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이곳에 가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Photo Book 베스트셀러 작가 4인이 추천하는 여름 출사지별 촬영 Tip과 촬영 Point 대 공개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여행의 백미는 순간의 즐거움을 오랫동안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한 장의 사진이다. 1인1카메라 시대인 요즘, 사진은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취미이자 생활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셔터만 무작정 눌러댄다고 그럴 듯한 사진이 나오진 않는다. 특히, 인물의 분위기와 물의 운동감을 동시에 표현해야하는 여름사진은 경험이 많은 사진가라도 화면 구성과 노출 결정, 광선 방향 등에서 실수를 범하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즐거운 여행을 행복한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면 여행지 환경에 따른 간단한 촬영팁을 익혀보자. 설령 카메라를 처음 잡아 본 초보자라도 Photo Book 베스트셀러 작가 4인이 제시하는 촬영 노하우를 습득한다면 여행에서 돌아와 앨범이나 액자에 담아두고 싶을 만큼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 편집자 주 -

『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진 구도 / 노출』의 저자 정 승 익의 추천지 -숲속, 계곡, 폭포

“화면의 구성은 배경과의 조화를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그에 따른 구도의 결정 또한 신중하게 고려해서 촬영하도록 하자. 셔터속도는 대상에 따라 다르게 결정할 수 있지만, 물놀이가 많은 여름철 인물사진 촬영에서는 가능한 고속 셔터가 현장감과 더불어 물방울을 생생하게 담아내기에 적합하다”

여름철 인물사진에서 물의 움직임과 더불어 촬영 환경에 가장 적합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카메라의 셔터 속도와 조리개 값, 그리고 구도를 결정해야 한다. 카메라 촬영 모드는 수동 또는 셔터 우선 모드를 선택하고, 조리개는 최대 f3.5 이하로 맞춘다. 셔터 속도는 물방울의 움직임이 선명하게 표현되도록 1/500초 이상으로 설정하고, 렌즈는 가능한 조리개 수치가 낮은 밝은 렌즈나 장(長)망원 렌즈를 사용해 어지러운 배경의 윤곽을 표현하지 않는 아웃포커스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주제를 부각시킬 수 있다.
한편, 모든 사진 촬영에서 좋은 구도는 사진의 결과물에 큰 영향을 준다. 여러 사람이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대상을 촬영해도 그 결과물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나는 것은 바로 ‘인물을 중심에 둔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어떤 구도로 표현하느냐’에 달려있다.

■ 숲속, 계곡, 폭포 사진 촬영 Tip

#1. 숲속 처럼 광량이 부족할 때 반사판이나 플래시를 이용하자.

숲속의 호수처럼 광량이 다소 부족한 장소에서 촬영할 때는 [사진 1]처럼 먼저 인물을 역광에 두고 반사판이나 플래시 등을 사용해 인물 부분의 노출을 확보하고 물방울을 표현하면 물방울과 인물의 노출 차이는 크지 않은 반면, 주변의 노출을 어둡게 표현할 수 있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해서 살펴야 할 것은 인물과 물방울만 집중하다 보면 주변 환경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로 인해 화면구성이 한쪽(인물 방향)으로 치우칠 수 있다. 또한 촬영 장소를 선정할 때는 인물의 의상과 주변 배경이 조화되는 화면의 구성을 염두에 둬야만 한다.


▲ 물방울의 흩날림과 인물의 의상, 배경색(붉은 부분)의 구성에 중점을 둔 사진

#2. 폭포 사진처럼 물의 운동감을 살리려면 저속 및 고속 셔터 스피드를 적절히 혼용하자.

폭포 사진과 같이 물의 운동감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저속 셔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 피사체와 보조 피사체 간의 표현 방법에 따라서 고속 셔터의 역할도 사진의 결과물은 충분히 역동적이고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다. [사진 2]는 빠른 셔터 스피드로 촬영하여 떨어지는 물의 역동성을 표현한 것이다.


