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오프라인에 걸쳐 이론과 실습 교육 병행, 관심 분야와 목적에 따라 강좌 선택 가능 -
기록의 산물인 사진은 현대 사회의 매력적인 놀이이자 창조적인 예술 수단이다. 전문성을 요하는 회화나 조각 등의 예술 장르와 달리 사진은 카메라 한 대로 쉽게 영위할 수 있어 대중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진애호가는 수십만 명에 이를 정도로 거리에서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너무나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사진을 생산하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사진을 이용한 자기 표현 방식은 다양해지고, 소비자들은 더 깊은 지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진의 깊이가 더해 갈수록 인터넷이나 서적을 통한 정보 창구는 한계를 드러내고, 결국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사진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다. 다행히도 현장에서 활동하는 여러 분야의 사진가들은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교육을 진행하면서 사진애호가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에 본보는 사진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사진가들이 진행하는 사진 교육을 소개하니, 그 안에서 사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길 바란다. - 편집자 주 -

사진가들은 사진 전문 아카데미나 문화센터를 통해 사진애호가들과 만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진 기자재 업체가 특강 형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사진가들의 실제이야기나 사진 철학 등을 작가들에게 물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곽윤섭 기자의 디카클리닉

한겨레 사진기자인 곽윤섭은 ‘나의 첫 번째 사진책’, ‘나의 두 번째 사진책’,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등 유명 사진 서적의 저자로 현재, 사진 아카데미 ‘곽윤섭의 사진마을(http:// photovil.hani.co.kr)’을 운영하고 있다. 한겨레가 운영하는 교육문화센터에서 그가 진행하는 디카클리닉 강좌는 조리개, 셔터 등 카메라와 관련한 이론적인 내용에서 탈피해 실질적인 테마별 촬영법을 교육한다. 총 15회로 구성된 강의는 ▲ 선과 면 찍기 ▲ 상징물의 의미와 촬영 ▲ 패턴 및 대비 찾기 등을 다루고, 마지막 강의에선 사진집 발표의 시간도 갖는다.

최광호 사진가의 사진학교

최광호 사진가는 일본 오사카예술대학교 사진과와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했다. ‘뿌리 깊은 나무’의 기자와 ‘샘이 깊은 물’의 사진부장을 거쳐 현재는 개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제1회 동강사진상과 동경국제사진비엔날레의 교세라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저서인 ‘사진으로 생활하기’는 일반 카메라 유저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켰고, 출판사인 <소동>에서 책 제목과 같은 ‘사진으로 생활하기 카페(http://cafe.naver.com/sajinlife)’를 오픈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최광호 사진가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사진애호가들과 함께 서울 근교를 도보로 여행하면서 생활 속의 풍경을 사진에 담는 체험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광호 사진가의 사진학교는 단순히 카메라 조작법을 알려주는 정형화된 교육이 아니라 사진과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감성 교육이다.

김홍희 사진가의 사진집단 일우

김홍희 사진가는 다양한 사진전을 기획하고 ‘방랑’, ‘나는 사진이다’ 등의 사진서적을 출판했다. 또 사진 관련 잡지나 신문에 포토 에세이를 기고하고, 부산MBC에서 진행하는 포토에세이 ‘골목’을 통해 사진 작업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부산에서 시작된 사진집단 일우(www.iludang.com)는 서울과 부산에서 6개월 과정으로 강의를 진행 한다. 교육 전 과정을 이수한 후에는 사진전 및 사진집 작업에 참여한다.
매월 4회의 강의가 진행되는데, 김홍희 사진가는 일주일동안 촬영한 사진을 선정하고, 이를 평가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마지막 주 강의는 선배 기수들과 함께 한다.

김완모 사진가의 onphoto

‘실전 사진 촬영을 위한 DSLR 바이블’, ‘사진은 크롭이다’, ‘사진 구도와 연출’을 저술한 저자 김완모 사진가(www.onphoto.kr)는 주부생활사 사진기자, 중앙M&B 사진부장 등을 역임했다. 한겨레문화센터와 세기포토스쿨에 출강하는 김완모 사진가는 사진애호가들을 위한 초·중급 강의를 하고 있다. 총 8회로 구성되는 초급 강좌는 카메라 조작법부터 노출, 조명, 구도, 포토샵, 창조적인 사진 촬영법 등을 상세히 소개해 카메라를 처음 다루는 초보자들에게 효과적인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중급 강좌는 촬영 콘셉트와 주제 정하기, 야외 촬영, 플래시 사용법, 스튜디오 촬영, 포트레이트 등을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 수업하고 포트폴리오 완성을 목표로 한다.

김정대 사진가의 사진후작업 강의

(사)한국프로사진협회 중앙교육위원이자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인물사진콘텐츠전문가과정의 디지털 담당 강사로 재직 중인 김정대 사진가는 Look & Feel 스튜디오를 직접 운영하면서 광고사진을 주로 작업한다.
출강이 잦은 김정대 사진가는 사진 후작업에 대해 주로 강의하는데, CMS를 비롯해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잉크젯 프린터, 색교정, 포토샵 등에 대한 강의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의는 내용에 따라 당일이나 3개월 이상의 장기 교육으로 구분해 디지털 프로세스를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현재 ‘사진가를 위한 입력에서 출력까지의 가장 완벽한 시스템과 고급 기술 습득’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5주간 진행되는 교육으로 스튜디오 컴퓨터 관리와 백업시스템 구축, CMS, Adobe Bridge와 RAW Processing, 인물사진 리터칭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Input에서 Output까지 Color Management System’를 주제로 카메라/모니터/프린터 프로파일 작성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8월28일까지 참가 희망자를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