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넷하드는 야외 촬영이나 출사가 빈번한 사진가, 스튜디오의 포토그래퍼, 풍경사진을 즐기는 사진애호가들에게 적합한 신개념의 데이터 저장 및 공유 장치입니다”

-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인물사진콘텐츠전문가과정의 김정대 디지털 담당 교수로부터 LG 넷하드 사용기를 듣는다 -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넷하드는 데이터 저장 위주의 외장하드와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웹하드가 결합된 신개념의 데이터 저장장치다. 평소에는 사진이나 동영상,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를 저장하는 외장형 저장장치로 사용하다가 랜선을 연결하면 데이터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어서 대용량의 사진 파일을 취급하고 또한 데이터 전송이 빈번한 직업 사진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디지털 파일의 가장 큰 애로점인 보관상 안전성을 4TB 이상의 넉넉한 공간에 자동 백업 시스템과 레이드(RAID) 구성까지 더해 해결함으로써 외장하드와 컴퓨터, CD 등 다양한 저장장치에 디지털 파일을 분산해 저장할 필요가 없다.
이에 본보에선 국내 최고 권위의 리터칭 전문가로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인물사진콘텐츠전문가과정에서 디지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정대 교수로부터 LG 넷하드의 사용기와 제품의 특징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주 -

▲ LG 넷하드로 사진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는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인물사진콘텐츠전문가과정의 김정대 디지털 담당 교수


= LG 넷하드를 사용하기 전에는 사진을 어떤 방식으로 저장했나?
“그 동안 하드디스크를 여러 개 묶어 RAID0·1 방식으로 사진 파일을 보관했다. RAID는 방식에 따라 RAID0와 RAID1,RAID5등 으로 구분된다. 참고로, RAID0은 다수의 하드디스크를 하나의 볼륨으로 묶어 공간 효율성과 읽기/쓰기 속도가 좋지만 디스크 하나가 고장이 나면 모든 데이터를 잃어버릴 수 있다. 반면, RAID1은 동일한 데이터를 각각의 디스크에 저장하는 것으로, 일명 미러방식으로 불린다. 하드디스크 하나가 고장이 나도 쉽게 복원이 가능하지만 저장 공간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나의 경우엔 예전부터 최소 5개 이상의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분산시켜 저장했기 때문에 데이터 분실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만, 작업장 이외의 장소에서 교육을 하거나 촬영을 할 때 기존 데이터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없는 것이 불편했다.”

=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LG 넷하드의 장점이다. 실제 작업 시 LG 넷하드의 이러한 특징이 유용했나?
“주로 사진가 대상으로 교육을 해 출장이 잦은 편이다. 그때마다 데이터 저장장치를 모두 휴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노트북에 데이터를 백업하면 다시 스튜디오에 들어와 데이터를 데스크톱에 옮기는 과정 역시 번거로운 일이었다. 웹하드라는 편리한 장치가 있지만 큰 용량이 필요할 경우 1년 사용료가 만만치 않아서 기피하게 된다. 실제 LG 넷하드 구입비용을 웹하드의 1년 임대비용과 견주어 보니 장치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대학 졸업앨범을 주로 취급하는 스튜디오를 컨설팅 해준 적이 있는데 현장에서 촬영한 데이터를 LG 넷하드로 스튜디오 작업자에게 즉시 전송하게 했다. 데이터를 전송받은 작업자는 촬영자가 스튜디오에 복귀하기도 전에 리터칭과 편집작업을 마무리함으로써 작업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내 경우엔 시간에 쫓기는 작업이 적지만 웹하드와 동일한 네트워크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 사진가 입장에서 평가할 때, LG 넷하드의 장점을 꼽는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제품 매뉴얼을 어려워하고 소홀히 다루는 편이다. 이에 LG 넷하드는 인터넷 상에 사용자 가이드를 별도로 마련해 사용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쉽고 편리하게 따라할 수 있는 사용자 가이드만으로도 LG 넷하드의 모든 기능을 쉽게 익힐 수 있다. LG 넷하드는 RAID0과 1의 기능도 지원한다. 외장하드와 CD에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아도 자동 데이터 백업을 설정할 수 있다. 또 외장하드는 휴대가 간편하지만 자칫 외부 충격에 의해 데이터가 유실될 수 있다. 하지만 LG 넷하드는 휴대하지 않아도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에서 저장할 수 있고 또한 계정을 허락한 사람의 경우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서 외부 충격에 의한 데이터 손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블루레이 디스크(Blu-ray Disc)를 지원해 25GB(최대 50GB) 용량의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 LG전자 넷하드 국내 총판인 (주)엔스토어에선 4TB 이상의 대용량 외장하드 ‘LG 넷하드’(사진)를 모델별 1백대 한정 1개월 무료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 LG 넷하드와 유사한 타사의 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나? 있다면 두 제품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과거 LG 넷하드와 유사한 제품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 두 제품 모두 데이터 저장과 네트워킹 측면에서 역할은 같다. 그러나 사용자 위주의 편리성은 LG 넷하드가 다소 우수하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사용자 가이드가 잘 구성되어서 사용하기 편리하고, 블루레이나 자동 백업 기능이 타 제품과 구별되는 점이다. 실제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 많은 것 보다 데이터 저장과 네트워크 등의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 사진가들에게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앞서 LG 넷하드의 장점을 언급했다. 사용하면서 불편하거나 보완해야 할 점은 없었나?
“한번은 중국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한국에 전송할 일이 있었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4GB 데이터를 업로드 하는데도 한나절 이상 걸렸다. 인터넷 속도가 느리면 데이터가 깨지거나 전송 중 에러가 발생할 수 있다. 한국처럼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서는 LG 넷하드의 네트워크 기능을 유용하게 쓸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인터넷이 느린 외국에서 사용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 스튜디오에서 넷하드를 사용할 때 가장 큰 문제는 메모리카드 리더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LG 넷하드에는 SD 카드와 USB 포트가 장착되어 있다. 사진가들이 사용하는 카메라 저장 장치는 CF 카드여서 스튜디오에서 LG 넷하드를 바로 사용하려면 별도의 USB 리더기를 장착해야 한다. 이밖에도 인터페이스 용어 중에 어려운 것이 있지만 굳이 몰라도 되는 용어이므로에 큰 문제는 아닌것 같다.”

