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사진가 92명의 사진 구도와 풍경 사진’
- 일본 프로 사진가 92명의 노하우 집약 -

일본 최고 사진가의 노하우가 담긴 잡지 ‘DCM’ 시리즈의 두 번째 책 ‘프로 사진가 92명의 사진 구도와 풍경 사진’(출판 : 이지스퍼블리싱)이 출간됐다.
이 책은 일본 프로 사진가 92명의 사진 구도와 풍경 사진의 노하우를 한 권에 모았다. DCM의 구도 특집 8개와 풍경 관련 특집 10개가 모아진 이 책은 분량도 많아 구도 책과 풍경 사진 책 두 권을 얻는 느낌이다.
이 책에는 쉽게 구도를 익힐 수 있도록 기본 구도를 간단히 설명한 뒤, 몇 장의 사진을 보여주는 퀴즈가 있다. 독자는 그 사진 중에서 주제에 맞는 사진을 고를 수 있다. 그런 다음 정답 사진을 보여주며 왜 이 사진을 정답으로 정했는지 설명이 나온다.
그리고 이 책의 특이한 점은 프로 사진가들도 문제를 풀고 점수를 공개했는데 100점을 맞은 사진가는 없다는 점이다. 개인의 의도에 따라 구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배워온 주입식 구도 학습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구도를 배우게 된다. 이 책을 보고 나면 찍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여 구도를 정한 뒤 사진을 찍는 습관이 생기게 될 것이다.
이 책에는 넓은 장소를 보여준 후 구도 가이드(책 속 부록으로 제공)를 이용하여 어느 부분을 중심으로 구도를 설정할지 묻는 퀴즈가 있다. 얼마든지 다양한 구도가 나올 수 있다. 세로 구도와 가로 구도 그리고 덧셈과 뺄셈, 황금 구도, 구도 비틀기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사진가의 의도에 부합하는 구도를 설정하다 보면 구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프로 사진가는 결과 사진을 제시하고 A컷과 B컷인 이유를 설명해준다. 구도 문제를 풀면서 고민과 재미를 느끼다 보면 구도에 대한 안목이 더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사진가들처럼 더 자유롭게 구성하는 방식으로 배웠더라면 사진 구도는 훨씬 쉬워졌을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사진 샘플을 통해 한 장소에서 의도와 콘셉트에 따라 여러 장의 사진이 나올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사진은 사진가의 목적과 의도가 반영된 사진이다. 여러 피사체들 중에서 무엇에 비중을 두고 보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누가 찍더라도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구도와 구성의 요소를 알수록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좋은 사진을 얻게 된다. 이를 위해서 이 책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그에 맞는 샘플들, 그리고 A컷과 B컷의 구분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초보 시절에는 자신의 사진이 잘 찍은 사진인지 못 찍은 사진인지 궁금해 한다. 또한 잘 찍었으면 왜 잘 찍었으며, 못 찍었으면 왜 그런지 궁금해 하지만 답을 알 수 없어 답답한 경우가 많다. 경험 많은 사진가에게 자문을 해도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어쩌면 형식적인 칭찬을 듣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이 책을 손에 드는 순간, 그런 답답함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더 좋은 구도를 결정하기 위한 다양한 연습 과정과 풍경사진을 폭넓게 이해할 샘플들을 통해 안목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어떤 구도가 좋은 구도이고, 또 어떤 의도를 반영한 것인지 자신의 사진뿐만 아니라 타인의 사진에 대해서도 평가할 수 있다.

<도서 정보>
• 서명 : ‘프로 사진가 92명의 사진 구도와 풍경 사진’
• 저자 : 하기하라 시로 외
• 출판사 : 이지스퍼블리싱
• 페이지 : 424P
• 판형 ; 규격 외 변형
• 출판일 : 2015년 4월15일
• 가격 : 2만7천원


▲ ‘프로 사진가 92명의 사진 구도와 풍경 사진’ 표지 디자인 (사진 출처 : 이지스퍼블리싱 페이스북)

김성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