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전 개최 배경과 촬영 뒷이야기를 듣는다 -
 
 

▲ (사)대한프로사진가협회 이일식 수석 부이사장
 
 
■ 우선, 몽골를 테마로 사진전을 열게 된 배경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몽골 여정은 강종진 한국광고사진가협회 이사와 함께 10일 동안의 일정으로 떠난 것입니다. 저의 의지가 아닌 ‘우연에 의한 인연’으로 가게 된 몽골은 저에게 깊은 감명과 인상을 주었습니다. 몽골여정에서 저는 ‘몽골인들이 우리와 뿌리가 같은 한민족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인상사진을 위주로 촬영하던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몽골의 대평원과 순수한 유목민들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을 뿐 만 아니라 저에게 색다른 감동을 가져다준 여행이었기에 사진전을 열게 된 것입니다.”

■ 몽골에서의 사진촬영 중 인상 깊었던 일이 있었다면, 어떤 일들이 기억에 남는지요.
“현재 몽골의 모습은 제가 어린 시절이었던 1950년대를 떠올리게 해줍니다. 몽골인들의 얼굴 생김생김이나 소박한 웃음은 우리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그곳 사람들은 광활한 대지만큼이나 자유롭고 거침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몽골은 남북한을 합친 넓이의 7.5배 면적인데도 불구하고 2백40만이 채 안되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울란바트로를 비롯한 도시들을 제외하면 1백리에 집 한 채가 있을까 말까한 광활한 평원 안에서 생활하는 몽골 유목민들의 삶은 평화로움과 유유자적한 편안함 그 자체였습니다. 몽골의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유목민들의 모습 뿐만 아니라 소수민족인 차탄족을 촬영한 일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깊은 산속에서 순록을 키우면서 살아가는 차탄족은 일본에서 배낭여행을 왔던 처녀가 이들을 만나 그곳의 총각과 결혼해 살 정도로 순수하고 순박한 모습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또한 낙타를 몰고 이동하는 모습과 눈보라를 헤치고 양떼를 몰고 가는 유목민들의 모습은 그곳의 자유로움과 삶의 지혜로움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그동안 인상사진을 주로 촬영하던 사람으로서 이번 몽골사진 촬영을 통해 느낀 인상사진과 순수사진의 차이점과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저는 1995년, 첫 번째 전시회를 시작으로 해서 10회의 개인사진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몽골 사진 전시회는 그동안의 전시회와는 달리 순수, 자연사진을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몽골여정에서 저는 그 곳의 자연과 더불어 몽골사람들의 순박한 모습을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저는 광활한 몽골의 대평원과 깨끗한 대기, 자연을 촬영할 수 있었고 또한 그 곳에서 생을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몽골의 광활한 대지와, 깊고 넓은 호수에 지는 일출, 일몰의 붉은 해는 순수하고 강열한 그곳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유목민들이 대자연과 하나가되어 순응해서 살아가는 모습 속에 담긴 몽골은 저에게 또 다른 감동이었습니다.”

■ 이번 몽골 전시회 이후의 계획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사진을 하려고 생각합니다. 저의 마음과 또 다른 마음이 통해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수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아가의 때 묻지 않은 미소에서 얻을 수 있는 정겨움, 성장에 따른 변화의 모습, 하나에서 둘이 되어 출발하는 웨딩사진, 삶의 모습과 마음을 이어줄 수 있는 사진을 다양하게 촬영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나가야겠습니다. 또한 인상사진을 하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사진장르를 만들어 내는 일을 꾸준히 추진하여 사진시장 개척을 통한 새로운 수요 창출을 만들어 내기위해 노력해 보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전 세계 사진인들과 교류의 장을 넓혀 사진인들을 통해 하나의 지구촌을 만들어 가는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