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네트워크 기술,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디지털카메라, 메모리카드, 프린터에는 어떤 게 있을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무선 근거리 통신망 ‘와이파이(Wi-Fi, Wireless Fidelit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싼 데이터 요금을 그나마 개방형 무선 통신망인 와이파이가 덜어주다보니 스마트 기기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와이파이 기술이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이어 사진기자재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포토키나2012에선 카메라 업계의 화두가 ‘모바일화’에 집중되면서 타 기기간의 데이터 송수신이 카메라의 새로운 콘셉트가 되어가고 있다. 이에 각 카메라 메이커는 지난해부터 와이파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프린터, 카메라 액세서리 업계에서도 무선 네트워킹이 가능한 제품을 심심찮게 출시하고 있다. PC에 데이터 라인을 연결하지 않고도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발산하고 있는 ‘와이파이’ 기능을 지닌 사진기자재의 출시 현황을 살펴본다. - 편집자 주 -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의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카메라에 전수되고 있다. 개방형 근거리 통신망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카메라에 있는 데이터를 컴퓨터에 옮기는 번거로움 없이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타 기기나 온라인 공간에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 작고 가벼운 콤팩트 카메라에서 시작된 와이파이 적용 사례는 최근 들어 미러리스와 DSLR 카메라에 까지 이어지고 있다”
⦁ 삼성
와이파이 콘셉트를 카메라에 가장 먼저 적용한 카메라 메이커는 삼성이다. 삼성은 와이파이 카메라를 스마트폰에 빗대어 스마트 카메라로 통칭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를 적용한 ‘ST100’을 출시한 이래 NX1000, NX20, CL80, NV900F, WB850F, NX210, WB150F, EX2F, DV300F, SF200F, ST80, ST5500 등 수많은 와이파이 카메라를 양산해왔다.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갤럭시 카메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해 LTE 하에서 기존 와이파이망에서 사용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사진 및 영상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또 KT올레스퀘어와 협약을 맺고 최근 출시된 삼성 스마트 카메라 사용자들이 올레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삼성 갤럭시 카메라

⦁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소니는 지난해 10월 말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NEX-5R’에 와이파이 기술을 탑재했다. 국내 출시된 하이엔드 카메라에서는 ‘사이버샷 DSC-HX30V’와 지난달에 출시된 DSC-WX80에 와이파이 기능을 지녔다. 그 이전에 일본 내에서 출시된 슬림형 카메라 ‘사이버샷 TX300V’에도 와이파이가 탑재됐다. 국내 시장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생산하는 소니는 플레이 메모리즈 모바일(Play Memories Moblie)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제품에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타 기기간의 컨버젼스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 소니 DSC-WX80

⦁ 캐논
캐논은 DSLR 카메라 ‘EOS 6D’에 와이파이를 내장했다. 따라서 별도의 모바일 어댑터가 없어도 ‘EOS Remote’어플리케이션만 설치되어 있으면 각종 스마트 기기나 이메일, SNS 등 온라인 공간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또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도 카메라의 노출, 셔터 동작을 제어할 수 있다. 물론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이밖에 2012년에 출시된 콤팩트 카메라 익서스 510HS, 240HS, S110과 2013CES에서 선보인 파워샷 N, 익서스 140에도 장착됐다.

▲ 캐논 파워샷 N

⦁ 니콘
스마트커넥터 WU-1a와 WU-1b를 통해 기존 니콘 카메라와 스마트기기에 사진을 무선 전송한다. WU-1a는 D3200, D5200에 대응하며, WU-1b는 D600, Nikon 1 V2, Nikon 1 J3, Nikon 1 S1에 대응한다. D4 역시 와이파이 액세서리 ‘WT-5’를 이용해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로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카메라로 불리는 ‘쿨픽스 S800c’는 전용 어플리케이션 ‘Connectto S800c’를 설치해 촬영한 이미지를 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타 기기에서 볼 수 있다. 또 콤팩트 카메라 중에서는 올 2월에 출시된 쿨픽스 P520, AW110s, S9500, S5200이 와이파이 모드를 지원한다.

