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디포드가 카메라에 안정감을 더해줘 이전보다 편안하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좋습니다”

- 꽃 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산들꽃사우회 박순재 회장으로부터 스태디포드 사용 소감을 듣는다 -

▲ 야생화 사진 촬영 동호회, 산들꽃사우회의 박순재 회장


외형적으로 스태디포드가 일반 삼각대나 모노포드와 많이 달라서 첫 느낌이 남달랐을 것같은데, 어떻습니까?
“촬영 환경이 그리 좋지 않은 산 속에서 진기한 야생화를 자주 찍다보니 삼각대를 빈번하게 사용하는 편입니다. 정상적인 트라이포드 외에 스태디포드와 같은 제품을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처음 스태디포드를 보고 ‘이게 무슨 삼각대야’하고 웃었지요. 삼각대나 모노포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기가 작았고, 무게도 기능에 비해 상당히 가벼웠으니까요. 제품 사용법을 숙지하고 원리를 생각하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됐습니다. 카메라를 당겼을 때 손끝에 전해지는 단단한 고정력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서 다소 불편했지만 숙련되기까지 그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스태디포드를 사용하는 게 좋을까요?
“노출이 많이 부족하다면 삼각대를 이용해야겠지만, 노출이 약간 부족하고 자연스러운 구도가 요구된다면 고정력이 있고 사방으로 움직임이 자유로운 스태디포드가 제격입니다. 제 경험으로 미뤄볼 때 셔터스피드 1/30초 전후에서 그 효과가 크더군요. 또 얕은 심도를 표현할 때도 효과적입니다. 광량이 부족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등 정말 기상이 나쁜 경우가 아니고선 요즘엔 항상 카메라에 스태디포드를 장착해 스냅 촬영에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꽃 사진을 좋아하지만 평소에도 다른 촬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스태디포드 덕분에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야생화 촬영시 스태디포드를 사용해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었나요.
“남들과 다른 야생화 사진을 찍으려면 고산(高山)에 오를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산행할 땐 장비 무게에 민감하죠. 산행 시간이 길어질수록 장비 무게에 의한 피로는 심해지기 마련입니다. 카메라와 렌즈는 어쩔 수 없이 짊어지고 가야하지만 삼각대나 모노포드는 무겁지 않아도 부피 때문에 휴대를 망설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스태디포드는 콤팩트해서 어디든 가지고 다닐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또 꽃 사진을 찍으려면 삼각대와 모노포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높은 산일수록 바람이 심하고 일기가 불규칙하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피사체(꽃)가 흔들리면 카메라를 트라이포드에 장착해 구도를 잡고 바람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지만 단지, 노출이 다소 부족할 때는 사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좋은 스태디포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 산들꽃사우회의 박순재 회장은 고산 출사를 떠날 때 삼각대를 늘 지참한다. 하지만 이젠 그 역할을 작고 가벼운 스태디포드(사진)가 대신하고 있다고 한다.

▲ 1/30초 전후의 셔터스피드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스태디포드는 기후가 불규칙하고 클로즈업 촬영이 빈번한꽃 사진 촬영 시 필수 아이템이다. 사진은 산들꽃사우회의 박순재 회장이 스태디포드를 이용해 촬영한 각종 야생화 작품

대부분 스태디포드의 풋 패드를 고정시켜서 흔들림을 예방하는데, 이를 다른 방법으로 해본 적이 있습니까?
“스태디포드는 사용법이 워낙 간편하다보니 특별한 기교가 필요없습니다. 보통 등산할 때 둔탁한 등산화를 신다보니 풋 패드를 밟을 때 다소 불편한 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등산화 끈에 풋 패드 고리를 걸어서 사용하니 줄이 빠질 염려도 없고 고정력도 좋았습니다. 또 허리벨트 옆단 보다 벨트 고리에 풋 패드를 걸어 사용한 결과 조금 더 편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항간에 ‘스태디포드는 모노포드를 대체할 수 있지만 삼각대를 대체하기엔 부족함이 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앞서 언급했듯이 노출이 턱 없이 부족하고, 장시간 셔터를 개방해야 하는 야경 촬영 시 스태디포드로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휴대하기 불편하더라도 이때는 삼각대를 사용해야합니다. 하지만 셔터속도가 그리 길지 않은 촬영이나 실내 촬영, 그리고 촬영 구도와 앵글을 빈번하게 바꿔야만 할 때는 모노포드보다 스태디포드가 효과적입니다. 두 아이템의 경우, 원리는 다르지만 기능은 같습니다. 그러나 스태디포드가 휴대성과 순간 포착력 면에선 모노포드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그 자리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반적으로 스태디포드에 대해 만족해하는 것 같은데, 혹시 아쉬운 점은 없었나요?
“스태디포드 바디에는 줄을 조절할 때 필요한 조작 레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줄을 고정하거나 줄을 몸체에 말아 넣고 미세하게 조절할 때 사용하죠. 그런데 남자인 제가 조작하기에도 레버가 뻑뻑해서 간혹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장비 무게에 민감한 여성 유저들이 스태디포드의 휴대성에 반해 구입했다하더라도 분명히 이러한 불편 요소에 불만을 토로할 것입니다. 이 점만 보완된다면 그다지 큰 보완 사항은 없다고 봅니다.”

오랫동안 꽃 사진을 촬영한 전문가로서 꽃 사진 촬영 노하우를 몇 가지만 소개해 주십시오.
“꽃 사진은 정물사진입니다. 클로즈업 촬영이 빈번하므로 아무 장치 없이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만 찍다보면 실수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삼각대나 스태디포드를 이용해야 합니다. 또 야생화를 예쁘게 찍으려면 반사판이 필요합니다. 어떤 촬영자들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 카메라에 담으려고 하지만 결과물을 비교하면 깨끗하고 화사한 사진에 끌리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반사판으로 빛을 조절하고, 스태디포드로 흔들림을 예방한다면 누구나 원하는 예쁜 꽃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태디포드를 사용해 본 소감을 허심탄회하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품 사용이 간단하고 목적이 뚜렷한 만큼 긴말이 필요없는 촬영도구입니다. 주머니 속에 휴대할 정도로 작고 가벼운 것만으로도 무거운 삼각대나 모노포드에 회의를 느끼는 수많은 사진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대목입니다. 가방 속에 늘 휴대하고 다닐 수 있어 깜빡하고 잊어버릴 염려도 없고, 장비 무게나 가격에 부담도 없어 누구나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스태디포드를 사용하면 여러분의 사진 생활이 더욱 풍요로워 질 것입니다.”

인터뷰 / 김치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