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사진계가 올 가을 또 한 번의 성수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계절상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과 가을은 웨딩 촬영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다. 따라서 바로 직전인 겨울과 여름은 성수기에 선보일 촬영 콘셉트를 준비하고 인테리어를 단장하는 리뉴얼 기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미 웨딩 시장에는 스튜디오들이 앞 다퉈 내놓은 앨범 샘플이 등장하고, 올 가을 웨딩사진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웨딩사진은 베이비나 가족, 프로필 등의 사진 분야와 달리 드레스, 메이크업, 헤어 등의 부수 아이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트렌드를 형성하므로, 웨딩 부문의 사진가들은 다양한 통로를 통해 웨딩 정보를 수집한다. 이에 본보는 올 가을 웨딩사진 및 드레스, 헤어 및 메이크업의 경향을 살펴보고, 웨딩사진가들이 새로운 촬영 콘셉트를 세우는데 참고해볼만한 각종 국내외 웨딩사진 정보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올 가을 유행할 웨딩사진, 드레스, 헤어, 메이크업
“올 가을 웨딩사진은 자연스러운 화보스타일과 연계되어 발랄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표현… 웨딩드레스는 어깨가 드러나는 탑 드레스를 기본으로, 가슴을 살짝 가리는 고전적이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이 인기”

1년 전, 국내 웨딩사진은 자연스러운 연출 속에서 신부의 우아함을 포착하는데 주력했다. 그 분위기는 올해 봄 시즌까지 이어져 우아함와 여성미는 한국 웨딩사진의 대표 콘셉트로 자리를 잡았다. 올 가을에도 이와 같은 기본 콘셉트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다소 분위기가 어두웠던 봄 시즌 사진과 달리 화사한 밝은 사진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올 가을 웨딩사진은 자연스러운 화보스타일과 연계되어 발랄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표현하게 된다. 과거 인물 중심의 사진이 멋스럽지만 과도한 연출 탓에 자칫 어색하게 보일 수 있는 반면, 화보스타일은 배경이나 소품을 응용해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어 발랄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표현하는데 매우 적합하다.
올 가을 웨딩드레스는 어깨가 드러나는 탑 드레스를 기본으로, 가슴을 살짝 가리는 고전적이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가을 웨딩드레스의 키워드는 ‘레이스’다. 웨딩드레스 분야에서 레이스는 특유의 여성스러움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드레스 소재다. 영국 윌리엄 왕자와 백년가약을 맺은 캐서린 미들턴(왕세손 빈)이 상체가 보일 듯 말듯 한 레이스 소재의 시스루룩 장식이 디자인된 웨딩드레스를 입어 올 가을엔 더욱 로열 웨딩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헤어와 메이크업은 드레스와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이 기본이다. 따라서 올해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우아한 스타일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 그리다스튜디오의 올 가을 웨딩사진 샘플

■ 해외 웨딩 잡지 정보



미국 WPPI(www.wppionline.com ) 최근 동정

“2012년도 무역박람회는 내년 2월19일부터 23일까지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 호텔에서 열릴 예정… 아울러 WPPI 교육 세미나인 WPPI U가 오는 9월25일부터 27일까지 아틀란타에서 진행될 예정”

▲ 제36회 웨덱스코리아와 제5회 SBS 결혼박람회 전경

미국에서 시작된 웨딩사진가협회(Wedd ing Photography Association)가 지난 1979년 전 세계 웨딩사진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그 명칭을 웨딩 포토그래피 인터내셔널(Wedding Photography International 이하 WPI)로 개명했다. 이후 WPI는 회원들에게 월간 소식지를 제공하고, 매년 두 차례의 컴피티션을 열어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1980년부터는 매년 세미나와 무역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세계 웨딩사진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WPI는 지난 1995년, 미래의 회원들을 위해 현실적으로 웨딩과 인상사진이 결합되어야 한다는 중론이 지배적이자 협회 명칭을 WPPI(Wedd ing Portrait Photography Interna tional)로 공식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WPPI는 매년 네 차례의 컴피티션을 개최하고 있다. 1년에 두 번 열리는 인터내셔널 프린트 컴피티션(IPC)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WPPI 회원에 한해 참가할 수 있다. 또 16×20 프린트 컴피티션과 앨범 컴피티션은 실제 작품을 발송해야 하며, 회원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단, 16×20 프린트 컴피티션과 앨범 컴피티션은 지난 7월8일 작품 공모를 마감했다. IPC도 현재 전반기 일정은 마무리된 가운데, 후반기 일정을 앞두고 있다.
후반기 IPC의 참가 희망자는 WPPI에 회원 가입한 후 오는 10월3일부터 11월11일까지 작품을 응모할 수 있다.
WPPI 컴피티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wppionline.com/competi tions.aspx )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WPPI는 올 초 전 세계 웨딩사진가 1만2천여 명이 참석하고 365명의 전시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30번째 무역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12년도 무역박람회는 내년 2월19일부터 23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MGM그랜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WPPI 교육 세미나인 WPPI U가 오는 9월25일부터 27일까지 아틀란타에서 열린다.

■ 2011년도 하반기 국내외 웨딩 관련 박람회

취재 / 김치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