▲니콘 쿨픽스 S5200

⦁ 파나소닉
‘루믹스 FX90’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해 파나소닉 루믹스 리모트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 라이브뷰와 촬영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루믹스 DMC-SZ30, DMC-TS5 콤팩트 카메라를 비롯해 최근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DMC-GH3에도 무선 전송 기능이 탑재됐다. 루믹스 DMC-GH3는 파일 무선 공유를 비롯해 스마트 기기에서 카메라 원경 조작을 통해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 기기가 무선 릴리즈 기능을 해 셀프 촬영과 단체 촬영에 유용하다.

▲ 파나소닉 루믹스 DMC-GH3

⦁ 후지필름
후지필름 파인픽스 F800 EXR은 무선 전송 기능이 있다. 한번에 최대 30장까지 스마트폰으로 사진 업로드가 가능하며, 스마트폰에서 위치 데이터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에서 카메라에 저장된 사진을 검색해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있는 위치 데이터를 전송해 카메라 LCD 모니터에 위치를 표시할 수도 있다.

▲ 후지필름 파인픽스 F800EXR

메모리카드
“카메라에 와이파이 기능이 없다고 데이터 무선 송수신이 불가능 할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미지를 저장, 기록하는 메모리카드에 와이파이 기능이 있다면 와이파이 카메라와 동일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 Eye-Fi
Eye-Fi가 선보인 와이파이 메모리카드 ‘Pro×2’ 는 SD/SDHC 형태로, 최대 용량이 16GB다. 아직 정식으로 국내 수입되지 않고 있으며, 가격은 미화 $99.99다.

⦁ 아이리버
아이리버는 와이파이가 내장된 무선 SD메모리카드 ‘플루카드’를 국내 수입, 판매하고 있다. 용량에 따라 4·8·16GB 등 세 가지로 구분되는 이 제품은 카메라에 삽입할 경우 입력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타 기기로 전송할 수 있다. 또 해당 SD카드를 별도의 어댑터에 장착해 컴퓨터에 연결하면 다른 스마트 기기와도 자유롭게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한편, 아이리버는 2GB 용량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 트랜센드
지난해 말 트랜센드는 와이파이 무선 기능을 탑재한 SD 메모리카드를 출시 했다. 전용 앱을 활용하면 와이파이나 스마트 기기의 무선 핫 스팟을 이용해 인터넷 모드로 사용이 가능하며, 사진을 스마트폰, 이메일, SNS 등에 전송이 가능하다. 10MB/s 이상의 클래스 10등급으로 16GB, 32GB가 출시됐다.

잉크젯 프린터
“와이파이 기능은 카메라에 앞서 프린터에서 상용화됐다. 카메라, 스마트폰, 태블릿PC로 촬영한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해 프린터로 바로 뽑는 형태다”
⦁ 캐논
캐논은 휴대용 포토프린터 ‘셀피 CP900’을 비롯해 MG3170, MX437, MX416, MP497, MG6270, MG5370 등 다수의 데스크톱 프린터에 무선 랜을 탑재했다. 잉크젯 프린터 중에는 PIXMA iX7000, iP100, PRO-100에 무선 네트 워크 기능을 탑재했다.

⦁ HP
HP는 ‘ePrinter’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출력 시스템을 통해 무선 출력을 구현하고 있다. 잉크젯 프린터 중 e프린트 기능이 내장된 제품으로는 ▲ 포토스마트 플러스 e-복합기 B210a ▲ 포토스마트 프리미엄 팩스 e-복합기 C410a ▲ 포토스마트 잉크 어드밴티지 e-복합기K510a ▲ 포토스마트 와이어리스 e복합기 B110a ▲ 포토스마트 7520 e-복합기 프린터 ▲ 엔비 110 e-복합기 프린터 D411a 등이 있다.

⦁ 엡손
엡손의 잉크젯 프린터/복합기 중에는 M205, M105, L355, L555, WorkForce WF-2531/ WF-3011/WF-7011/WF -7511/WF-7521/WF-2541, Home __EXPRESSION__ XP-402/XP-302/XP-202, Home Premium XP-801/XP-601, ME OFFICE 900WD/960FWD/82WD 등이 와이파이 기능을 지니고 있다.

취재 / 이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