▲ 물의 움직임을 강조한 인물 촬영

■ 정승익 작가가 추천한 경남 거제 소 매물도

경남 거제 소 매물도의 특징

“사진을 시작한 후 전국의 수많은 촬영지를 다녔지만 소 매물도의 때 묻지 않은 신선함과 청명함은 가히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섬 전체가 인물 및 풍경 촬영에 있어 최적의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촬영 포인트 별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선착장에서 소 매물도 정상까지는 도보로 대략 30여분 거리이며, 경사가 45도 이상은 족히 되어 보이는 비탈진 비포장도로다. 여름철에는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를 필히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소 매물도에는 태양을 피해 쉴 수 있는 공간이 아주 부족하다. 양산을 챙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


▲ 소 매물도 정상에서 내려다 본 등대섬

경남 거제 소 매물도 촬영 Point

소 매물도 선착장	- 선착장 주변에서 해산물을 파는 사람들의 일상 - 선착장에서 바다 쪽으로 보이는 섬과 맑은 하늘의 구름
소 매물도 정상	- 폐교를 배경으로 한 인물 촬영 - 등대섬을 바라보며 풍경 및 인물 촬영
소 매물도 중턱 평지	- 등대를 주 피사체로 등대섬 좌측의 깎아지는 절벽 - 등대섬과 반대방향인 소 매물도 정상을 배경으로 인물 촬영
등대섬	- 등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각도의 인물 촬영 - 등대섬에서 소 매물도 방향으로 인물 및 풍경 촬영

『딸기케이크의 인물 촬영 레시피』의 저자 강승찬의 추천지- 바다

“배경 흐림을 위해 A모드(조리개 우선 모드)로 촬영하면 광량이 지나치게 풍부해져 최고 셔터 스피드를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S모드의 경우 조리개를 초과하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바닷가 사진 촬영 시 S모드는 사진의 실패를 막아주는 안전장치다”

사진가가 바다에서 카메라를 들게 되면 여러 가지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각각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이런 팁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만 선택이라는 것이 항상 양팔 저울 같아서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조리개를 활짝 열어 아득한 배경 흐림의 효과를 얻으려면 낮은 감도와 상당히 빠른 셔터 스피드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급형 카메라는 그런 상황에서 노출의 한계를 넘어 온통 하얀 사진을 만들어준다.
그래도 꼭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 S모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S모드는 셔터 스피드 우선모드로써 사용자가 셔터 스피드를 지정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조리개를 조정해 주는 방법이다. 배경 흐림을 위해 A모드(조리개 우선모드)로 촬영을 하면 광량이 지나치게 풍부해 최고 셔터 스피드를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S모드의 경우 조리개를 초과하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바닷가에서 S모드는 실패하지 않는 사진을 만들어주는 안전장치와 같다.

■ 바다 사진 촬영 Tip

#1. 수평선의 적절한 위치에 인물을 배치하자.

바다 사진에서 가장 큰 실수는 바다를 배경으로 사람을 촬영할 때 수평선이 목에 걸리는 사진이다. 그런 사진을 보고 속칭 ‘목 자르는 사진’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진은 촬영자의 부주의로 인해서 발생하게 되므로,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뒤꿈치를 들어 촬영 앵글을 높여주거나 무릎을 살짝 굽히고 카메라의 위치를 아래로 내려 로우앵글로 촬영하면 된다. 카메라를 상하로 움직이면 수평선도 따라서 움직이게 된다. 수평선이 목에 걸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살리고 한결 보기 좋은 사진이 될 수 있다.


▲ 카메라의 위치를 간단히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보기 좋은 바다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2. 아침과 저녁은 사진 촬영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다.

