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출시된 제품 대상으로 지난 11월 한 달간 프로사진가, 아마추어 사진애호가, 학생, 일반인에게 설문 조사 -

사진·영상 전문지, 대한사진영상신문(www.photomarketing.co.kr )이 지난 11월 한 달간 국내 프로사진가 및 아마추어 사진애호가, 학생을 비롯한 일반인 총 843명을 대상으로 ‘2012년도 국내 출시된 카메라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제품과 그 이유’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국내 카메라 시장에는 수많은 디지털카메라 신제품이 출시되었는데, 이 가운데 작지만 화질이 우수한 미러리스 카메라가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실제 시장 성장률 면에서도 콤팩트 카메라는 30% 이상, DSLR 카메라는 5%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러리스 카메라는 15%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과거와는 사뭇 다른 카메라 소비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카메라 구매 패턴 및 선호도를 조사한 이번 설문 조사는 기업이 마케팅 정책을 수립하고,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카메라 관련 설문의 질문 사항은 ▲ 가장 선호하는 DSLR 카메라 ▲ DSLR 카메라 구매 결정 기준 ▲ 가장 선호하는 미러리스 카메라 ▲ 미러리스 카메라 구매 결정 기준 등 총 4가지 항목으로, 본문에 언급된 카메라는 모두 2012년 한 해 출시된 제품임을 밝힌다. - 편집자 주 -

▲ 2012년도 카메라 설문 조사에서 DSLR 및 미러리스 부문에서 응답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캐논의 ‘EOS 5D Mark Ⅲ’와 ‘EOS M’, 니콘의 ‘NIKON 1 J2’과 ‘D800’, 소니의 ‘NEX-7’(왼쪽부터 순서대로)

b2012년 11월 한 달간 프로·아마추어·학생 등 843명 설문에 참여
이번 설문조사는 학교, 학원, 사진동호회, 단체, 협회 등 온·오프라인 상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진행됐다. 한 달간 설문응답자는 총 900여 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부적합한 설문 응답을 제외한 843건의 답변을 기준으로 다음의 설문 결과를 도출했다. 설문 대상자는 사진을 향유하는 정도에 따라 프로사진가, 아마추어 사진애호가 및 학생, 일반인으로 구분했다. 전체 응답자 843명 중 사진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프로사진가는 69명, 사진을 취미로 즐기면서 꾸준히 창작 활동을 영위하는 아마추어 사진애호가는 511명, 그 외 학교나 학원에서 사진을 배우고 있는 학생이나 일반인은 263명이었다.

▲ 본지의 2012년도 카메라 설문조사에는 프로사진가, 아마추어 사진애호가, 학생 및 일반인 등 총 843명이 참가했다.

“전체 설문 응답자, DSLR 및 미러리스 모두 ‘캐논’ 제품 선호, 그 이유는 ‘화질이 우수해서’”

설문 응답자들이 가장 사고 싶은 DSLR 카메라는 캐논 ‘EOS 5D MarkⅢ’

그렇다면, 국내 카메라 소비자 843명의 카메라 선호도는 어떤 결과를 보였을까? 먼저 2012년 한 해 출시된 DSLR 카메라 16종 가운데, 가장 구입하고 싶은 제품을 물었다. 전체 응답자 중 32.14%에 달하는 271명이 캐논의 ‘EOS 5D Mark Ⅲ’를 꼽았다. EOS 5D Mark Ⅲ는 캐논의 역대 중급형 DSLR 카메라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EOS 5D Mark Ⅱ’의 후속 모델로, 정지 영상은 물론 동영상 촬영에 있어서도 진일보한 고사양의 카메라다. 특히, EOS 5D Mark Ⅲ가 TIPA2012에서 ‘Best Video Digital SLR’에 오르면서 동영상 촬영 성능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그 뒤를 이어 전체 응답자 중 171명(20.28%)이 니콘의 ‘D800(E)’를 선택했다. 니콘 D800(E)은 지난해 2월, 국내 발표 당시만 해도 역대 DSLR 카메라 가운데 최고 화소인 3,630만 화소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 FX 포맷 카메라다. 전 세계 유력 카메라 어워드 TIPA는 니콘 D800이 하이엔드 유저는 물론 일반 사진애호가들에게 있어 최고의 카메라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캐논 EOS 6D와 니콘 D4가 각각 7.47%(63명), 7.35%(62명)의 선택을 받으며 인기 있는 DSLR 카메라에 이름을 올렸다.

■ DSLR 카메라 중 가장 구입하고 싶은 제품은?

