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보는 사진 촬영 및 데이터 보관량이 많은 웨딩 스튜디오에 유용한 제품입니다”

- 웨딩스튜디오 거울과창의 김정환 포토그래퍼로부터 드로보 사용기와 제품 특장점에 대해 듣는다 -

최근 많은 스튜디오가 사진 후작업을 고려해 고용량의 RAW 포맷으로 촬영하고 있다. 용량이 큰 RAW 파일로 촬영하면 사진의 품질은 좋아질지 몰라도 스튜디오의 열악한 시스템을 고려할 때 데이터 보관 시 적잖게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디지털 사진은 이전 아날로그 방식의 필름과 달리 데이터 유실의 위험이 더 크지만 대부분의 스튜디오는 외장하드 몇 개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루가 멀다하게 대용량의 이미지를 양산하는 스튜디오는 데이터의 안정성 뿐 아니라 확장성, 편의성까지 두루 고려해야 고객의 소중한 사진 데이터를 오랫동안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저장장치는 단순히 데이터를 기록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각종 오류를 자동으로 복구하고, 수천 GB 이상의 확장성을 자랑한다. 이 가운데 드로보(DROBO)는 안정성 면에서 타 브랜드를 압도하며 국내 스토리지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또 드로보는 최근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동시 접속을 허용하는 NAS 부문에서도 그 입지를 넓혀가며 데이터 보관과 활용이라는 스튜디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다음은 국내 웨딩 스튜디오 중 드로보를 설치해 데이터 보관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는 웨딩 전문 스튜디오 거울과창의 김정환 포토그래퍼로부터 드로보의 사용기와 제품 특장점에 대해 들어 봤다. - 편집자 주 -

▲ 웨딩스튜디오 거울과창에서 사용하고 있는 드로보 프로FS(좌)와 드로보 B800fs(우)

드로보는 개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통합해 거대한 볼륨을 만드는 레이드(RAID) 방식의 스토리지다. 특히, 드로보 고유의 비욘드레이드(BeyondRAID) 기술이 적용되어 사용이 간편하고 데이터 보관이 안정적이다. 비욘드레이드는 전통 방식의 레이드에 가상화 기술을 더한 것으로, 자동 레이드 설정을 가능케 한다.
또 하드디스크를 삽입함과 동시에 곧바로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하며, 이중 장애보호기능과 하드디스크 장애 시 레이드가 자동으로 복구된다. 용량 확장 시에는 OS를 변경하지 않고도 타 브랜드의 하드디스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상황별로 최적의 레이드 레벨을 결합하고 구성할 수 있다.
드로보는 주기적으로 데이터 블록을 검사해 이상 여부를 체크하고, 잘못된 블록을 표시해 데이터 오류를 사전에 차단한다. 일부 볼륨의 데이터가 삭제될 경우 다른 볼륨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드로보는 최대 16TB의 볼륨을 생성할 수 있으며, NTFS·FAT31·Ext3·VMFS 시스템을 인식한다. 최대 8개의 3.5인치 SATA 1·2·3 하드디스크를 제조사와 용량, 회전 수, 캐시 크기에 상관없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드로보는 용도에 따라 크게 외장스토리지와 파일서버 및 웹 서버 그룹으로 나뉜다. 외장스토리지 모델은 드로보와 드로보S, 드로보 프로로 구성된다. 드로보는 4베이, HiSpeed USB2.0, FireWire800을 지원해 개인용 데이터를 보관하고 백업하는데 유용한 장비다. 5베이로 구성된 드로보 S는 eSATA 고성능 인터페이스를 적용하고 이중장애보호기능과 가상 핫 스페어를 지원한다. 8베이의 드로보 프로는 스마트 볼륨 관리 기능을 적용해 최대 16TB 볼륨을 최대 16개까지 생성할 수 있다.
파일서버 및 웹서버로 적합한 드로보 FS는 5베이 제품으로, 윈도우 파일 공유를 위한 CIFS/SMB, 맥 AFP, 드로보 앱을 지원한다. 드로보 앱은 드로보 FS와 B800fs에서 사용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전 세계의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됐다.
총 8베이로 구성된 B800fs는 드로보 앱과 드로보 SyncTM(원격복제)를 지원한다. 2개의 기가비트급 네트워크와도 연결할 수 있다. 드로보 앱은 드로보 서버를 데이터베이스, 웹하드, 미디어서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터/뷰
거울과 창의 김정환 포토그래퍼

