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추천출사지 > 뜨거운 여름, 카메라와 함께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이색카페

12-08-06 15:20 관리자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이색 카페가 늘고 있다. 카페는 은은한 조명 아래서 예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사진애호가들이 색다른 촬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에 특정 볼거리를 추가해 여느 카페와 차별화를 꾀한 이색 카페는 특별한 피사체를 쫓는 사진애호가들에게 더 없이 좋은 촬영거리가 된다. 이에 본보에선 사진애호가들이 추천하는 뜨거운 여름, 카메라와 함께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이색 카페 6곳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카라·소녀시대 친필사진 볼 수 있는 카페
‘쇼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서울 명동에는 곳곳에 숨겨진 이색 카페가 많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된 명동에는 K팝의 인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케이팝 카페’가 있다. 연예계에 종사했던 사장이 운영하는 이곳은 K팝 스타들의 친필 사인과 무대 의상, 소장품 등이 전시돼 볼거리가 많다.
학창시절, 연예인들에게 사인을 받던 추억을 떠올리며 소녀시대나 카라 등 아이돌 그룹의 친필 사인을 사진에 담아보자. 실내는 아이돌 가수의 화려한 뮤직비디오와 포스터로 꾸며져 있어 이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좋다. 운이 좋으면 현장에서 연예인을 직접 만날 수도 있다.
케이팝 카페에서는 한국에서 발매된 CD나 DVD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한국판 정품 음반을 구매하기 위해 들르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으니, 일본인과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싶다면 한 번쯤 들러 봐도 좋다.

• 위치 :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 유니클로 매장 맞은 편
• 문의 : www.k-story.kr

고양이와 함께 다정하게 ‘셀카’
젊음의 거리, 서울 신촌에 최근 고양이 카페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고양이 카페는 말 그대로 각종 고양이들을 카페 안에 풀어놔 손님들이 음료 등을 즐기면서 고양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카페. 그 중에서도 독특한 혈통의 고양이들이 많기로 유명한 카페가 ‘술취한 고양이’다.
이곳에 고양이들은 모두 미국의 고양이 혈통등록기관인 미국고양이협회(CFA)에 정식으로 등록되었다.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페르시안 익스트림, 엑죠틱 등의 고양이를 만나볼 수 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동물사진에 관심 있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매장 안에 있는 민트색 스쿠터에서 고양이를 안고 찍는 사진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지만, 고양이들이 좀처럼 가까이 오지 않아 마음먹은 대로 찍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각종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을 찍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 창가 쪽에는 원피스 캐릭터들도 있어 만화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사진 잘 찍는 주인장이 손님들에게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이 카페만의 특징이다.

• 위치 :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3번 출구에서 연대 방향
• 문의 : 02-313-0855

연인들의 아지트, 동작대교 노을카페
‘연인들의 아지트’라 불리는 동작대교 노을카페는 한강 다리 위 카페 중 규모가 가장 크다. 3층은 물고기와 수초가 있는 물길, 4층은 아늑한 분위기의 반원 공간, 5층은 원형으로 탁 트여 전망이 일품이다. 이곳은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나만의 독특한 구도와 색감을 얻을 수 있다. 오후에 카페를 방문한다면 6층 야외 전망대로 올라가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노을 질 무렵에 노출을 최소화해 멋진 실루엣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위치 : 서울 지하철 4호선 동작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카페 주차장 혹은 반포 한강공원 유선장 주차장 이용 가능
• 운영시간 : 오전 10시~새벽 2시
• 문의 : 02-3481-6555

30~40년 전 아련한 추억의 장소에서 ‘찰칵’
서울 명동 스카이파트호텔 내에 위치한 ‘쎄시봉21’은 1970~80년대 추억을 21세기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라이브 카페다. 프랑스 가수 이브 몽땅 이 부른 노래의 제목에서 따온 쎄시봉은 ‘그것으로 더욱 멋진 곳’이라는 뜻. 이른바 7080세대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을 명동이라는 끈으로 잇겠다는 것이 주인의 포부다.
쎄시봉21에는 아련한 추억의 소품들을 찍는 맛이 있다. 책받침을 오려서 야구공으로 말판을 삼은 야구 게임판과 표준전과, 선데이서울을 비롯해 바보들의 행진 등 각종 소품과 영화 포스터가 전시돼 그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천연사진관 간판을 내건 가게와 30~40년 전 골목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한 공간 역시 사진을 찍기에 좋다. 실내 조도가 여느 카페보다 낮기 때문에, 감도를 높이거나 스트로보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목·금·토요일에는 추가열 등 추억의 가수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니 시간을 맞춰서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 위치 :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 스카이파트호텔 내에 위치
• 문의 : 02-3789-6029

‘인형의 꿈’ 사진에 담아볼까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블루페어리’는 인형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앤티크한 매력이 듬뿍 묻어나는 건물 외관부터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 다양한 인형과 인형용품을 파는 이곳은 카페 겸용 오프라인 매장이다. 인형들은 함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매니저의 허락을 받아 전시된 인형을 꺼내 따로 찍을 수도 있다. 전시된 인형들은 대부분 한정품으로, 시중에서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있다. 매장이 늘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주말에는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 위치 :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사이에 위치
• 문의 : 02-324-7709

카페 자체가 작품 … 도심 속 한강카페
한강에 늘어선 전망카페는 저마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경관으로 사진애호가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잠원지구에 위치한 한남대교 레인보우는 한강 전망대 카페 1호다. 2층과 3층으로 나뉜 카페는 멀리 남산타워의 전경이 보이는 것이 특징. 자전거를 테마로 한 카페 콘셉트가 돋보여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망대의 축을 이루는 원형 유리에는 자전거 스티커가 붙어 있고, 저녁에는 하얀 철제 프레임을 돋보이게 하는 하얀 조명이 들어와 갤러리 같은 느낌을 준다. 낮에는 자연광을 활용해 찍고, 야간에도 별도의 스트로보 없이도 근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저녁에는 푸른 조명 아래 빛나는 버스 정류장 풍경을 찍으려는 이들로 붐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