수하고, 출력 사이즈도 5×7인치부터 6×9인치까지 다양하다. 현재 국내에선 한국후지필름(주)가 운영하는 센터라보에서 포토룩스 상품 제작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파인픽스 디지털카메라 신제품도 대거 출시했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표현하는 ‘슈퍼 CCD EXR’과 자동으로 360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한 ‘모션 파노라마’, 포토북 제작이 쉬워진 ‘포토북 어시스트’ 등이 파인픽스 신제품의 주요 특징이다. 포토키나2010에선 ▲ EISA2010 수상 제품으로 초점영역이 24㎜부터 망원 720㎜에 달하는 슈퍼 롱 줌 카메라 ‘파인픽스 HS10’ ▲ 15배 광학 줌에 초점영역 24~360㎜, 360도 모션 파노라마 기능을 장착한 ‘파인픽스 F300EXR’ ▲ 업계 최초 픽셀 감지 빌트인 CCD를 탑재한 ‘파인픽스 Z800EXR’ ▲ 후지논의 강력한 18배 광학 줌을 채용하고, 유튜브 등 온라인 공유 사이트에 이미지를 쉽게 업로드할 수 있는 ‘파인픽스 Z80’ ▲ 후지논의 5배 광학 줌을 채용한 1400만 화소 ‘파인픽스 JX280’ 등이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후지필름 최초의 하이브리드 카메라인 ‘파인픽스 X100’이 주목받았다. 하이브리드 뷰파인더 시스템을 채용한 이 카메라는 광학식과 전자식 등 두 종류의 파인더 표시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어서 광학 파인더에도 각종 촬영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특히, APS-C 타입의 CMOS 센서와 EXR 프로세서를 동시에 채용했으며, 뛰어난 접사능력을 갖춘 23㎜ F2 단렌즈를 장착했다. X100은 올 3월 경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존 제품과 출력 사이즈는 같고 피아노 블랙 컬러를 채용해 디자인이 돋보이는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미니 50S’도 인기를 모았다.
프린팅 솔루션 부문에서도 신제품이 대거 발표됐다. 후지필름은 기존 프론티어 770·750을 디지털 미니랩 ‘프론티어 LP5700R’과 ‘프론티어 LP5500R’로 이름을 바꿔 런칭했다. 두 제품 모두 콤팩트한 고해상도·고속 출력 기반의 고효율 장비로, 최대 12인치까지 출력할 수 있다. 또 잉크젯 방식의 드라이랩 ‘DL600’도 눈길을 끌었다. 종전 DL420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롤 타입의 DL600은 소비자 요구에 따라 최대 12×48인치까지 출력할 수 있으며, 라이트 블루를 추가한 5색 잉크를 사용한다. 품질과 생산성, 안정성, 디자인을 감안할 때 중소형 출력 매장에 알맞은 제품으로, 이 또한 올해 3월 경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후지필름 부스에선 제록스 신제품도 전시됐다. 제록스는 포토북과 CD 완제품을 동시에 생산하는 포토북 자판기를 출시했다. 제록스 프린터를 이용한 이 제품은 최대 출력 사이즈가 6×6인치인데, 국내에선 한국후지필름(주)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또 제록스의 디지털 프레스 ‘컬러 1000 프레스’도 포토키나2010 전시회에 출품됐다. 기존 국내 공급된 700의 컬러가 4도인데 반해 ‘컬러 1000 프레스’는 5도로 이미지 퀄리티가 향상됐으며, 분당 1백 장 이상의 출력속도를 자랑한다. 생산성은 토너방식의 레이저 장비 중 최고 수준이며, 별도의 장비 없이 코팅도 가능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포토키나2010에서 대형 부스를 구성한 후지필름은 염료승화형 프린터가 탑재된 키오스크를 다수 발표했다. 모두 낱장 사진 출력 장비로, 하우징이 한층 보완됐다. 두 대의 프린터로 동시에 작업이 가능해 주문 물량이 많은 출력 업소에 적합하다. 특히, 실용성을 높이 평가하는 유럽의 경우 고가의 은염 출력장비보다 키오스크를 선호하는 편인데, 영국 등 유럽지역 곳곳에서 성공 사례가 접수되고 있는 솔루션이다.”

= 포토키나2010에서 후지필름이 신제품을 대거 출품한 만큼 올해 한국후지필름(주)의 행보에도 자못 기대가 크다. 포토키나2010에 출품된 후지필름의 신제품이 국내에는 언제 공급될 예정인가?
“디지털카메라를 비롯해 잉크와 레이저, 염료 타입의 모든 출력기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한국후지필름(주)는 올해도 은염 미니랩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국내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후지필름(주)는 지난 연말에 국내 출력 환경에 가장 적합한 한국형 염료승화형 키오스크를 출시한 바 있다. 프린터 단품 위주의 공급 방식에서 발전한 하우징 형태의 이 솔루션은 4×6인치 전용 키오스크로, 고가의 미니랩을 구매하기 어려운 소호 출력숍을 겨냥한다. 이미 ASK-2500과 같은 염료승화형 프린터가 사진 출력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아 기대하는 바가 크다. LCD 크기와 유저인터페이스도 대폭 향상되어 장비를 사용하는 점주 뿐 아니라 상품을 직접 주문하는 고객의 편의성도 확보하게 된다. 이번 포토키나2010에서 공개한 후지필름의 각종 입출력 신제품은 올 상반기 중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인터뷰 / 연정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