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인근의 수도권과 광역시별 주요 대도시, 작지만 볼거리 많은 지방 소도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광객 유치위해 약 40여 개의 시티투어 프로그램 운영 -

KBS의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한 국내 여행이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색 풍경을 찾으러 비싼 돈 들여 멀리 해외여행을 떠나기보다 주말을 이용해 국내에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알뜰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는 그 지역의 관광지와 상품을 개발해 국내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시티투어다. 버스나 전철을 주로 이용하는 시티투어는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짧은 시간 동안 해당 지역의 관광지를 효과적으로 둘러 볼 수 있다는데 큰 매력이 있다. 이미 서울에선 해외 관광객을 위한 시티투어가 성행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로 퍼져 현재 국내에는 약 40여개의 시티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각 지역을 가장 효과적으로 관광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 국내의 주요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 편집자 주 -

서울·인천·경기도 시티투어

▲ 인천시티투어 홈페이지 메인 화면

▶ 서울시티투어(www.seoulcitybus.com)는 일반 버스와 함께 2층 버스가 주야간에 걸쳐 2가지 코스를 운행한다. 광화문과 서울역, 전쟁기념관, 이태원, 대학로, 남대문, N서울타워, 한강의 다리 등을 약 2시간 동안 관람할 수 있는데, 야간코스는 오후 8시에 출발한다. 매주 월요일은 운영하지 않으며, 승차권은 버스에 탑승할 때 가이드에게 직접 구입하면 된다.
▶ 인천시티투어(http://citytour.visitincheon.org)는 인천국제공항과 시내를 둘러보는 코스와 2개의 강화 관광 코스로 나뉜다. 일일 7회 운행되는 공항과 시내 코스는 월미도, 인천항, 인천대교, 을왕리해수욕장 등 인천의 주요 관광지와 연결되며, 약 3시간이 소요된다. 강화도 코스는 강화역사관, 고려궁지, 고인돌을 둘러보는 A코스와 초지진, 전등사, 선원사지를 둘러보는 B코스로 나뉘며, 주말에만 이용할 수 있다. 4월부터 10월까지만 한정 운영되는 강화도 코스는 약 8시간이 소요되는 일일 관광 상품이다.
▶ 안산시티투어(www.ansantour.net)는 성호기념관 대부도, 누에섬 등대전망대, 갈대습지, 시화호, 노적봉폭포 등을 관광하는 4개의 정기투어와 갯벌, 고구마, 와인을 체험할 수 있는 3가지 체험투어로 구성된다. 단 하루에 1회만 운영되니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 지난해에 처음 시작된 안성문화관광시티투어(http ://tour.anseong.go.kr)는 매월남사당놀이공원, 태평무형공연 등 시기별로 각기 다른 주제를 갖고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된다.
▶ 양주웰빙시티투어(www.yangju.go.kr)는 토요일과 일요일의 코스가 다르며, 20인 이상의 단체 예약도 받고 있다. 예약은 코레일투어를 통해 진행된다.
▶ 수원시티투어(www.suwoncitytour.co.kr)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화성행궁, KBS 수원드라마센터, 연무대 등을 도는 수원시티와 수원/화성시티가 있으며, 각 3시간30분, 7시간이 소요된다.
▶ 자연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화성(www.fhs21.or.kr)에서는 공룡알화석지, 철새탐조, 수원화성 등 일별로 투어 내용이 정해져 있다.
▶ 공연, 자연, 체험 코스로 나뉘는 남양주시티투어(http://tourhana.co.kr)는 매월 둘째, 넷째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진행된다. 용인의 녹색시티투어는 백남준아트센터, 자연휴양림, 유적전시관, 와우정사 등을 방문 하는 2개의 코스로 구성됐다.
▶ 이외에도 경기도의 교육과 웰빙을 테마로 해 드라마 현장을 방문하거나, 서해 바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경기데일리투어(www.dailytourbus.co.kr)도 있다.