황금시간대를 활용하자. 바닷가 사진은 물론이고, 모든 사진을 촬영할 때 황금 시간대는 일몰과 일출 시간대다. 이 시간대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 빛과 그림자가 옆 방향으로 퍼져 입체감이 살아나고, 빛이 부드럽기 때문에 콘트라스트가 약한 부드러운 사진이 만들어진다. 특히, 바닷가의 경우 일출과 일몰이 그대로 드러나므로 훨씬 효과적으로 빛의 특성을 사진에 담아 낼 수 있다. 저녁이 되어 빛이 약해졌다고 카메라를 가방에 넣지 말고, 기다렸다는 듯이 그날 할당된 메모리의 대부분을 투자하자. 아침과 저녁은 사진을 촬영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라는 것을 기억하자.


▲ 일출, 일몰 시간대의 빛은 부드러워 콘트라스트가 약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 강승찬 작가가 추천한 영종도

영종도의 특징

“바닷가의 시원함, 시골 저녁의 한가로움, 평야의 탁 트인 벌판, 산 속의 청량감…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영종도다”

영종도는 인천공항의 개항과 함께 영종대교가 건립되면서 수도권 어디서나 2시간 이내에 도착할 만큼 교통이 편리해 멋진 풍경을 갈망하는 많은 사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을왕리는 영종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30분이면 다다를 수 있다. 호형으로 감겨있는 해안선이 바닷가임에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어서 곳곳의 염전이 볼거리를 제공하며, 탁 트인 벌판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충분하다.


▲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

영종도 촬영 Point

을왕리 해수욕장	- 호형으로 감겨 있는 해안선을 배경으로 인물 촬영 -해수욕장 근처의 전나무 숲
염전과 주변 마을	- 포도, 수박 등을 재배하는 농촌 풍경을 배경으로 한 인물 촬영 - 햇빛을 그대로 반사하는 천일염을 품은 염전
인천공항 국제선 아래의 벌판	- 국제선이 착륙하는 하늘 길 아래 벌판

■ 인물 및 풍경 사진 촬영에 유용한 베스트셀러

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진 구도/노출
정승익 | 한빛미디어 | 18,000원(구도) / 20,000원(노출) | 2006년 11월(구도) / 2007년 11월(노출)


사진 구도에 대한 체계적인 안내서 <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진구도>는 기존의 사진 촬영 관련서와 달리 유일하게 구도만을 자세히 다룬다. 이 책은 인물 사진뿐만 아니라 일출 및 일몰, 곤충, 초원, 설경, 야경 등 다양한 소재에 따른 구도법을 소개하고 있다. 화면분할법을 활용한 기본 구도는 물론, 정확하게 주제를 잡아내는 화면배치 기술도 알려준다.
한편, <좋은 사진을 만드는 노출>은 사진 촬영 입문서로써 주제별·소재별·대상별·광선 상태별로 노출을 결정하는 최상의 방법을 알차고 쉽게 전달한다. 촬영자가 보고 있는 현장, 표현하고자 하는 현장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사진 노출법, 더 나아가 창조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노출법까지 소개한다. 풍경사진 촬영을 위한 노출 테크닉도 자연, 불꽃놀이, 비와 눈, 번개, 야경, 하늘과 구름, 바다 등 세부 대상별로 알려준다.

딸기케이크의 인물 촬영 레시피
강승찬 | 한빛미디어 | 20,000원 | 2007년 12월


‘딸기케이크’라는 필명으로 더 잘 알려진 강승찬의 인물 촬영 노하우가 수록된 <딸기케이크의 인물 촬영 레시피>는 얼굴 촬영, 상반신 촬영, 전신 촬영 등 인물사진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찍는 테크닉뿐만 아니라 장비에 관한 정보도 제공하여 이론과 실무를 탄탄히 다지도록 하였다. 저자는 인물사진 촬영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부터 촬영실전까지, 인물사진 찍는 전 과정과 촬영 테크닉을 공개하며, 얼굴 특징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촬영 각도, 렌즈와 카메라 사용법, 노출과 조명에 대한 지식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예시 사진을 곁들여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 여름 출사지별 촬영 Tip과 촬영 Point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