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퀄리티를 제공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컬러 매니지먼트 전문 교육기관입니다”

- (주)자인씨앤티에서 설립한 컬러센터의 최창호 센터장을 만나 컬러센터의 설립 배경과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듣는다 -

(주)자인씨앤티(대표, 이원철 www.jahin.co.kr)에서는 국내 최초로 컬러 매니지먼트에 필요한 모든 장비가 갖춰진 교육 시설인 컬러센터(www.colorcenter.co.kr)를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1월말 공식 오픈한다.
컬러센터는 컬러의 정확한 선정, 재현, 교환, 관리가 필요한 모든 전문 분야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컬러 매니지먼트 교육을 시행하는 곳이다. 또한 그래픽 디자이너, 디지털 사진가, 인쇄업 종사자, 모바일 화상기기 개발자, 섬유, 플라스틱 산업 종사자, 컬러 관련 학과 교수, 대학원생 등 컬러가 핵심적인 요인이 되는 분야의 전문가 뿐 아니라 디지털 이미징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보자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컬러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은 수강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해 모든 수강생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스캐너 프로파일링, 프린터 프로파일링, 프린팅 등의 전 과정을 전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이용해 직접 실행해 볼 수 있으며, 수강생 자신의 사진이나 디자인 작업결과를 컬러 매니지먼트를 이용해 직접 출력할 수 있다. 아울러 언제나 정확한 컬러를 판정할 수 있도록 CRI(색 표현지수) 96 이상의 D50 표준 광원을 실내조명으로 사용하는 한편, 실내 인테리어 마감재는 표준광원의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정확한 중성으로 돼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컬러센터의 최창호 센터장을 만나 컬러센터 설립 배경과 주요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향후 교육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주)자인씨앤티 컬러센터의 최창호 센터장이 CMS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컬러센터에 대한 소개와 이와 관련된 교육기관이 국내에 또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존에 사진아트센터 보다나 사진학원 등의 교육기관이 있지만 컬러를 교육하기 위한 고가의 장비나 시설이 갖춰져 있던 게 아니었고, 실제로 전 과정을 시연하면서 교육을 진행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주)자인씨앤티에서 설립한 컬러센터는 그런 부분의 갈증을 해소하고자 마련된 곳입니다. 수강생의 범위는 컬러를 매우 중요시하고 색감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를 비롯해 사진가, 인쇄업자, 모바일 관련 종사자, 그리고 일반인이 될 것입니다. 디자이너의 경우, 실질적으로 이런 시스템을 활용하는 측면은 매우 낮으며 스스로 색에 대한 자부심은 높지만, 실제로는 눈으로만 행하는 걸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 사진가의 경우에는 언제든지 컬러 관련 기기나 측색기 등의 기기를 다루는 데 전혀 거부감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 개념이 부족하고 실제로 컬러를 맞추는데 있어 부족합니다. 아울러 앞으로는 섬유와 플라스틱 관련 분야와 관련 학과 등 디지털 이미징을 취급하는 곳은 모두 교육 대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컬러센터는 이들에게 직접 시연하면서 컬러에 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그간 국내에는 마땅한 CMS 교육기관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이 설립된 컬러센터는 어떤 모델을 참고로 했는지 궁금합니다.
“미국에 GIA(Graphic Intelligence Agency)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 곳은 GretagMacbeth(현 X-Rite)사에서 컬러를 교육하기 위해 마련한 교육센터입니다. 미국과 유럽에 사무실이 있으며, 전 세계의 컬러교육을 총괄하고 있는 곳입니다. 아시아에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아 당초에는 일종의 라이센스를 요청했지만 비용이 엄청나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자인씨앤티에서는 자체적으로 컬러센터를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의 목적은 GIA라는 이름을 빌려 쓰는 것이 아닌 우리보다 나은 상황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함이었으므로 추후에는 교육 진행이나 방향 등에 대해 견학을 할 예정입니다.”