▲ 웨딩스튜디오, 거울과창의 김정환 포토그래퍼

“ 가격, 편의성, 안정성, 속도 등을 기준으로 여러 브랜드를 비교 평가한 결과 드로보가 가장 우수했고, 또 뛰어난 성능과 사양이 드로보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거울과창은 언제부터 드로보를 사용했나?
“처음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기 시작한 6년 전엔 촬영한 사진 데이터를 컴퓨터에만 저장했다. 처음에는 컴퓨터 한 대에만 이미지를 저장하다가 2010년 즈음에 컴퓨터 오류로 데이터가 모두 유실되면서 그 이후부터 작업 파일을 다른 저장장치에도 복사해 저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데이터 보관 방법이 불편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2010년 말, 안정성과 확장성, 편의성이 우수한 드로보 프로FS를 2대 설치해 지금까지 사용 중 이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드로보 B800fs도 신규로 설치해 현재 총 3대의 드로보 스토리지를 운용 중이다.”

드로보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스토리지가 출시되고 있는데, 드로보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스튜디오 내부의 서버는 바이러스에 취약하다고 판단했다. 바이러스는 네크워크만 연결되면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유입된다. 항상 켜둬야 하는 서버의 특성 상 이러한 위험에 항시 노출되어 있어서 드로보 스토리지를 선택했다. 드로보를 선택하기 전에 가격, 편의성, 안정성, 속도 등을 기준으로 여러 브랜드의 장비를 비교 평가했다. 대부분의 스토리지는 그 브랜드가 지정한 용량만 사용할 수 있지만 드로보 스토리지는 데이터 용량의 확장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 데이터 안전을 위한 최상의 기술을 바탕으로 작업자의 편의성까지 고려해 사용자 입장에선 별로 신경 쓸 것이 없다. 드로보는 하드디스크가 잘못되면 LED 창에 빨강 경고등이 점등되어 오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PC 하드에 저장할 경우는 문제가 생겨도 알 길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국내 웨딩 스튜디오 가운데 드로보 스토리지를 거울과창에서 최초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드로보를 사용해본 결과 어떤 곳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라 생각하나?
“데이터의 안정성,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을 적극 고려한 드로보는 향후 증가할 데이터 용량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직원이 20명이 넘는 스튜디오보다는 소형 스튜디오에서 드로보를 사용한다면 데이터 처리 속도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물론 우리 스튜디오도 1년 넘게 드로보를 사용하면서 자구책으로 동시 접속을 자제해 속도를 나름 개선했기 때문에 최근에 또 다시 드로보 B800fs를 구매했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불시에 발생하는 오류에 대해 자동으로 복구하는 능력이야 말로 드로보의 강점이며, 늘어나는 외장하드의 수를 감당하기 어렵다면 드로보 스토리지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그동안 드로보 스토리지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었나?
“우리 스튜디오는 하루 평균 9~10팀을 촬영하며 1팀을 촬영할 때마다 30GB 정도의 데이터가 생성된다. 즉, 일주일동안 300GB 정도의 사진 콘텐츠가 생성되는 셈이다. 보통 우리 스튜디오는 사진 데이터를 2년 정도 보관하는데, 최초 구매한 2대의 드로보에는 각각 전체 사진과 고객이 선택한 사진을 별도로 보관한다. 포토그래퍼가 사진을 올리는 순간부터 디자이너가 고객과 함께 사진을 선택할 때까지 최대 20여 명의 포토그래퍼가 동시에 드로보에 접속하게 된다. 그 결과 시스템 속도 저하가 발생하는데, 이 또한 사용자들끼리 수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여 현재는 큰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다."

데이터 처리 속도 외에 제품 공급사에 건의할 사항은 없나?
“스토리지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데이터의 안정성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드로보는 그런 점에서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다만, 속도만 조금 더 개선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거울과창처럼 20명 이상의 포토그래퍼가 동시에 드로보에 접속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로그아웃되거나 접속 수를 제한하는 ‘자동 접속 프로그램 기능’이 추가로 개발된다면 속도 문제는 어느 정도 개선되리라 본다. 현재 공급되고 있는 드로보에는 이런 기능이 없어서 속도가 느려지면 작업자들에게 동의를 구한 후 재부팅하는 방법을 취한다. 이런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제품 제작사가 알맞은 시스템 기능을 추가로 개발해주길 바란다. 또 거울과창처럼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사업장을 고려해 하드디스크가 장착되는 베이(BAY) 수가 더 많은 것을 개발해주었으면 한다. 현재 드로보의 경우 8베이 제품이 가장 크다. 하지만 앞으로 사용자들의 디지털 콘텐츠의 용량은 더욱 커질 것이라 본다. 현재는 2TB도 큰 용량이지만 이마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부족하게 될 것이다.”

인터뷰 / 연정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