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스튜디오’는 최신 유행에 맞는 다양한 콘셉트의 촬영 룸을 마련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양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120평의 넓은 촬영 공간, 편리한 교통, 신도시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자연광 렌털 전문 토미스튜디오의 이흥한 대표에게 스튜디오 경영 철학과 운영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

쇼핑몰 업계의 활황에 이어 자연광 촬영 트렌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스튜디오 역시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기가 온 듯하다. 단순히 촬영과 인화를 대행해주는 수동적 역할에서 벗어나, 클라이언트가 직접 공간을 활용하고 각종 소품을 손쉽게 빌릴 수 있는 렌털 스튜디오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위치한 토미스튜디오(대표, 이흥한 www.tommyst.co.kr )는 이점에서 꽤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지하가 아닌 지상 7층에 위치한 토미스튜디오는 독립된 콘셉트 룸마다 자연광 촬영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고속도로와 가까워 고객들의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번잡하지 않고 여유롭게 촬영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해 렌털 스튜디오의 개념을 새롭게 다져가고 있다. 전문 스튜디오 못지않은 서비스와 시설로 주목받고 있는 렌털 전문 토미스튜디오의 이흥한 대표에게 스튜디오 경영 철학과 운영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 편집자 주 -


▲ 토미스튜디오에는 콘셉트가 각기 다른 촬영룸 4개(사진)가 있다. 각 촬영룸은 자연광에 기초하고, 옥외 스튜디오에서도 세련된 콘셉트의 촬영을 할 수 있다.

자연광 촬영이 특징… 룸마다 독특한 콘셉트
바야흐로 ‘휴대폰으로 무엇이든 찍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조명 아래서 전문 포토그래퍼가 사진을 촬영해주는 전통적 의미의 스튜디오가 무색해지고 있다. 오늘날 사진 애호가들은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카메라를 다룰 줄 알고, 조명 없이도 웬만한 포토샵 기술로 잡지 화보에 버금가는 양질의 결과물을 창조한다.
최근 온라인 쇼핑 업계가 활황을 맞고 의류 쇼핑몰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사진 촬영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분명한 것은 스튜디오 운영자들이 일반 사진애호가나 쇼핑몰 운영자는 물론 프로덕션, 기획사 등 사진과 연관된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원하는 점을 정확하게 간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10여 년 동안 광고사진을 전문으로 촬영해 온 이흥한 대표는 이러한 시장 니즈에 대응해 지난해 12월, 판교 신도시에 렌털 전문 ‘토미스튜디오’를 오픈했다. 120평의 넓은 공간에 독립된 콘셉트의 촬영룸 4개로 구성된 토미스튜디오는 철저하게 자연광 촬영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각 룸은 모두 남향이며 옥상에 아웃도어 스튜디오가 있어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요즘은 사진 전문가들조차도 조명을 최소화해서 찍는 추세예요. 어두컴컴한 지하에서 조명 밝히고 찍는 시대는 지난 것 같아요. 멀리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도 이렇게 자연광이 좋은 조건에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만족합니다.”


▲ 렌털 전문 ‘토미스튜디오’의 이흥한 대표

고속도로에 인접해 접근성 좋아… 쇼핑몰 및 프로덕션 촬영 업체에 큰 호응
온라인 쇼핑몰이 대게 서울 중심지에 몰려 있지만 이흥한 대표는 오히려 남부권에 위치한 지리적 입지를 강조했다. 고속도로가 가까워 지방에서 오기에 편한 데다, 신도시의 특성상 건물 주변에서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매력적이라는 것. 아직까지 판교 지역에 렌털 스튜디오가 많지 않은 것도 토미스튜디오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쇼핑몰 업체는 대개 규모가 작죠. 집에서 운영하면서 촬영만 스튜디오에 와서 하는 곳도 많아요. 자연광 촬영이 가능하다면 굳이 대여료가 비싸고 차가 밀리는 동대문까지 갈 필요가 없죠. 게다가 요즘은 홍대 같은 트렌디한 장소에서도 간판 하나 잘못 나오면 정말 큰일나거든요. 그럴 바엔 아예 저희 같은 실외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게 낫다는 거죠.”
토미스튜디오는 각 촬영룸마다 콘셉트가 조금씩 다르다. A룸의 경우 침실, 거실 콘셉트의 화이트 스튜디오로, 드라마틱한 영상을 촬영하기에 적합하다. B룸은 아늑한 서재를 모티브로 꾸며놓아 따스하면서도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유럽의 욕실풍으로 꾸며진 C룸은 모던하고 독특한 배치로 다양한 앵글을 담을 수 있는 것이 특징. D룸은 카페 콘셉트의 스튜디오로 자연광이 은은하게 비추며, 창밖의 여유로운 풍경까지 담을 수 있다. 화이트톤 일색인 여느 스튜디오와 달리 훨씬 개성 있고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일반 스튜디오보다 천장이 높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도 한결 수월한 편. 애초 쇼핑몰 업체를 메인 타깃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오픈을 하고 보니 프로덕션이나 기획사 등 동영상 촬영 업체들의 대여 문의가 많다고 한다.
“프로덕션 관계자들이 하는 말이 스튜디오들은 저마다 룸이 비슷비슷한데 토미스튜디오는 콘셉트가 달라서 좋다고 해요. A룸 같은 경우 커튼과 창이 크고 천장이 높아서 동영상 촬영도 수월합니다. 옥상에 테라스가 있어서 스태프들이 쉬기에도 좋고, 주차 공간도 넓으니까 고객들이 더 선호할 수밖에 없죠.”

3시간 이상 사용 시 옥외 스튜디오 촬영 무료… 동영상 장비도 대여
렌트 비용은 상대적으로 큰 A와 D룸이 시간당 3만 원, B와 C룸은 시간당 2만5천 원이다. 3시간 이상 사용할 경우 옥외 스튜디오는 무료로 대여한다. 옥외 스튜디오 촬영만 원할 시에는 시간당 1만5천 원. 렌트에는 기본적으로 조명 1개가 포함되고 추가할 경우 별도로 비용을 내면 된다. 카메라는 캐논을 기준으로 기종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 10만 원부터 추가된다. 촬영 대행을 맡길 경우 시간당 6만 원을 추가로 받는다.
“원하시는 분들은 동영상 장비도 대여를 해드립니다. 요즘은 캐논의 EOS 5D(MarkⅡ)로 HD 촬영하는 게 유행이죠. 색감도 묘하지만 초점이 잡힐 듯 말듯 한 게 매력적이거든요. 이제 스튜디오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단순히 스틸 사진만 할 게 아니라 동영상 촬영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흥한 대표가 내세우는 토미스튜디오의 강점은 3가지다. 첫째는 남다른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화보나 동영상 촬영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 두 번째는 동영상 촬영 시 다수의 인원이 시간에 관계없이 모든 룸을 여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강남에서 20분, 분당에서 5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점.
이 대표는 “고객 비중은 쇼핑몰 40%, 프로덕션 20%, 기업체 10%, 그리고 나머지는 일반 개인 촬영을 하는 고객들”이라며, “광고사진에 경험이 많은 포토그래퍼 3명이 상주하고 있어 외부 촬영을 의뢰할 경우에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취재 / 오혜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