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염 사진 수준의 품질을 구현하는 ‘HP인디고 5500’이 서부칼라현상소의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 HP인디고 딜러 원창인쇄기계(주)에서 지난 7월, ‘HP인디고 5500’ 도입 -

올해로 창립 38주년을 맞는 프로 전문 사진현상소, 서부칼라현상소(대표, 김종학)가 지난 7월, HP인디고 5500을 도입했다. 프로 현상소가 디지털 프레스를 도입한 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업체의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을 겸비한 기업으로써 서부칼라현상소의 이러한 변화는 가히 주목할 만하다. 이미 사진시장에선 은염을 대체할 새로운 출력 장비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특히, 많은 출력 물량을 처리해야하는 대형 현상소의 경우 생산성 면에서 디지털 프레스를 고려해 볼만 하지만 그 동안 출력 품질이 사진인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사실이다. 서부칼라현상소가 선택한 HP인디고 5500은 현존하는 디지털 프레스 가운데 은염에 가장 근접한 사진 품질을 구현하는 잉크 기반의 6색 컬러 프린팅 솔루션이다. 이에 포토북 사업을 영위하는 인쇄 및 사진 기업들 사이에서 HP인디고 550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은염장비만 고집해 온 서부칼라현상소의 마음을 사로잡은 HP인디고 5500은 과연 기존 디지털 프레스와 무엇이 다를까? 서부칼라현상소의 김종학 대표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편집자 주 -

▲ 서부칼라현상소의 김종학 대표

한국에서 사진을 하는 사람이라면 서부칼라현상소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최근 기업 운영 현황이 궁금합니다.
“서부칼라현상소가 국내 사진시장에 진출한 지 벌써 올해로 38년째가 됩니다. 개인적인 사진인생을 따지자면 60년이 넘었네요. 그 많던 프로 사진현상소가 2000년대 접어들면서 1/10도 채 남지 않을 만큼 시장이 축소된 것이 사실입니다. 서부칼라현상소는 단순히 역사만 오래된 사진 기업이 아닙니다. 늘 사진시장 트렌드를 살폈고, 고객들의 소비 경향을 회사 운영에 반영했습니다. 2001년 업계 최초로 디지털 은염 출력장비를 도입할 때도 그랬고, 2007년 앨범 제작 설비를 도입할 때도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또 지난 7월에는 국내 프로 사진현상소 중 선도적으로 디지털 프레스, HP인디고 5500을 도입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기에 서부칼라현상소의 사업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입니다.”

오랫동안 은염 위주로 영업해 온 서부칼라현상소가 디지털 프레스, HP인디고 5500을 도입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솔직히 은염 장비 위주의 프로 사진현상소가 향후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사진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고, 선호하는 사진 상품도 바뀌고 있습니다. 은염 장비는 사진 품질에 있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트렌드가 바뀌는 디지털 세상에서 기존 은염 장비로는 사진 상품을 다각화하고,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서부칼라현상소는 수년 전부터 디지털 프레스의 도입을 절치부심해 왔습니다. 거래하는 스튜디오에서 인디고로 만든 포토북에 대해 문의가 많아지기 시작해 어쩔 수 없이 지난 1년 반 정도를 아웃소싱 형태로 제품을 공급했는데, 고객 만족 차원에서 직접 제작해서 공급해주는 게 옳다고 생각해 HP인디고 5500을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HP인디고 5500을 도입한 후, 서부칼라현상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더 이상 사진과 인쇄의 경계를 긋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이미 비즈니스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인쇄 및 출판 시장은 디지털 프레스로 포토북을 제작해 사진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반면, 사진시장은 한정된 울타리에서 정해진 상품만 제작하고 있습니다. 정작 포토북 등의 사진 상품을 제작할 곳은 사진시장인데 말입니다. 서부칼라현상소에서 HP인디고 5500을 도입,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시켜나갈 경우 사진시장에서 경쟁력은 배가될 것으로 봅니다. 기존 스튜디오 거래처 외에도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를 제작해 앨범의 부가가치를 높일 것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사진에 대해 잘 아는 프로 사진현상소라 짧은 시간 내에 HP인디고 5500의 장단점을 파악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HP인디고 5500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요?
“긴 시간 동안 심사숙고해 선택한 장비여서 좋은 점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은염 장비는 호환되는 미디어가 기껏해야 광택지, 매트지, 메탈지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HP인디고 5500은 용지 두께에 제약을 덜 받아 가용 용지가 무궁무진합니다. 또 종전 4색에 국한됐던 잉크도 라이트 시안, 라이트 마젠타 등 사진 전용 잉크가 추가되어 은염에 거의 근접한 품질을 구현합니다. 사진 전문가들도 열이면 열 다 만족해 합니다.
한편, 은염 장비에는 없던 결정적인 기능이 HP인디고 5500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거래 스튜디오 각각의 특징을 개별적으로 일일이 맞춰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튜디오마다 선호하는 컬러밸런스를 미리 입력해 기호를 맞출 수 있는 기능이 HP인디고 5500에 있어서 사용이 편리합니다. 또한 HP인디고의 양면 인쇄 기능은 아무리 생산성이 우수한 은염 장비라도 결코 따라 올 수 없는 기능 가운데 하나입니다.”


▲ 프로 사진현상소, 서부칼라현상소가 지난 7월, 디지털 프레스 HP인디고 5500을 도입해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 6색 잉크 기반으로 은염에 필적하는 사진 품질을 자랑하는 HP인디고 5500

서부칼라현상소에 HP인디고 5500을 공급한 원창인쇄기계(주)는 어떤 기업입니까?
“원창인쇄기계(주)는 지난해 HP인디고 딜러가 됐습니다. 3대에 걸쳐 인쇄 기계를 국내에 공급해 온 역량있는 기업으로, 옵셋 기계에 이어 HP인디고와 같은 디지털 프레스를 취급하게 되어 더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기업입니다. 아키야마, 사쿠라이 등 일본 유수의 인쇄기 제조회사와 오랫동안 국내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인쇄 시장을 선도해온 만큼 애프터서비스 체계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서부칼라현상소는 HP인디고 5500 도입 후 포토북 시장에 더욱 전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목표가 궁금합니다.
“포토북은 아직까지 일반인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낮습니다. 그러나 2년 내에 반드시 대중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디지털 시대에 컴퓨터에 저장되어있는 무수히 많은 사진 파일들이 비로소 포토북으로 출력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사진시장에서 인쇄 비중은 현재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반면 서부칼라현상소는 아직 인쇄 상품의 비중이 10%도 채 미치지 못합니다. 올 연말까지 HP인디고의 도입 효과가 30%의 매출 상승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매출은 더 높아 질 것입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크리스털 액자 사업도 먼저 시작한 앨범 사업처럼 정상화 시킬 계획이기에 전체 매출은 더 확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 고객들이나 동종업계 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부칼라현상소가 프로 사진인들에게 인정받으며 지금까지 사진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사진의 품질을 중시하고 정직한 가격 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회사에선 은염 장비에 기반한 사진 출력 사업을 변함없이 이어가되 디지털 프레스 부문에서도 최상의 품질로 최고의 고객 만족도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HP 인디고로 작업했다고 하더라도 서부칼라현상소에서 작업한 것은 다르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규 시장은 업체가 이끌고, 소비자가 반응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프레스에 기반한 포토북 사업의 당위성을 반드시 사진시장에 피력하고, 그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서부칼라현상소가 앞장서겠습니다.”

인터뷰 / 연정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