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따라 서울의 서남권과 강남을 잇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에 담아보자!

- 김포국제공항, 용왕산, 선유도, 63시티,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노량진수산시장, 국립서울현충원 등 역사 중심의 대표 출사지 선정 -

지난 7월24일, 서울 서남권과 강남을 잇는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서 지하철 이용권 하나면 서울 전역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김포공항을 출발해 한강을 따라 연결되는 지하철 9호선은 시내 곳곳의 주요 관광 명소를 관통하고 있어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호시탐탐 좋은 풍광을 찾아나서는 사진애호가들의 유용한 이동수단이 되고 있다. 특히, 김포공항과 샛강, 선유도, 양천향교, 국회의사당, 노들 등 도심과 자연을 공유하며 촬영할 수 있는 출사지가 지하철 9호선에 대거 포진하고 있는 점도 많은 사진인들이 먼 길 떠나지 않고도 서울 인근에서 그럴듯한 촬영거리를 찾는 이유다. 지하철 9호선 내의 여러 촬영지 중 역사와 접근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다음의 대표 출사지를 참고해 이번 주말, 가벼운 마음으로 사진 출사를 떠나보자. - 편집자 주 -

김포공항역 - 김포국제공항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시간과 금전적이 여유가 녹록하지 않다면 서울 근교의 김포공항에 가보자. 지하철 5호선과 공항철도, 시내외 버스 등 각종 대중교통이 연계된 김포국제공항은 지하철 9호선의 개통으로 접근성이 보다 편리해졌다. 먼 거리로 여행을 떠날 때의 설레임을 갖고 공항 이곳저곳을 다니며, 멋진 여행을 상상해보자. 저녁 노을을 가르는 비행기 이착륙 모습이나 김포국제공항의 야경도 멋진 촬영 거리가 될 것이다. 더욱이 국내선에 위치한 김포공항 전망대에서는 실제 비행기 탑승 체험과 함께 활주로 상의 실제 비행기를 관람할 수 있다. MBC 예능 프로 무한도전에서 소개한 김포공항 근처의 오쇠동 삼거리는 착륙하는 비행기의 모습을 근접해서 촬영할 수 있는 장소다. 야간에는 비행기의 궤적도 담을 수 있으니, 카메라와 함께 삼각대를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참고 : www.airport.co.kr/doc/gimpo

선유도역 - 선유도

야경이 유독 아름다운 선유도가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의 개통과 함께 더욱 가까워졌다. 양화대교 아래에 위치한 선유도공원은 다양한 식물과 어류, 조류 등을 근거리에서 볼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인물 촬영을 즐기는 사진인들이 모이는 장소다. 또한 한강둔치와 선유도를 잇는 아치형의 선유교는 야간에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등 4가지 색의 조명으로 물들어 야경 촬영지로 손색이 없다. 이밖에도 선유도 근처에 한강시민공원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특히, 한강을 비추는 해질녘의 노을은 명장면 중 하나다.
참고 : http://hangang.seoul.go.kr

노량진역 - 노량진수산시장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서 도보로 2~3분 거리에 위치한 노량진역의 명물은 노량진수산시장이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촬영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새벽이다. 그 누구보다 일찍 아침을 여는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의 부산스러운 움직임 속에서 비릿한 바다 냄새에 취해도 보면서 그들만의 이야기를 기록해보자. 사진을 몰래 촬영하기보다는 상인들의 일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롭게 사진을 찍는 것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보너스로 신선한 해산물을 클로즈업해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신목동역 - 용왕산

복잡한 서울 하늘 아래서 자연의 호젓함을 느끼고 싶다면, 나지막한 산으로 산책을 떠나보자. 신목동역에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한 해발고도 78m의 용왕산이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다. 특히, 용왕산 정상에 위치한 용왕산근린공원에는 서울 정도 6백 년을 기념해 지난 1994년 건립한 용왕정이 자리하고 있다. 용왕정에 오르면 목동지역의 고층건물을 비롯해 북쪽으로 성산대교와 월드컵공원이, 동쪽으로는 남산과 63빌딩이 한 눈에 들어온다. 따라서 용왕산은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서울의 야경을 촬영하기 좋은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서울의 서쪽에 위치해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곳 중 하나이기에 매해 신년일출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샛강역 - 63시티,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지하철 9호선 샛강역에 하차해 10분만 걸어가면 서울의 랜드마크인 63시티에 다다른다. 63시티와 한강을 하나의 프레임에 담아도 좋고, 전망대에 올라 한 눈에 들어오는 서울 풍경을 촬영해보자. 날씨에 따라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63시티의 외견은 황금빛으로 반사되어 뜻하지 않은 곳에서 명장면을 포착할 수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서울은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하니 63시티에서 한강에 비치는 형형색색의 빛을 담아보자. 한편, 지난 9월에 복원, 개장한 샛강역 인근의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도 시간이 허락되면 꼭 한 번 들러보자.
참고 : www.63.co.kr

동작역 - 국립서울현충원 

동작역 7번 출구와 가까운 국립서울현충원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 바친 영령들이 안장된 곳이다. 일상 출사처럼 상기된 기분으로 돌아다닐만한 장소는 아니지만 잘 정돈된 잔디와 일렬종대로 서 있는 묘지, 행사 때 도열하는 의장대, 아침 안개 드리워진 곳곳에서 현충원의 색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공으로 조성된 현충지 주변에는 각종 나무와 꽃이 시기별로 새롭게 피어나니 계절의 흥을 더할 수 있다.
한편, 2007년부터 매년 현충원을 주제로 한 사진공모전이 열리고 있으니 좋은 사진을 촬영해 공모전에도 참가해 보자.
참고 : www.snmb.mil.kr

취재 / 이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