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촬영법과 프로그램을 활용한 ‘미니어처 효과’ 구현법

사진의 노출과 구도를 익힌 후 어느 정도 기초 지식이 정립되면, 촬영자 니즈에 부합하는 효과를 사진에 적용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촬영 효과는 디지털 사진에 더 활발히 표현되는데, 사진 촬영 효과는 렌즈, 필터, 조명 등의 장비를 이용하거나 이미지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필터를 응용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요즘 부쩍 인터넷에서 각광받고 있는 사진 효과 중 하나가 ‘미니어처 효과’다. 이는 렌즈나 소프트웨어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기초적인 효과로, ‘연초점 효과’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대한 촬영법과 프로그램을 이용해 간단히 미니어처 효과를 구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편집자 주 -

작은 물체를 근접해 촬영하는 것과 유사한 미니어처 효과는 착시 현상에 기초한 것으로, 영화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촬영 방법이다. 미니어처 사진에서 보이는 연초점 효과는 대형 카메라의 무브먼트(Movement)에서 비롯됐다. 대형카메라는 건축물 촬영 시 왜곡을 현저히 줄여주고, 초점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무브먼트를 할 수 있다. 이 때 사용되는 무브먼트의 대표적인 방법 중 ‘틸트(Tilt)’가 있다. 틸트는 얕은 피사계 심도에서 빠른 셔터스피드를 통해 팬포커스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와 반대로 일정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 역 틸트를 이용하면 이미지를 미니어처처럼 촬영할 수 있다. 이는 중형 카메라에서도 마찬가지다. 35㎜ 카메라에서는 캐논의 TS-E 계열, 니콘의 PC 계열 렌즈 등이 이에 속한다. 틸트-시프트 렌즈는 인위적으로 초점을 맞춰 촬영자가 원하는 효과를 낸다. 그러나 35㎜ 카메라의 렌즈들은 최소 1백50만 원에서 2백만 원 대로 매우 고가다.
한편, 최근 출시된 니콘 ‘D3000’ DSLR 카메라에도 자체적으로 미니어처 효과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장착되어 있다. 또한 캐논 익서스 210, 올림푸스 PEN 등에도 미니어처 기능이 탑재됐다.

▲ 35㎜ 카메라에서는 캐논의 TS-E 계열(좌)과 니콘의 PC 계열(우) 렌즈를 이용해 미니어처 효과를 낼 수 있다.

여기서 잠깐!

틸트 렌즈가 없을 때 미니어처 효과 어떻게 구현하나?

고가 렌즈인 틸트-시프트 렌즈가 없을 때에는 촬영을 포기해야 하나? 그렇지 않다. 일차적으로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된다. 프로그램 숙련도에 따라 틸트-시프트 렌즈를 사용할 때와 유사한 효과를 재현할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미니어처와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외에도 틸트시프트메이커(http://tiltshiftmaker.com)홈페이지와 TiltShiftGenerator (http://labs.artandmobile.com/tiltshift)를 이용하면 유사한 느낌을 표현할 수 도 있다. 다양한 미니어처 효과를 적용한 사진은 틸트시프트메이커 갤러리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취재 / 이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