■ 센터장님은 오랫동안 CMS 교육을 해온 것으로 아는데, 국내 CMS 시장의 현 주소와 CMS 장비 투자자들에게 조언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간단히 말해 디자인 분야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생소한 분야이고, 사진 분야에서는 컬러관리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정확한 개념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런 현상은 잘 아는 것보다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CMS 시장은 한 마디로 어설픈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함께 비싼 장비를 갖췄다고 모든 부분이 해결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장비를 갖추기 전에 교육이 선행되야 하는데 이 부분이 이뤄지지 않으므로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컬러센터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을 시스템화해서 실효성을 얻고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모든 분야의 교육이 이뤄지진 못하더라도 일종의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을 진행하고 한 분야라도 충분히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컬러센터에서 제시하는 사진가와 프로현상소, 스튜디오 관련자들을 위한 커리큘럼을 소화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면 효율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 초보자의 경우 실전에 약하기 때문에 맞춤형 교육을 별도로 개발해야 합니다. 대체적으로 이틀 정도에 충분한 내용 전달이 될 수 있도록 진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제 스케줄에 따라 교육이 진행되므로 일정 조정이 쉽지는 않지만 가능하다면 일요일에도 교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교육 일정에 대한 공표는 2개월 정도의 커리큘럼이 요일과 시간별로 웹 사이트에 공지될 것입니다. 참고로 모든 장비가 컬러센터에 갖춰져 있기 때문에 교육장에서 행하는 교육이 가장 참신한 강의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마련된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6가지가 제시돼 있습니다. 초, 중, 고급과정으로 나눠진 것이 아니며 초보자를 위한 컬러 매니지먼트, Eye-One 사용자를 위한 컬러 매니지먼트, Profilemaker 사용자를 위한 컬러 매니지먼트, 그래픽 디자이너를 위한 컬러 매니지먼트, 고급사용자를 위한 컬러 매니지먼트 등을 비롯해 모바일 이미징을 위한 컬러 매니지먼트 응용과 화질 평가로 나눠져 있습니다. 즉 초보 과정 후 제품 과정 하나를 수강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갈증은 해소된다고 보면 됩니다. 고급 사용자를 위한 과정에는 초보적인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만약 이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 최근 DSLR 카메라 유저와 사진인들은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데,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CMS 툴을 사용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효과는 있지만 반쪽 효과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사진을 보고 색상을 판단하는 건 모니터지만 프린팅을 통한 사진 출력물을 통해 직접적인 판단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확한 세팅을 모르기 때문에 자신이 보는 결과물에 대해서도 혹 잘못될 수도 있고 만족스런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출력소나 프로 현상소, 자가 출력 현상소, 라지 포맷 프린팅 장비를 갖춘 스튜디오, 그리고 A1 사이즈 이상의 출력을 하는 곳에서는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뿐만 아니라 CMS 전반에 대한 교육을 거쳐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고객에게 내놓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CMS가 일시적인 무기는 될 지언정 영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 센터장님은 처음에 어떤 계기로 CMS를 접하게 되었는지요?
“취미로 사진을 해오면서 늘 머릿 속에 있던 것이 사진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1996년, 사진 유학을 가게 됐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면서 컬러가 잘 맞지 않는다는 걸 느꼈고 충무로의 출력소에는 같은 걸 들고 가도 출력소마다 색상이 달랐습니다. 그 후 유학을 떠났는데 ‘ 어떻게 해야 사진가로서의 색관리를 원하는대로 컨트롤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 즈음 인터넷이 할성화되면서 점점 소스가 보이고 지난 1999년 경 대중적인 컬러 매니지먼트 시스템인 ‘모나코 이지컬러’가 출시됐는데 출시 직전 데모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니 비로소 컬러가 매칭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고, 좀더 나은 장비를 구매하고 사용하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 후 지인을 통해 (주)자인씨앤티를 접하게 되면서 강의를 진행하는 한편, 지금의 컬러센터를 오픈하게 된 겁니다.”

■ 끝으로 본지 독자들을 비롯한 사진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진인에 국한된 것이 아닌 컬러 관련 분야의 모든 이들에게 약속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강의 시에도 모두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까지 확인할 것입니다. 또한 강의 후에는 혼자 시연해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컬러와 관련한 교육 뿐만 아니라 하나의 립(Rip)을 사용하더라도 세계 최고 수준의 퀄리티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컬러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 외에도 믿고 맡길 수 있는 프린팅 시스템 뿐만 아니라 가장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컬러와 관련된 그룹을 만드는 것이 저의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인터뷰 / 연정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