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 소개한 관광명소로 떠나는 출사 여행 -

전국의 이름난 곳을 찾아다니며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하는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은 지난 2007년 첫 방영 이후 국내 여행 문화에 많은 변화를 야기했다. 물론, 직장인들 사이에 주 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다소 여유로운 주말이 보장된 점도 한 몫을 했지만 그 동안 <1박2일>에서 보여준 다양한 여행 방식은 국민들의 여가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꿨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한국 사람도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 터전의 아름다움은 멋진 풍광을 찾아다니는 사진애호가들에게 있어 단순히 여행에서 파생되는 즐거움 이상의 것을 선사하고 있다.
봄의 기운이 만연한 5월 가정의 달엔 <1박2일>에서 이미 검증된 관광 명소에서 가족과 함께 멋진 사진도 찍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껏 <1박2일>에 방영된 관광지 중 프레임에 꼭 담아야 할 출사지를 간추려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경북 봉화군 ‘달실마을’

▲ 사진 참고 : 달실마을 홈페이지

지난해 9월에 방영된 달실마을(www.darsil.kr )은 안동 권씨의 집성촌으로, 사적 및 명승 제3호 ‘내성유곡권충재관계유적’이 있다. 대한제국말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충절마을’이라고 불리며, 전형적인 농업 생계지다. 달실마을에는 청암정, 석천정사, 도암정, 쌍벽당, 충효당 등 5개의 정자가 있다. 이곳은 어린이 프로그램 ‘후토스’ 촬영지로도 유명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다. 마을 중심에 있는 청암정은 거북 모양의 바위에 지어진 정자로, 그 역사만도 5백 년이 넘는다. 시청자들에게 <1박2일>의 엄태웅이 청암정 앞 논에서 허수아비 차림으로 새를 쫓아 더 알려졌다. 이밖에 기암괴석과 금강소나무 사이로 흐르는 석천계곡에선 조선시대에 지어진 석천정사와 삼계세원을 만날 수 있다.
⦁ 주소: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

▲ 사진 참고 : 하회마을 홈페이지

한국의 전통 미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북 안동은 안동오일장, 이천동 석불암, 하회마을, 부용대, 안동궁자마을, 주하동 뚝향나무, 시사단 등으로 유명하다. 이 가운데 시사단은 조선시대 영남지방의 과거 시험을 치루던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정조는 퇴계 이황의 업적을 기리며 도산별과를 만들어 이곳에서 지방의 인재를 선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도 생소한 주하동 뚝향나무는 천연기념물 314호로, 지름이 10m에 달하고 수령이 5백50년이상된 고목이다. 진성 이씨의 주촌종택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동의 자랑거리는 하회마을(http://hahoe.invil.org )과 이를 끼고 도는 낙동강 건너편의 부용대다. 하회마을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옛 선조들의 생활상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난 201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태백산맥의 끝자락인 부용대는 해발 64m의 절벽으로, 이곳에 오르면 하회마을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안동의 관광지는 대부분 멀리 떨어져 있어 당일 또는 1박2일 동안 여행하려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전남 여수시 ‘사도’

▲ 사진 참고 : 여수시청 홈페이지

여수에서 약 27km 떨어져 있는 사도는 주민 20여 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이다. 사도 주변에는 증도, 추도, 장사도, 나끝, 연목, 중도 등 6개의 작은 섬이 있는데, 통상적으로 이 모든 섬을 사도로 부른다. 특히, 사도에선 매년 정월대보름에 바닷길이 열리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다. 또 3~5월 사이에도 10여 차례나 바닷길이 열린다. 사도는 공룡으로 유명하다. 곳곳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공룡발자국은 과거 공룡이 사도에 서식했음을 증명한다. 사도 주변의 추도, 낭도, 목도, 적금도에서도 약 3천5백여 개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공룡보행렬이다. 사도 일대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천연기념물 43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사도 내 시루섬은 바위로 만들어진 돌섬이다. 높이가 10m에 달하는 거대한 거북바위부터 사람의 얼굴을 닮은 얼굴바위, 평평하고 넓은 멍석바위, 미인바위, 장군바위 등 다양한 형태의 바위로 가득하다.
⦁ 주소: 전남 여수시 화정면

인천시 옹진군 ‘백아도’

▲ 사진 참고 : 인천투어 홈페이지

인천항에서 배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백아도(www.baegado.com )는 서해 고유의 갯벌을 체험하기에 더 없이 좋다. 서해 끝자락에 있는 백아도에는 현재 1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흰 상어 이빨’을 닮은 백아도는 백아해변과 백아도산의 흔들바위가 유명하다. 특히, 백업도 인근에 굴업도도 서해의 여러 섬 가운데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바닷물에 의해 침식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식와가 펼쳐져 있다.
⦁ 주소: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경북 군위군 ‘화본마을’

▲ 사진 참고 : 화본마을 홈페이지

경북 군위군의 한 작은 마을인 ‘화본마을’은 <1박2일> 멤버들의 마라톤을 통해 급수탑, 체험탐방로, 정자, 산성초등학교, 용궁잉어빵, 역전상회, 추억의박물관, 마을회관, 화본정미소 등이 차례로 소개됐다. 이 마을을 지나는 화본역은 중앙선의 작은 간이역으로, 매일 상하행선이 총 4차례 정차한다. 산성중학교의 옛 건물인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전시관에는 1970-80년대 거리 풍경이 조성되어 아이들의 교육장소로 알맞다. 마을 곳곳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사진 촬영지로도 더 없이 좋다.
⦁ 주소 : 경북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824-1

전남 진도군 ‘가사도’

▲ 사진 참고 : 진도관광 사진 전국 공모전(김용대 作)

다도해의 진풍경을 간직한 가사도는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세방낙조 전망대에 오르면 다도해 너머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낙조와 2천3백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다도해의 장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가사도 주변의 주지도, 장도 사이의 일몰은 사진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촬영거리다. 또 세방낙조 전망대에 이르는 가학리 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도 선정된 바 있다.
⦁ 주소 :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리

강원도 태백시 ‘구와우마을’

▲ 사진 참고 : 태백시 홈페이지

태백은 강원도에서도 강설량이 많은 지역 중 하나로, 매년 겨울이 되면 설국이 된다. 구와우마을과 태백산도립공원에는 겨울철 이글루와 눈 미끄럼틀 등 눈과 얼음에 관련된 이벤트가 가득하다. 구와우마을은 해바라기와 배추밭으로 유명다. 매년 7~8월에는 해바라기 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태백 매봉산에는 대규모의 고랭지 배추단지와 풍력발전소가 펼쳐져 있어 여름철 사진애호가들이 즐겨 찾는다.
⦁ 주소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취재 / 이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