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잡코리아가 구직자와 기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이력서사진 설문조사’ 결과 -

얼마 전, 취업 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이력서사진을 내용으로 흥미로운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력서사진 월드컵’으로 명명된 이벤트는 잡코리아 회원들의 이력서사진 중 ‘합격시키고 싶은 사진’을 기업체 담당자와 사이트 회원들이 직접 선정하는 것이다. 응시자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이력서사진이 최근 들어 취업의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구직자들은 이러한 세태를 반영해 일명 취업사진으로 불리는 이력서사진에 공을 들이며 비싼 돈을 지불하고라도 취업사진 잘 찍는 곳을 찾아다닌다. 실제로 단순히 정해진 형식대로 증명사진만 촬영하던 사진 스튜디오들도 기업체 특징, 직업군의 성향, 응시자의 인상에 따라 촬영 기준을 달리해 취업사진을 특화시켜 나가고 있다.
따라서 잡코리아의 금번 이벤트는 최근 기업체들이 선호하는 이력서사진의 기준을 올바로 파악하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이에 본보에선 최근 잡코리아가 구직자와 기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이력서사진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니 국내 인상 사진스튜디오 관계자들의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 편집자 주 -

구직자의 96.2%가 ‘이력서사진이 합격 여부에 영향 끼친다’고 생각
구직자 상당수는 이력서사진이 입사 합격 여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잡코리아가 현재 취업 활동 중인 남녀 구직자 414명을 대상으로 ‘입사 서류전형 준비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구직자의 62.1%는 이력서 사진이 서류전형 합격 여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34.1%는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43.2%는 실제 입사지원서에 붙일 이력서사진을 촬영할 때 나름의 전략을 갖고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 전략으로는 ▲ 호감 가는 표정 연습(36.9%) ▲ 증명사진 잘 찍는 사진관 정보(33.5%) ▲ 뛰어난 포토샵 능력(14.0%) ▲ 사진 잘 받는 메이크업(6.7%) 순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 입사지원서에 사용하는 이력서사진의 촬영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21.0%가 6개월~1년 전에 찍은 사진을 사용 중이라고 응답했으며, ▲ 1~3개월 이내(20.3%) ▲ 3~6개월 이내(19.6%) ▲ 1~2년 이내(12.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잡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체가 최근 촬영한 이력서사진을 선호하므로 가능한 3개월 이내에 촬영한 이력서사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구직자들이 이력서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으로는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다’는 응답이 84.1%로 가장 많았으며, ▲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9.4%) ▲ 주위 친구나 지인에게 부탁(3.4%) ▲ 자동 증명사진 촬영기(2.4%) 등을 이용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구직자의 64.3%는 ‘이력서사진을 포토샵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는데, 전체 응답자의 14.7%는 지나친 수정 탓에 면접장에서 곤란했던 경험을 밝혀 과도한 사진 수정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기업체의 93.5%가 ‘이력서사진을 실제 입사 합격 여부에 반영’
국내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은 이력서사진을 실제 입사 합격 여부에 얼마나 반영하고 있을까?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1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9.4%에 이르는 대부분의 기업이 입사 지원 시 이력서사진을 붙이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60.4%는 이력서사진이 없는 입사지원서는 탈락시킨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성향을 기업 형태별로 살펴볼 때 대기업이 86.4%로 가장 높았고, ▲ 중소·벤처기업(56.7%) ▲ 외국계기업(55.6%) ▲ 공기업(54.5%)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 시 입사지원서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항목을 묻는 질문에 이력서사진이 43.2%로 가장 높았다. 이력서사진 평가 시 가장 고려되는 부분은 지원자의 인상이 69.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 외모(8.9%) ▲ 표정(8.2%) ▲ 옷차림 및 머리 스타일(6.3%)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이처럼 이력서사진을 평가하는 이유에 대해 ▲ 지원자의 성격이나 성향 파악(38.6%)이 가장 많았으며 ▲ 지원자로서 최소한의 성의를 보기 위해(32.3%) ▲ 준수한 외모와 인상이 업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20.9%)이란 응답도 있었다.
한편, 이력서사진의 감점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 다른 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오려서 붙인 사진(19.5%) ▲ 집에서 대충 찍어서 붙인 사진(19.5%)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 지나친 ‘얼짱 각도’ 사진(18.9%)도 꼽혔다.
이밖에도 ▲ 정장이 아닌 티셔츠 등의 성의 없는 복장(12.4%) ▲ 포토샵이 과도한 사진(12.4%) ▲ 언제 찍었는지 변색됐거나 오래된 사진(11.2%) 등도 의견에 있었다.

기업체 인사 담당자들이 선호하는 이력서사진
의상_ 깔끔한 정장 스타일이 제격
남성은 검정 또는 남색 재킷에 무늬가 없는 흰 셔츠를 입어 단정함을 강조한다. 넥타이는 미색보다는 푸른색 계열의 스트라이프 무늬가 역동적이고 보기에도 좋다.
반면, 여성은 마른 체형일 경우 흰색을, 그 외에는 검정 등 어두운 톤의 재킷이 무난하다. 블라우스는 목을 가리는 것 보다 라운드나 일자형 탑을 착용해 목선이 보여야한다. V자형 탑을 입을 경우, 탑과 정장 모두 V라인이므로 자칫 인상이 날카롭게 보일 수 있다.

헤어스타일_ 이마와 귀가 보이도록
이력서사진은 기본적으로 이마와 귀를 드러내는 것이 원칙이다. 이마를 가리면 소극적이거나 신뢰도가 낮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정치인이나 사업가들은 사진을 찍을 때 절대 이마나 귀를 가리지 않는다.
남성은 헤어 보정 도구를 이용해 앞머리를 살짝 정리 해주면 깔끔해 보인다. 여성은 잔머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고 긴 머리를 올려 묶고 찍을 필요는 없다.

▲ 기업체에서 선호하는 이력서사진의 좋은 예(사진 제공: 잡코리아)

메이크업_ 어둡거나 붉은 피부는 BB크림으로 보완
남성은 여성과 달리 별도의 화장을 하지 않아도 사진관에서 어느 정도 피부 톤을 정리해 주므로 메이크업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간혹 피부가 어둡거나 붉다면 BB크림을 이용해 피부 톤을 밝게 보정할 수 있다.
여성은 아이라인이 너무 두껍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눈 화장의 경우 펄이 들어간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립글로즈로 적당히 발라 번들거리지 않도록 한다. 립스틱은 짙은 붉은색 보다 분홍색이나 다홍색을 활용해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한다.

얼굴표정_ 입 꼬리 살짝 올리고, 치아 드러내 자신감 표출
얼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눈과 입의 모양이다. 눈과 입 모양에 따라 인상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입을 꼭 다문 굳은 표정 보다는 입 꼬리를 살짝 올리는 것이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치아가 약간 보이게 웃는 표정이 밝고 자신감 있어 보인다하여 많은 이들이 선호한다. 이때 윗니만 살짝 보이고, 아랫니는 보이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웃는 표정은 평소 연습해야 한다. 사진을 찍으러 갈 때는 혼자가지 말고 친구들과 함께 가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 자료 제공 : 잡코리아

취재·정리 / 김치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