= 스튜디오에서 LG 넷하드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또 효과적인 데이터 보관 요령이 있다면?
“LG 넷하드를 구매하기 전에 우선, 자신의 데이터를 6개월 단위로 계산한다. 대게 매년 1·2월과 7·8월이 스튜디오의 비수기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6개월 마다 한 번씩 블루레이 디스크나 외장하드에 백업해 보관하면 된다. 따라서 넷하드는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용량에 약간의 추가 용량만 구매하면 충분하다.
사진가들은 엄청난 데이터 보관장소가 필요하다고들 한다. 실제 그런 분들의 촬영 습관이나 데이터 보관 방법을 보면, 한 장면을 촬영하는데 ‘난사’를 한다. 그리고 촬영한 모든 데이터를 가감없이 그대로 보관한다. 그러다 보니 누적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고객이 눈을 감거나 화상이 흔들린 사진은 삭제하고, 정확한 사진을 포착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이제 기관총 사수가 아닌 ‘OneShot, One Kill’의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요즘 스튜디오는 NG 컷까지 원본이라고 생각하고 고객에게 보여주곤 하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그것은 준비되지 않는 가수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과 같다. 이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창피한 일인가. 만약 5백여 컷의 사진을 촬영하고 그 중 OK 컷이 2백여 컷이라면 나머지는 삭제하고 2백여 컷만 보관해도 된다. 촬영한 사진을 모두 보관하기 때문에 데이터 저장 용량이 늘 부족한 것이다.”

= 디지털 시대를 사는 사진가들에게 데이터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데이터 저장 및 보관 장비 구매를 고려하는 사진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LG 넷하드를 사용해본 결과, 외부 촬영이나 출사가 빈번한 사진가나 다수의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사용해야하는 스튜디오, 장기간 야외에서 풍경 촬영을 즐기는 사진가들에게 적합한 장비라고 생각한다. 백업 장치를 너무 맹신하기 보단, 만일의 오류에 대비해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갖춘 장비를 꼼꼼히 따져 구입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LG 넷하드는 사진가들의 요구 사항을 십분 충족시켜서 데이터 관리에 따른 안정적인 작업 과정을 해소시켜준다.
마지막으로 분명히 알아 두어야할 것이 있다. 세상에 믿을 저장 장치 없고, 믿지 못할 저장 장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버릇을 잘 들여야한다. 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백업은 정확한 규칙과 방식을 따라야한다. 데이터를 분실하고 엄청난 수업료를 이미 낸적이 있는 사진가라면 이 말에 적극 공감할 것이다.
사진가에게 사진 데이터는 생명과도 같다. 늘 데이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도 사진가의 경쟁력이고 의무이다.”

인터뷰 / 이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