▲ 본지 설문 조사결과 2012년 한 해 출시된 16종의 DSLR 카메라 중 가장 구입하고 싶은 카메라로 캐논의 ‘EOS 5D Mark Ⅲ’가 선정됐다. (기타 항목은 백분율 3% 미만의 카메라 또는 무응답을 포함한 수치다.)

이처럼 캐논과 니콘의 DSLR 카메라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비결은 무엇일까? 이번 설문조사에 의하면 30.84%에 해당하는 260명이 ‘화질의 우수성’을 인기 비결로 꼽았으며, 이어 175명이 ‘감도 및 노출’을, 170명이 ‘렌즈 구성 및 호환성’을 선택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브랜드 고유의 색감이나 동영상 촬영 기능, 휴대성 및 편의성, 내구성 및 안전성 등도 있었다.

‘가장 구입하고 싶은 미러리스 카메라’는 캐논 ‘EOS M’
본지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카메라 소비자들의 미러리스 카메라 인지도는 이전보다 대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미러리스 카메라 관련 설문에서 10% 이상이던 무응답자 수가 이번 조사에선 2.49%로 대폭 낮아진 것이다. ‘구입하고 싶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묻는 질문엔 21.23%에 달하는 179명이 캐논의 ‘EOS M’을 가장 구입하고 싶거나 관심이 가는 제품으로 선택했다. 캐논 최초의 미러리스 카메라 EOS M은 2012년도 하반기에 국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보급형 DSLR을 뛰어 넘는 화질과 감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소니의 ‘NEX-7’도 총 117명(13.87%)의 선택을 받았다. 소니의 미러리스를 대표하는 NEX-7은 클래식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지난해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 초도 물량 2백 대가 30분 만에 매진되는 등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NIKON 1 J2’와 삼성전자 ‘NX20’이 각각 11.86%, 7.5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미러리스 카메라 선택 이유에 대해선 DSLR 카메라의 선택 기준과 마찬가지로 ‘화질(이미지센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26.33%인 222명은 ‘미러리스 선택 시 DSLR에 버금가는 높은 화질과 브랜드 고유의 색감을 중점적으로 살핀다’고 응답했다. 또 설문 응답자 142명은 ‘감도 및 노출, 셔터스피드 등의 기본 촬영 성능을 중시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기타 의견으로는 ‘디자인과 휴대성’이 많았다.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의 특성 상 DSLR 카메라의 무게를 부담스러워하는 여성 고객들이 많아서인지 설문 응답자들은 유독 ‘바디 컬러 및 디자인’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이번 설문 조사 결과 드러났다.

DSLR 카메라 선호도는 캐논·니콘 순, 미러리스 카메라는 소니가 선두

앞서 살펴본 전체 설문 응답자들의 카메라 선호도 조사에서는 DSLR과 미러리스 부문에서 각각 캐논 ‘EOS 5D Mark Ⅲ’와 캐논 ‘EOS M’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합산해 보면, 캐논 DSLR 선택자가 426명(50.5%), 니콘이 바로 뒤를 이은 32.97%(27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러리스 부문에선 소니가 22.77%로 선두를 달렸으며, 니콘(19.09%)과 삼성(12.57%)이 뒤를 이었다.

▲ 2012년도 카메라 설문조사에서 DSLR 및 미러리스 카메라 선호도를 통해 집계한 국내 카메라 시장점유율.

“본지 설문조사 결과 프로사진가는 니콘을, 사진애호가와 학생, 일반인은 캐논 브랜드 선호”

프로사진가, DSLR 중 니콘 ‘D800(E)’ 선택

전체 설문 응답자들이 DSLR 카메라 중 캐논의 EOS 5D Mark Ⅲ를 선택한데 반해, 프로사진가들(39.13%)은 니콘 ‘D800(E)’를 선택했다. EOS 5D Mark Ⅲ는 26.08%로 2위, 니콘의 D4가 10.14%로 3위를 기록했다. 사진전문가들의 선택을 받은 니콘의 D800과 D4는 모두 EISA2012에서 각각 ‘European Camera’, ‘European Professional Camera’ 부문에서 최고의 카메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D4는 고해상도, 초고속 AF, 짧은 반응 시간, 촬영 시 저소음 등을 실현한 전문가용 카메라로, 뛰어난 동영상 촬영 성능을 인정받아 2012년 한 해 공중파 방송에서 방영한 드라마, 다큐멘터리 촬영에 활용되기도 했다.

