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령 작가가 직접 찍은 130여 컷의 땅바닥 사진과 창작소설을 결합한 독특한 형식의 책 -
•저자 : 이강령
•출판사 : 도서출판 밥북
•가격 : 1만5천 원
•출간일 : 2014년 7월23일

▲ 이강령의 작품집 ‘소설 모라 / 땅바닥 사진전’ 표지 (사진 제공 : 도서출판 밥북)

소설인지, 사진집인지… 이강령의 작품집 ‘소설 모라 / 땅바닥 사진전’은 소설과 사진이 결합한 독특한 형식의 책이다.
이는 작가가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일을 창작의 연장으로 여기며, 이를 통해 창작의 완성을 시도하는 실험정신을 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은 전반부에 작가가 직접 찍으며 창작 의욕을 불태운 귀할 수밖에 없는 땅바닥 사진 130여 컷을 담았고, 후반부는 작가의 순수 창작물 ‘소설 모라’가 있다.
이 책을 보면 우리가 늘 걷고 내려다보면서도 색다른 느낌이 들지 않는 땅바닥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사진 하나하나는 ‘내가 걷고 보던 길인가?’라는 의문이 절로 들 만큼 예술의 차원으로 살아나며 자신의 무신경을 탓하게 한다.
계절과 날씨, 지역에 따른 땅바닥의 변화는 천의 얼굴을 가진 것처럼 다양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하며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저자는 현재 영상제작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으며, 본인의 작품 및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찍은 사진을 이 책에 실었다. 소설에는 미래의 시간을 미리 당겨서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한 남자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이 책을 내기까지 단일 프로젝트로는 저자의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을 쏟아야 했다. 사진은 4계절이 나와야 했기에 1년이 훨씬 더 걸렸고, 소설은 2012년 2월22일에 프롤로그를 쓰고, 2014년 4월21일 에필로그를 끝내며 쓰는 데만 정확히 2년 2개월이 걸렸다. 저자 이강령이 지은 또 다른 책으로는 2009년에 나온 ‘테이킹 노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