대전·광주·대구·부산·울산 시티투어

▲ 대구시티투어 홈페이지 메인화면

▶ 대전 시내를 둘러볼 수 있는 대전시티투어(www.baekjetour. com/djcity)는 과학과 생태환경, 역사문화, 야간으로 코스가 구분된다. 과학투어 노선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생태환경투어는 화·목·토요일, 역사문화투어 노선은 수·금·일요일에 일일 2회 운행되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30분이다. 야간투어는 4월부터 10월 중 매주 토요일마다 하루 1회 운영된다.
▶ 매년 상·하반기에 예약을 받는 광주시티투어(http://utour.gwang ju.go.kr)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한정 운행된다. 올해 하반기 투어는 10월까지만 진행되며, 무등산과 충장사,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고원희 가옥을 도는 의향투어와 시립미술관, 의재미술관, 부채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예향투어로 구성됐다. 가격은 코스마다 2천 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 서울시티투어처럼 단층과 2층 버스를 함께 운영하는 대구시티투어(www.daegucitytour.com)는 비슬산 자연휴양림, 화원동산, 대구스포츠기념관, 화폐전시관 등 5개 코스로 구성된다. 팔공산의 갓바위, 동화사 등을 돌아보는 팔공산 순환코스, 사격과 해양스포츠, 엿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체험 테마투어가 있다. 또 2층 버스를 타고 대구시를 탐방하는 시티투어 2층 버스도 있다.
▶ 해운대, 태종대, 서면, 자갈치, 을숙도 등 부산의 유명 관광지를 버스로 연결하는 부산시티버스(www. citytourbusan.com)는 아름다운 광안리, 해운대, 달맞이, 광안대교, 금련산을 돌아보는 야간코스도 마련했다. 또 2층이 개방된 복층 버스도 운영하고 있어, 날이 좋을 때는 바람을 맞으며 관람해도 좋다.
▶ 울산시티투어(www.ulsancity tour.co.kr)는 요일별로 프로그램이 각각 다르다. 화요일은 생태환경탐방, 수요일과 금요일은 산업탐방, 목요일은 역사탐방, 토요일은 문화탐방, 일요일은 사랑탐방으로, 울산이라는 지역 특색에 맞게 공업도시의 면모와 역사, 환경 등을 고루 포함시켰다.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지방 소도시 시티투어

▲ 전라북도 시티투어 홈페이지 메인화면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강원도에는 삼척과 원주, 춘천, 화천에서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 삼척 소재의 대금굴, 해양레일바이크, 해신당공원, 동굴신비관을 돌아보는 삼척시티투어(http://city tour.samcheok.go.kr)는 주말에만 운영한다. 약 6~7시간이 소요되는 하루 여행 코스다. 1박2일 코스는 30인 이상의 단체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바다열차와 연계하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시내탐방과 부론면코스, 치악산코스로 구성된 원주시티투어(www. wjmunwha.or.kr)는 매월 둘째, 셋째, 넷째 토요일에만 진행된다. 시내탐방은 박경리문학공원, 역사박물관, 인열왕후탄생비를 지나며, 부론면코스를 이용하면 무릉박물관, 충효사, 흥원창 법천사지를 돌아볼 수 있다. 치악산코스는 마애공양보살상, 충렬사, 한지공예관으로 구성된다.
▶ 요일마다 각기 다른 코스로 구성된 춘천시티투어(http://tour.chun cheon.go.kr)는 춘천역(10시)을 기점으로 소양댐, 소양강처녀상, 애니메이션박물관, 남이섬, 구곡폭포를 돌아본다. 1인당 5천 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춘천을 여행할 수 있다, 최근엔 서울과 전철이 연결되어 수도권에서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 버스 뿐 아니라 배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화천산천시티투어는 자전거 타기, 물빛누리카페리호, 평화의댐, 산천어공방 등을 방문할 수 있다. 매주 주말에 선착순으로 20명만 참가할 수 있으며, 화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다.
▶ 무료로 운영되는 충주관광문화유적투어는 4개 코스로 나뉘어 주마다 각기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칠보공예, 창동마애불, 중원미륵사지, 충주댐, 중원고구려비 등을 볼 수 있으며, 6월부터 11월까지 일요일에만 진행된다.
▶ 충청도 공주(http://hanok.gong ju.go.kr)에서는 둘째주, 넷째주 주말에 6개 코스로 구성된 투어가 운행된다.
▶ 보령(http://citytour.gagabox. com)에서는 매일 1회 대천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보령댐을 탐방하는 관광투어를 실시한다. 이밖에도 부여, 예산, 온양온천, 천안에서도 시티투어가 진행된다.
▶ 전라도의 투어 행사로는 전북순환관광버스, 군산, 광양, 나주역사문화버스, 담양, 목포, 순천, 여수, 영광, 장성, 화순 등이 있다. 특히, 전라북도순환관광버스(www. jbtour.or.kr)는 서울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1박2일 코스와 시내코스로 구별된다. 14개 시군으로 구성된 전북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 경상도에는 포항과 경주, 안동을 비롯해 김해 가야의 땅, 거제, 통영, 거제블루시티 등이 대표적인 투어 행사다. 경주와 안동의 경우, 문화지별로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므로 저렴하게 하루 코스로 여행할 수 있는 시티투어가 인기다. 또 거제블루시티(www.jbtour.or.kr)투어는 외도보타니아, 해금강, 몽돌해변, 신선대 등 거제동의 아름다운 풍경을 총 4개 코스로 나뉘어 희망하는 관광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오전 9시에 출발해 오후 5시를 전후로 끝나는 시티투어는 온라인이나 전화로 예약을 받는다. 차량 수와 좌석이 한정되어 사전 예약은 필수다. 이용료는 무료부터 최대 4만 원까지, 코스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시티투어는 각 지역 홈페이지와 관광과,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를 참고하면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취재 / 이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