아마추어 사진애호가, 캐논 ‘EOS 6D’와 소니 ‘알파99’ 등 풀프레임 DSLR 카메라에도 관심

본지 설문조사 결과 아마추어 사진애호가들이 가장 구입하고 싶은 DSLR 카메라로는 캐논의 ‘EOS 5D Mark Ⅲ’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추어 사진애호가 511명 중 155명(30.33%)이 EOS 5D Mark Ⅲ를, 22.30%에 해당하는 114명이 니콘의 ‘D800(E)’를 꼽았다. 또 특이할만한 점은 프로사진가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했던 소니의 ‘알파 99’와 캐논 ‘EOS 6D’처럼 작지만 강한 풀프레임 DSLR 카메라가 아마추어 사진애호가들에게 어필했다는 것이다. 학생 위주의 일반인 37.26%도 캐논 EOS 5D Mark Ⅲ를 선택한 가운데, 캐논 EOS 650D(12.16%)·니콘 D800(11.40%), 캐논 EOS 6D(8.74%), 펜탁스 K-5Ⅱ(4.94%) 등의 이하제품도 순위에 올랐다.
DLSR 카메라를 선택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프로와 아마추어, 일반인 모두 비슷한 성향을 보였다. 우선, 프로사진가들은 DSLR 카메라를 구입할 때 ‘화질’(50.72%)을 가장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추어도 31.31%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DSLR 카메라의 화질을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화질’은 일반인들에게도 DSLR 카메라를 평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프로와 아마추어는 화질 다음으로 렌즈 구성 및 호환성(각각 17.39%, 23.87%)을 중시한 반면, 일반인들은 가격(14.06%)에도 적잖은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기타 의견으로는 AF 성능, 신뢰도, 색감, 디자인 등이 있었다.

■ 소비자별 DSLR 카메라 구입 시 평가 사항

캐논 ‘EOS M’, 프로·아마추어·학생 등 대상별 조사에서도 가장 관심 가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뽑혀

고화질 및 다양한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DSLR 카메라가 프로와 사진애호가들의 메인 촬영 장비로 사랑 받는 가운데, 일상의 모습을 간편하게 촬영하거나 서브 카메라로 각광받던 콤팩트 카메라 대신 요즘에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성향에 따라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번 설문 조사에서 프로사진가, 아마추어, 일반인 세 그룹 모두는 ‘구입하고 싶은 미러리스 카메라’로 캐논의 EOS M을 선택했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할 때 화질(36.23%)과 렌즈 구성(26.08%), 브랜드 가치(10.14%)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밝힌 프로사진가 그룹은 캐논의 EOS M(17.39%) 말고도 니콘의 ‘NIKON 1 J2’(14.49%)와 소니의 ‘NEX-7’(14.49%)을 최고의 미러리스 카메라로 꼽았다. 반면, 아마추어 사진애호가 그룹은 캐논 EOS M(19.96%) 이외에 니콘 ‘NIKON 1 J2’(13.89%)와 소니 ‘NEX-7’(13.5%), 삼성 ‘NX1000’을 선택했다. 또 이들은 프로사진가와 달리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할 때 화질, 감도와 함께 셀카, 동영상, 색감, 디자인 등 기본 촬영 이외의 요소도 신중히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들도 앞선 두 그룹과 마찬가지로 미러리스 카메라 중 캐논 EOS M(24.71%)을 가장 관심이 가는 카메라로 뽑았으며 그 뒤를 이어 소니 'NEX-7'(16.44%), 니콘의 ‘NIKON 1 V2·J2’(7.60%, 7.22%), 삼성 ‘NX1000'(6.84%), 올림푸스 ‘OM-D E-M5’(6.46%)를 선택했다. 프로, 아마추어, 일반인 세 그룹의 고른 지지를 받은 니콘의 NIKON 1 J2는 2012년 3월 한 달간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니콘의 다양한 렌즈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개성 넘치는 다양한 컬러, 편리한 유저인터페이스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비결로 분석되고 있다.

