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 탐방 > [기업](주)두리코C&T 김주완 대표

08-04-08 11:34 관리자

(주)두리코C&T의 김주완 대표로부터 파인아트지 시장 현황과 기업 경영에 대한 제반 이야기를 듣는다.

“(주)두리코C&T에선 단순히 종이가 아닌 아트 상품을 공급하며,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위해 중요한 서포트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진 전문 갤러리엘 가보면, 대부분의 전시작품들이 파인아트지에 출력된 것을 볼 수 있다. 종전의 사진 인화지에선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이고 독특하다’는 생각을 다들 한번씩은 해보았을 법한 그런 페이퍼가 바로 파인아트지다.
일반 사진 애호가들에게 아직은 낯선 파인아트지를 국내 수입, 공급하는 (주)두리코C&T에선 최근 이들 제품의 공급 확대를 통한 대중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본보에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파인아트지를 공급하고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는 (주)두리코C&T의 김주완 대표를 만나, 현재 국내 파인아트지 시장 현황과 전망, 그리고 이 회사의 경영 목표와 마케팅 계획 등에 대한 제반 사항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주)두리코C&T의 김주완 대표

= 우선, (주)두리코C&T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01년 11월에 설립된 (주)두리코C&T는 초음파 사진 출력용 용지(감열지)의 코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한솔제지가 제품을 개발했으나 대기업 품목이 아니다보니 제가 인수를 하게 되었던 것이죠. 그 후 2004년부터 독일 Felix-Scho˙˙ller의 사진 인화지를 수입,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2년 전부터는 파인아트지를 수입하기 시작, 현재 독일의 Hahnemu˙˙hle, 영국의 Innova Art, 프랑스의 Arches/Canson 등 3사의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Felix-Scho˙˙ller는 전 세계 사진 인화지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그 역사가 1백 년이 넘은 사진 인화지 전문 회사로, 과거 코닥, 후지, 아그파에 은염 인화지를 공급 했으며, 잉크젯 프린팅 방식이 점차 확대되면서 잉크젯 인화지도 생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한 우리 회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파인아트지는 전통 예술용지에 특수 디지털 코팅 처리한 명품 종이로써, 사진, 수채화, 유화, 파스텔화, 판화 등 각각의 용도에 맞는 독특한 표면구조를 가진 다채로운 종류를 갖추고 있으며, 전통적인 사진 암실 인화지인 Fiber-base 재질을 특수 코팅 처리하여 잉크젯 용지로 재현,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하면 화려하고 풍부한 색조와 깊은 색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주)두리코C&T에선 어떤 계기로 파인아트지 및 사진 인화지를 취급하게 되었는지요?
“저는 (주)두리코C&T를 설립하기 전에 (주)대우에서 25년간 무역 업무를 맡아오면서 유럽과 미주지역의 해외 현지 법인에서 근무한 경험과 한솔제지의 수출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진 인화지 및 파인아트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Innova Art와 거래를 시작으로 Hahnemu˙˙hle, Arches/ Canson과도 총판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파인아트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도 알아야 하고 아트도 알아야 용지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고, 또 초기에 엄청난 투자가 필요한데 우리 회사는 이미 재단 시설 및 충분한 보관 창고를 갖추고 있고, 또 독일 Felix-Scho˙˙ller의 인화지 수입 판매망을 갖고 있다는 강점을 인정받아 총판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 (주)두리코C&T의 자회사인 디지털 공방 (주)두릭스(DURIX)에선 사진을 직접 출력, 제품 제작을 하고 있어 그만큼 제품 적용에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DURIX를 통해 새로운 용지에 대한 소개, 적용, 품평회 등을 지속적으로 시도해나갈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단순히 종이가 아닌 아트 상품을 공급하며, 작가들의 창작활동에 중요한 서포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주)두리코C&T가 국내 공급하는 파인아트지의 주요 제조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Hahnemu˙˙hle는 1584년에 설립된 가장 오래된 독일 제지공장으로 유명 화가들을 위한 파인아트지를 생산, 공급해 온 명품 브랜드 회사이며, 또 1492년에 설립되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Arches와 1557년에 설립된 Canson은 합병된 같은 프랑스 회사로, 이 회사들은 재래 종이 생산 방법인 Mould-made나 Fourdrinier 방식으로 용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다른 제지 회사에서 흉내를 낼 수 없는 명품 파인아트지를 공급해왔습니다. 특히 Hahnemu˙˙hle는 TIPA상을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 받으며 그 명성을 확인시켰으며, 면(Cotton) 100%로 만든 Arches의 용지들은 신비로운 표면으로 최고급 용지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한편, 다른 파인아트지 업체와 달리, 불과 7년 전에 설립된 영국의 Innova Art는 Hahnemu˙˙hle에서 디지털 종이를 개발하여 판매한 핵심 기술자와 마케팅 담당 3명이 창업한 회사로, 이름 그대로 혁신적인(Innovative) 방식으로 상품을 개발하여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회사입니다. 영국의 전통 예술용지를 생산하고 있는 제지회사의 제품을 원지로 하여 디지털 코팅을 얹혀 생산함으로써, 다른 경쟁자와 달리 자사 원지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원지를 가지고 개발한 결과, 다양한 디지털 종이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Innova Art의 대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FibaPrint 계열의 종이들은 2006년 TIPA상을 수상하였으며, 종래의 암실에서만 인화가 가능했던 독특한 Fiber 재질의 화질특성을 잉크젯으로 출력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전통 사진 인화지의 재창조를 이룩한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 3개 회사가 전 세계 디지털 파인아트지 시장의 80~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현재, 파인아트지 및 사진 인화지의 국내 공급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국내 시장 특징은 어떠한지요?
“우리 회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모든 품목은 재단이 안 된 점보 롤 상태로 수입, 상주공장에서 재단을 해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파인아트지의 종류가 워낙 많아 3억 원 가량의 재고를 가지고 스톡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파인아트지의 경우엔 국내 시장이 아직 초기라 제품 홍보 등 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30~40%의 성장률을 보이는 유망 아이템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회사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로 수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19일부터 3월22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2008 포토이미징엑스포에 참가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충분한 창고, 많은 재고량, 재단설비 구비, 물류비용의 절감 등을 바탕으로 현재의 쇼핑몰 웹사이트(www.digitalartmall.co.kr)를 확대하여 (주)두리코C&T가 아시아의 허브 역할을 해나갈 방침입니다.”

= 마지막으로 올해 (주)두리코C&T의 경영목표와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을 말씀 해주십시오.
“올해는 매출 확대보다 취급 거래처를 늘려 상품을 많이 알리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잉크젯 프린터에 의한 출력이 연간 15~20%씩 증가하고 있으며, 파인아트지의 경우에는 세계적으로 30~40%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파인아트지는 일반 인화지처럼 은염방식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고 신규 수요가 창출되는 시장이기에 기대가 큽니다.
또 저희 프로젝트 중 하나로 특수 코팅용제를 수입, 우리의 전통 한지를 디지털 코팅처리, 사진 인화지로 개발하고자 연구 중에 있습니다. 현재 코팅제의 종류가 많아 한지에 맞는 코팅제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종류의 새로운 용지들이 계속 수입되고 있습니다. 작가 분들에게 많이 알리고, 또 사진 쪽 전문가들이 파인아트지를 많이 활용해 예술적 표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회사는 ‘예술적 가치에 공헌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