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조명기술을 기반으로, 전문 포토그래퍼를 위한 조명 시스템, ‘포토라이트’를 새롭게 개발, 출시한 (주)필룩스의 노시청 회장을 만나다.

“미세한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일반 인테리어 조명과 달리, 사진은 빛에 따라 결과물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므로 사진 촬영 시 조명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흔히 사진가들을 ‘빛을 다루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빛의 양과 질감에 따라 사진의 예술적 가치가 평가되고, 사진 자체가 빛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 없는 매체이므로, 빛은 사진 창작에 있어서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사진인들은 자연광에 가까운 인공조명을 만들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광량이 부족해도 효과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각종 조명 시스템을 카메라와 함께 발전시켜왔다.
감성 조명으로 국내외 조명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조명기기 전문기업, (주)필룩스(회장, 노시청 www.feelux.com)가 최근 감성 조명기술에 기반해 전문 포토그래퍼를 위한 조명시스템 ‘포토라이트’를 새롭게 개발, 출시했다.
이에 본보에선 평소 사진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지난 3년 간 사진 조명 개발에 매진한 (주)필룩스 노시청 회장을 만나 프로용 조명 시스템 ‘포토라이트’의 특징과 감성 조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감성 조명 전문 기업, (주)필룩스의 노시청 회장


■ 일반 인테리어용 감성조명을 제작하던 (주)필룩스가 전문 사진가들을 위해 개발한 조명 시스템 ‘포토라이트’는 어떤 제품입니까?
“3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포토라이트’는 이름 그대로 사진 촬영에 적합한 조명 기구입니다. 미세한 빛의 차이에도 민감한 프로들을 위해 광량의 디지털 제어와 풍부한 광량, 좋은 촬영 환경을 기억했다가 그대로 재현하는 디지털 메모리 등 고급 기능을 적용한 스트로보로써, 피사체와 배경이 어우러진 조도 조절이 용이해 사진가의 표현력을 한층 풍부하게 도와줄 것입니다.”

■ 이미 국내외에서 감성조명으로 인정받은 (주)필룩스가 전문 사진가를 위한 ‘포토라이트’를 개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디지털 이전에 은염 필름은 입자의 크기에 따라 감광도가 각양각색이고, 그에 따라 조도 역시 다릅니다. 이외에도 사진을 촬영할 때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작용하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은염 사진 촬영에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고자 각종 사진 조명들이 개발되었는데, 이는 순간적인 빛만 출력합니다. 그래서 한번 찍었던 사진을 재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또한 사진 시장의 디지털화와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는 사진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더불어 사진문화 확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카메라를 위시한 사진기술의 발달에 비해 조명의 발달은 미미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년간 감성 조명의 기술을 연구, 전 세계 조명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주)필룩스가 사진 전용 ‘포토라이트’를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포토라이트’를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인테리어 조명은 빛이 나빠도 사람의 눈에 금방 익숙해져 미세한 차이를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진은 조명의 차이에 따라 결과물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므로 좋은 빛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 밝기를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것, 광원의 캘빈도를 조절해 동일한 피사체에 여러 가지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은 사진 조명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풍부한 광량을 갖춘 지속광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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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 조명’을 모토로 다양한 조명 제작 기술을 보유한 (주)필룩스에선 전문 사진가를 위한 조명 시스템 ‘포토라이트’(사진)를 최근 새로이 개발, 출시했다.

■ ‘포토라이트’의 국내 유통망 확충 방향과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어떻습니까?
“‘포토라이트’의 개발을 마치고 실제로 전문가들의 필드 테스트를 거치면서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국내 사진 전문가들에게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들을 때까지 그들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계획입니다. 이는 해외 진출과 연관되는데,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생기면 오류를 수정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완벽한 제품이 양산될 때까지 국내 유명 사진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본격적인 해외 수출은 2010년 경에 이뤄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우리 회사에선 직접 판매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떠한 시장이든 각 분야 별로 소비자 시장을 개척하는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딜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품 판매는 그들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주)필룩스는 더 좋은 조명개발에만 집중할 것이며, 판매는 기존의 조명 유통업체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 프로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사진가들도 사진 조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인데, (주)필룩스에선 아마추어용 조명 제품 출시 계획이 있는지요?
“현재 개발된 ‘포토라이트’는 완전한 프로용입니다. 일부 유명 프랜차이즈 스튜디오에서 필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테스트에 참여한 스튜디오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호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포토라이트’는 개발 단계부터 전문 포토그래퍼를 겨냥한 제품이었기 때문에 아마추어 시장을 겨냥하지는 않습니다. ‘포토라이트’는 아주 민감한 촬영 환경을 재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모든 기능이 디지털화 되어 있고, 뿐만 아니라 디지털 메모리와 컨트롤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편, 향후 (주)필룩스는 전문가용 ‘포토라이트’의 일부 기능을 제어해 가격을 낮추고, 디지털 제어보다 매뉴얼 제어에 포인트를 맞춘 아마추어용 ‘포토라이트’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 조명과 관련한 고객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조명아카데미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포토라이트’를 충분히 이해하고 빛을 컨트롤 하려면 (주)필룩스의 빛, 조명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진 업계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세미나도 진행하고, 응용사례도 공유하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것입니다. (주)필룩스 조명 연수원의 연수원장과 스텝들이 사진가를 위한 조명 코스와 무대 영상 조명 코스 등을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기술이 발전하고, 보유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데이터들이 정립되기 때문에 전문가와 일반인들 모두 필요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그 기회를 계속 늘려갈 것입니다.”

■ 조명 외길 인생을 걸어 온 분으로서 조명에 관한한 대단한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일하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조명이 가지는 매력과 앞으로의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의 모든 삶은 빛과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일상부터 최첨단 IT 통신까지도 빛의 영역에 포함되죠. 빛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셨습니까? 자연의 빛, 그리고 이를 재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해가는 조명, 이런 빛을 다루는 것 자체가 기쁨이자 자부심입니다. 향후 우리 회사에선 자연의 빛만 표현할 수 있는 변화에 기초해 연구 개발에 전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자연광의 변화를 실내에서도 재현해 생체 바이오리듬이 자연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끔 하는 조명을 개발할 것입니다. 예술 분야의 조명은 많이 발전했는데, 감동을 주는 조명의 개발은 많이 뒤쳐진 상황입니다. 그랜드 캐넌에서 해가 뜨고 지는 자연의 조명이 주는 감동의 재현을 목표로 무대, 예술분야에도 감동의 빛을 선사할 수 있는 조명을 조만간 (주)필룩스에서 선보이겠습니다.”

인터뷰 / 연정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