▲ 국내 프로사진가와 아마추어 사진애호가의 미러리스 카메라 선호도

“단체·사진동호인들은 화질과 렌즈 구성 중시, 학생들은 브랜드 가치 중요하게 생각”

단체 및 협회 회원 50% 이상, 니콘 D800(E)와 캐논 EOS 5D MarkⅢ 선호

카메라 소비 동향은 자신이 소속된 그룹에 따라서도 많은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따라서 본지는 전체 설문 응답자를 다시 단체 및 협회, 사진동호인, 학생 등으로 구분해 설문 결과를 재차 분석했다. 프로사진가 중심의 단체 및 협회 역시 캐논과 니콘 DSLR 카메라의 선호도가 높았는데, 이 가운데 니콘 D800(27.08%)이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캐논 EOS 5D Mark Ⅲ(18.75%)와 니콘 D4(16.66%), 캐논 EOS 1D X(8.33%)가 예시된 타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정식 출시된 캐논 EOS 1D X는 캐논의 EOS 1Ds와 EOS 1D 시리즈를 통합한 새로운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고화질과 기동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스포츠나 보도 현장은 물론 사진 스튜디오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단체나 협회에 소속된 사진가들은 대부분 사진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아서 카메라 구입 시 가격 보다는 화질이나 감도, 렌즈 구성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것으로 이번 설문 조사에서 드러났다.
한편, 단체나 협회에 소속된 사진가들은 미러리스 카메라 선호도도 전체 응답자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캐논 EOS M, 소니 NEX-7, NIKON 1 V2 등 극상의 화질을 구현하는 브랜드별 플래그십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 단체 및 협회 소속 프로사진가들의 DSLR 카메라(상) 및 미러리스 카메라(하) 선호도

사진을 취미로 하는 동호인과 학생, 고가의 촬영 장비에 관심 커

사진동호회 소속 사진애호가들은 캐논 EOS 5D Mark Ⅲ(30.43%)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니콘 D800(E), 니콘 D4, 캐논 EOS 650D, 캐논 EOS 6D도 사진동호인들로 부터 많은 선택을 받았다. 사진 관련 학과 학생들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캐논 EOS 5D Mark Ⅲ(42.57%)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니콘 D800(21.78%), 캐논 EOS 6D(7.92%), 캐논 EOS 1D X(5.9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DSLR 카메라를 선택하는 기준에 있어서도 사진동호인과 학생 모두 화질, 감도에 높은 비중을 둔 반면, 학생들의 경우 렌즈 구성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조금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사진동호인들과 학생들의 미러리스 카메라 선호도를 살펴봤다. 두 집단 모두 캐논의 EOS M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그 뒤를 이어 소니 NEX-7, 니콘 NIKON 1 J2·V2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월, 국내 발표된 NIKON 1 V2는 초고속 15연사와 뛰어난 조작감 및 그립감, 니콘의 신규 화성처리엔진, 호환 가능한 니콘 렌즈 등의 장점을 앞세워 종전 J2와 차별화된 소비층을 겨냥한 고사양의 미러리스 카메라다.

▲ 본지 설문에 참여한 사진동호인들과 학생들은 모두 캐논 EOS M, 소니 NEX-7, 니콘1 J2·V2 순으로 선호했다.

DSLR 및 미러리스 부문에선 캐논과 니콘이 시장 양분, 미러리스 부문에선 소니의 선전 두드러져

2012년도 한 해 동안 국내 출시된 DSLR 및 미러리스 카메라는 총 30여 종에 이른다. 본지에서 진행한 이번 ‘2012 카메라 설문 조사’를 살펴보면, 여전히 DSLR 및 미러리스 부문에서 캐논과 니콘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미러리스 부문에서 소니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특히, 캐논의 EOS 5D Mark Ⅲ와 니콘의 D800은 전 세계의 유력 카메라 어워드에서 호평을 받은 것처럼 국내 사진 관계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니, 시그마, 펜탁스와 같은 카메라 브랜드는 많지 않지만 꾸준히 마니아층을 확보해가며 시장을 선점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엔 사용이 편리하고 가벼운 보급형 제품을 선호하던 일반인이나 아마추어들도 고사양의 중급기에 관심을 가질 정도로 국내 카메라 시장의 수준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대폭 향상된 것도 주목할만 하다. 전 세계 카메라 시장에서 일본과 더불어 미러리스 카메라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소비자들은 작고 화질이 우수한 미러리스 본연의 장점에 더해 DSLR과 같은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촬영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관련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콤팩트 카메라만 주로 사용하던 여성 소비자들도 사진 품질이나 활용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작고 가벼운 엔트리급 DSLR 카메라나 미러리스 제품의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카메라 메이커들은 여성들이 선호할 만한 카메라 디자인과 기능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니콘의 경우 다양한 컬러를 채용한 미러리스 카메라 ‘NIKON 1’을 출시해 여성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클래식 카메라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는 후지필름도 한국 현지 법인 설립 후 꾸준하게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며 서서히 미러리스의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 / 김치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