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휴스튜디오’는 스튜디오 작업을 100% 디지털 작업으로 처리하는 디지털스튜디오로 1년 전에 문을 열었다. 스튜디오를 오픈한지 이제 만 1년이 지났을 뿐이고 스튜디오의 위치도 지하에 위치해 그리 좋은 입지조건이 아닌데도 완성도 높은 디지털사진 덕분에 입소문 하나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곳이다. 휴스튜디오의 주력 품목은 베이비사진과 프로필사진, 가족사진 등 웨딩사진을 제외한 인상사진을 취급하고 있으며 베이비사진의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휴스튜디오의 정연태 대표는 스튜디오를 오픈하기 전에는 연기학원생들의 프로필사진 촬영을 많이 했던 경험이 있어 현재도 베이비사진뿐만 아니라 프로필사진 촬영도 많은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또한 정연태 대표는 광고 카다로그 촬영이나 사진아카데미 학생들의 포트폴리오 작업, 스튜디오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강의, (사)대한프로사진가협회의 세미나 강연 등 스튜디오 운영 외에도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휴스튜디오의 정연태 대표가 디지털사진을 시작한 것은 8년 전부터인데 그 당시만 해도 디지털사진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프로사진가들도 디지털사진에 대한 개념조차 정립되지 못한 때였다.


“제가 디지털사진을 시작할 당시는 디지털카메라의 가격도 상당히 고가였고 디지털사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학원이나 서적 등이 전무했습니다. 거의 독학으로 배우다시피 디지털사진을 익혔는데 비싼 디지털카메라를 장만하고 나니 어떻게든 디지털작업을 시작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누구에게 배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에 저 스스로 터득할 수밖에 없었지요. 포기하지 않고 매달린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됐습니다. 남들보다 디지털작업을 조금 더 일찍 시작한 탓에 요즘 들어서는 사진분야의 잡지들과 맥킨토시 편집 관련 잡지 등에 디지털사진에 관한 글도 연재하고 제가 습득한 노하우를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휴스튜디오의 사진은 정연태 대표만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사진만 보고도 휴스튜디오의 사진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스타일리시 하다. 특히 디지털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컬러표현은 타 스튜디오 사진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휴스튜디오의 강점이다. 휴스튜디오의 사진들은 사진 하나하나마다 인물의 피부톤이나 디테일이 살아있고 계조표현도 풍부해 완성도 높은 사진을 보여준다.


“디지털작업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합성이나 변형, 조작하는 것에 상당히 관심을 많이 갖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부분은 사진의 한부분이라기 보다는 편집에 가까운 부분이고 디지털 사진작업에서는 아주 작은 팁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작 디지털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색상문제입니다. 자연스러운 피부톤과 디테일을 살려내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 스튜디오의 사진은 다른 스튜디오의 사진과는 달리 색상이나 디테일이 우수하게 처리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휴스튜디오의 고객들은 워킹 손님보다는 소개로 알고 오거나 휴스튜디오의 이름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특별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데도 백일사진 촬영이 돌사진 촬영, 가족사진 촬영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휴스튜디오로 고객 상담이 들어오면 앨범 수준과 사진컨셉에 관한 상의를 통해 촬영 일정을 잡아 촬영을 하고 촬영된 사진을 축소해서 고객의 메일로 보내준다. 고객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선정해 스튜디오로 알려주면 앨범편집에서 고객의 의사를 적극 반영해 앨범을 구성하는데 촬영부터 앨범출고까지는 약 20일 정도가 걸린다.


휴스튜디오에서는 촬영과 편집을 정연태 대표가 직접 작업하고 출력과 앨범제작은 외주를 주고 있다. 사진 촬영과 편집을 직접 스튜디오 내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앨범 출고에 걸리는 작업시간이 조금 길어질 수 있으나 사진의 색상이나 스타일에 있어서는 휴스튜디오의 스타일을 살리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정연태 사장이 베이비스튜디오를 오픈하면서 체인스튜디오가 아닌 개인스튜디오로 오픈하게 된 것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한다. 휴스튜디오의 정연태 대표는 디지털작업이 아날로그 작업보다 좋은 점으로 ‘디지털은 완전히 100% 자기작업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색상과 디테일을 정확하게 맞춰서 사진을 찍고 출력소에서 출력을 하거나 자가출력을 하게 되면 사진촬영에서부터 사진출력까지 100% 자기 작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촬영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사진은 대충 찍고 포토샵에서 작업하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는데 이는 큰 오산입니다. 좋은 원본 없이는 좋은 수정본이 나올 수 없습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사진이어야 더 좋은 수정본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작업을 한다고 하면 너무 포토샵쪽에 매달리는 경향이 있는데 포토샵에 치우치지 말고 촬영과 기본적인 CMS에 더욱 주력해야 합니다. 디지털카메라의 특성과 기능을 100% 이해하고 모니터 CMS도 갖추는 등 기본적으로 디지털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작업을 해야 합니다. 사진 수정 등 후반작업 시간을 줄이는 방법도 좋은 원본을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JPEG 촬영보다는 RAW파일로의 촬영을 많이 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휴스튜디오의 정연태 대표는 앞으로 디지털전문스튜디오의 특성을 살려 더욱 완성도 높은 사진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보다 다양한 디지털사진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 휴스튜디오의 정연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