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한 여름철, 카메라를 안전하게 지켜줄 방수 기능의 보호 장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보관함, 방수팩, 우비, 레인커버 등 방수 보호 용품의 종류와 특징 -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우리나라에는 6월 하순부터 한 달간 고온 다습한 장마가 찾아온다. 올해는 예년보다 2~3주 정도가 빠른 6월 초순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긴 장마가 시작되고, 전국에 걸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태풍도 전체 10여 개 중 1~2개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 한국의 여름은 비로 시작해 비로 끝날 만큼 습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때는 습도에 민감한 전자제품을 평상시보다 더욱 주의 깊게 다룰 필요가 있다. 좋은 풍경이나 피사체를 물불 가리지 않고 촬영하는 열혈 사진애호가라면 높은 습도로부터 카메라를 지킬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본보에선 비오는 날이나 수중에서도 카메라의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방수 기능의 카메라 보호장비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b>고온 다습한 장마철, 카메라 보관은 제습 보관함 활용</b>
장마가 시작되면 습도에 약한 전자제품들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대표적인 디지털 기기인 카메라와 렌즈 역시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곰팡이로 골머리를 앓는다. 따라서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고가의 사진 장비를 방치했다간 적잖은 수리비를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제습기나 보관함, 제습제 등의 보호 장비다. 굿스굿, 쁘레메, 나카야바시는 대표적인 제습 보관함 메이커로, 이들 제품은 보관함 습도를 사진 장비에 최적화된 40~60%로 일정하게 맞춰준다. 만약에 이러한 제습 보관함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밀봉이 가능한 플라스틱 박스와 제습제 및 조습제를 이용해 간이 보관함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전문 장비와 비교하면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외부에 그대로 방치하는 것보다 카메라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 카메라 제습보관함(왼쪽부터 굿스굿, 쁘레메, 나카야바시 제품)

<b>갑작스러운 우천에 대비해 카메라 커버와 우비는 필수</b>
이미 내리는 우중을 뚫고 불가피하게 촬영을 나가야하거나 촬영 도중 갑작스러운 비를 만났다면 가장 필요한 것이 우비와 카메라 커버다.
(주)매틴에서 판매하는 프로용 ‘판초 우의’는 발수와 방수가 탁월한 초경량 원단을 사용했다. 촬영 전용으로 출시되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가로 둘레가 180㎝에 불과해 백팩 등 카메라가방에 보관하기가 용이하다.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쓰는 여성의 경우는 TOTES에서 출시한 레인코트가 제격이다. 도트, 하트, 스트라이트, 네이비, 레드 등 색상이 다양해 제품의 선택 폭이 넓다. 다만 프로용 판초 우의처럼 완전 방수가 되지 않아 우산과 함께 착용해야 한다. 우의와 함께 레인부츠까지 신는다면 패션과 기능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에이글, 라푸마, 밀레, 와일드로즈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는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컬러풀한 레인코트를 올 여름 집중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레인부츠 역시 유명 의류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다.
촬영자를 우천으로부터 보호했다면 이제는 카메라를 보호할 차례다. 우천 시 카메라 침수를 막아주는 레인커버로 대표적인 것이 (주)매틴이 출시한 카메라 보호백과 카메라 레인커버다. 카메라 충격이나 방수, 셔터음 감소, 방한 등에 탁월한 카메라 보호백과 렌즈, 카메라를 함께 보호할 수 있는 레인커버는 2만 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카메라를 더 안전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ThinkTank Photo의 레인커버를 추천한다. 렌즈의 앞부분부터 카메라 전체를 빈틈없이 고정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촬영이 없을 때도 별도 커버를 이용해 렌즈를 보호할 수 있다. 렌즈 구경별로 제품이 구비되어 있다. 레인커버 가격은 10만 원대로 다소 비싼 편이다. 
카메라와 렌즈 전용 가방은 대부분 고가다. 대게 디자인을 고려해 가죽 소재를 한 제품이 많다. 물론 카메라 가방이기에 생활 방수는 가능하지만 장마와 같은 폭우 속에서는 그 효과가 무의미하다. 따라서 카메라가방을 우천 시 보호하기 위해선 레인커버가 필요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금껏 출시한 가방마다 전용 레인커버를 선보였다. 그 중 백팩에 사용되는 레인 케이브는 카메라 보호 뿐 아니라 우천 시 목과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모자가 달려 있어 갑작스러운 비에도 유용하다. 개별 구매가 가능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레인커버는 타사 가방과 크기만 맞으면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카타에서는 영상 및 방송 부문에서 사용되는 카메라를 위주로 레인커버를 출시하고 있다. (주)매틴과 ThinkTankPhoto도 레인커버를 가방별로 출시하고 있다.


<b>콤팩트 카메라 침수 예방엔 방수팩이 최고</b>
작고 가벼워서 일상을 기록하기에 좋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장마철에 보호하기 위해서는 방수팩을 이용해야 한다.
현재 디카팩과 엠팩, 아쿠아팩이 방수팩을 판매하고 있다. 세 업체 중 국내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디카팩(www.dicapac.com)은 콤팩트 카메라 뿐 아니라 DSLR 카메라, MP3, 스마트폰에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 방수팩을 개발했다. 일본의 공업표준규격인 JIS 중 최고등급인 8등급을 통과한 이 제품들은 물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완전 방수 제품이다.
특히, 최근엔 카메라 외형에 맞는 방수팩이 맞춤형으로 제작되어 방수 성능 외에도 카메라 본연의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대한 방수팩도 출시되고 있으니 참고 바란다.
엠팩(www.mpac.co.kr)은 기존 네모난 모양이 아닌 파격적인 모양의 방수팩을 출시했다. 숄더형, 튜브형, 목쿠션형 제품들은 카메라뿐 아니라 각 크기에 맞는 전자기기를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다만 남성 보다는 여성 유저들에게 더 어울린다.
영국의 아쿠아팩(http://aquapacmall.nt.co.kr)은 DSLR 카메라부터 콤팩트 카메라, MP3, 휴대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담을 수 있는 방수팩을 선보이고 있다. 최대 수심 40미터에서도 방수가 가능해 수중 촬영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별도의 방수 배낭인 Noatak Dry, Pannier 백팩도 출시되고 있으니 장마철에 인서트로 카메라를 보관해 백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