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프로현상소로 거듭난 (주)CND는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진 출력 문화를 조성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 (주)디지탈포토와의 합병으로 社名을 (주)옵센에서 (주)CND로 바꾼 유근종 대표를 만나 회사 합병 배경과 향후 계획을 듣는다 -

지난 3월, 올 들어 처음 열린 사진기자재 박람회 ‘2013 디지털포토기자재전 및 세미나’에는 사진시장에 없던 새로운 기업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 이름은 (주)CND(대표, 유근종 www.cjdpi.kr ). 과거 천지현상소로 잘 알려진 (주)옵센과 국내 최대 프로현상소인 (주)디지탈포토가 합병된 새 이름이다. (주)옵센은 올 초, 경기 악화로 재정적 위기를 맞은 전주 (주)디지탈포토와 합병하고 (주)CND를 출범시켰다.
액자와 일반 포토북, 후가공 사진상품, 신성장 동력 제품에 있어 두각을 보인 (주)옵센이 사진인화와 앨범에 강세를 보인 (주)디지탈포토와 합병함으로써 사진계는 인쇄시장에 잠식당하고 있는 사진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러나 영업 채널부터 조직 구성, 워크플로우까지 사진 출력 이라는 동일한 아이템만 빼고는 다른 점이 더 많은 두 기업이 하나가 되려면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이에 본보에선 지난 4월, 코엑스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에 참가한 (주)CND 부스에서 이 회사의 유근종 대표를 만나 (주)CND의 탄생 배경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사진 토털 서비스 전문기업, (주)CND의 유근종 대표

(주)옵센이 최근 대형 프로현상소 (주)디지탈포토와 합병하고 (주) CND로 새 출발했다. 양사의 합병 배경이 궁금하다.
“사진시장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기를 맞으면서 은염 수요는 급격히 줄고, 고품질의 인쇄시장이 이를 대체하는 형국이다.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사진 출력 시장은 동종 업계 간에 가격 파괴를 일삼고, 경기 악화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온라인·오프라인 할 것 없이 그 기반을 잃어가고 있다. 결국, 국내 프로현상소의 대표격인 (주)디지탈포토마저도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기에 이르렀고, 이러한 현실이 심화될수록 사진업계의 붕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쇄하고자 통합을 선택하게 됐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주)디지탈포토의 고객과 직원, 더 나아가 사진업계를 보호하고 서로가 상생하는 유일한 방법이 양사의 합병이었던 것이다.”

본사가 영업을 총괄해 온 (주)옵센과 달리 (주)디지탈포토는 전국 단위의 지사 영업망을 구축해 거래처를 관리해 왔다. 이처럼 상이한 양사의 영업 체계는 어떻게 통합 운영할 계획인가?
“종전 (주)디지탈포토의 강점인 지사 위주의 영업 방식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서울과 인천·경기·충남·대전·강원·경북·경남·부산 등 전국 단위의 우수한 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진 출력 서비스, 앨범 및 액자, 포토북, 디지털 압축앨범 등의 다양한 상품을 공급해 나갈 것이다. 또 (주)옵센 본사의 기존 영업 조직은 마케팅을 강화하는 체제로 전환해 스튜디오 및 기업 회원을 관리하고, 각 지사의 영업을 지원하게 된다. 이처럼 표준화된 영업 관리는 회사 통폐합에 따른 고객의 혼선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지사의 자율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두 매머드급 프로사진현상소의 합병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과도기를 겪은 사진시장은 사진과 인쇄 간 경계의 벽이 무너져 고품질의 인쇄물이 사진을 대신하고 있다. 또 사진시장 내적으로는 출력업체 간에 무분별한 가격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사진 고유의 품질을 잃어가며 사진 업계의 불황을 자초하고 있다. 과거 사진은 추억과 행복의 대명사였다. 기쁠 때 사진을 찍고, 한편의 추억을 사진에 남겼다. 이런 까닭에 사진은 보존성에 기초해 품질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새롭게 태어난 (주)CND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사진 출력업체로써 인쇄와 차별화된 사진 고유의 품질을 지향해 사진 출력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과도한 경쟁 대신 사진업체 간에 협업을 통한 상생을 부추기고 보존성과 품질, 그 이면에 추억과 행복을 오랫동안 지켜낼 수 있는 사진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영업망 표준화와 더불어 작업 공정 및 온라인 소통 창구인 (주) CND의 주요 사이트도 재정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주)CND는 통합 이전에 양사가 각각 운영하던 상품, 가격, 거래처를 일원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공정 시스템의 표준화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기존 (주)디지탈포토의 주요 거래처는 사진 파일 생성부터 생산, 배송, 결제, 관리까지 일괄 관리해주는 공정 관리 프로그램 ‘CJDPI’를 사용해 큰 혼돈은 없을 것이다. 반면, (주)옵센의 거래처는 새로운 ‘CJDPI’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므로 지사가 나서서 불편함이 없도록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주)CND는 기존 옵센의 홈페이지를 개편해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 인화 사이트인 포토라이브와 오픈포토, 포토포토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통합하여 운용할 예정이며, 보다 다양한 상품을 런칭해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해 나갈 것이다.”



▲ (주)CND의 2013년도 신상품(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레임퍼플4종/3종세트, 슬라이드형4종세트, 천사러브 조명액자, 갤러리9구 조명액자, 아크릴원목액자(68), 아크릴원목액자(126), 아크릴액자(55-3구), 애쉬원목액자(5×7-5구), 애쉬원목액자(20×30인치))

(주)CND 출범 원년인 올해 비즈니스 확충 계획이 궁금하다.
“(주)CND는 올해 최첨단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스튜디오 매출에 도움이 될 만한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가 다년간 개발해 온 앨범과 액자 그리고 첨단 디지털앨범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특히, 올해는 다양해진 제품 라인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세트 및 결합 상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를 극복할 (주)CND만의 비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사진과 인쇄시장은 치열하게 경쟁하며 서로에게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그 피해는 사진시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주)CND는 무분별한 경쟁 대신 상생을 택하고 싶다. 무작정 사진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한다면 20년 이상의 사진 출력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 산업과 연계해 차세대 상품도 개발하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 한편, 현재의 사진시장은 완전한 디지털 세상이 되었고, 인터넷이나 모바일과 더불어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지 편집자들의 역량이 그만큼 중요해진 가운데 스튜디오에서도 촬영자와 편집자의 분업 또는 협업이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주)CND는 장기적으로 산학협력을 통해 사진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유능한 사진 편집자 양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주)옵센과 (주)디지탈포토가 하나 된 새이름, (주)CND의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37년의 역사를 가진 (주)옵센이 최근 (주)디지탈포토와 합병해 (주)CND로 하나가 되면서 사진에 관한 모든 상품은 물론 사진 편집, 상품 개발 등 사진 토털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또 기존의 공정 관리 시스템은 업그레이드하고, 편집 시스템과 고객 관리 프로그램 등 촬영부터 앨범 제작에 이르는 디지털 워크플로우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스튜디오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다. 이는 소비자, 스튜디오, 현상소 간에 원활한 작업을 가능케 함으로써 사진시장의 활성화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롭게 출발하는 (주)CND의 바람은 ‘상생’이다.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이익을 도모하는 상생의 길을 (주) CND가 앞장 서 개척할 것이다. 추억과 행복을 만들어가는 (주)CND가 고객 및 협력사 모두의 새로운 미래에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인터뷰 / 연정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