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잉크젯 출력 솔루션, 후지필름 ‘프론티어 DL600’은 은염 장비에 버금가는 인화 품질과 생산성을 겸비해 중소형 현상소나 스튜디오에 적합하다”

-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DL600을 도입한 와이드포토 김상진 대표로부터 DL600의 활용 현황과 그 특장점을 듣는다 -

올 초 한국후지필름(주)(대표, 이창균 www.fujifilm.co.kr )가 야심차게 내놓은 잉크젯 방식의 드라이랩 ‘프론티어 DL600(이하, DL600)’이 사진 출력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2011 TIPA 어워드에서 ‘베스트 리테일 피니싱 시스템(BEST RETAIL FINISHING SYSTEM)’에 선정된 바 있는 DL600은 품질과 속도, 호환성, 공간 활용도 등 그 무엇 하나 은염 장비에 뒤짐이 없는 친환경 출력 솔루션이다. 특히, C, M, Y, K, LB(라이트 블루) 등 5색 잉크와 후지필름의 독자적인 잉크젯 기술이 결합되어 고품질의 출력물을 보장하는 동시에 가격은 종전 은염 장비의 절반 수준이어서 출력 물량이 보장되는 미니랩 현상소나 자가 출력을 시도하는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면 좋다. 이에 본보는 국내에서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수도권에서 제일 먼저 DL600을 도입한 와이드포토 김상진 대표로부터 DL600의 활용 현황과 그 특장점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와이드포토의 김상진 대표

지난 여름에 은염장비를 DL600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올해로 와이드포토를 오픈한 지 7년가량 지났다. 동시에 후지 Fdi라는 이름으로 프론티어 355/550 등 후지필름의 은염 장비를 활용해 사진 인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점차 사진 인화량이 줄면서 약품 관리와 교체, 그리고 소모품에 대한 부담이 생겼다. 또한 작업 물량과 인건비를 고려해 은염 장비의 교체를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후지필름이 잉크젯 방식의 DL600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곧바로 품질을 테스트했다. DL600으로 출력한 사진을 본 소비자들은 오히려 은염보다 더 호의적이었다. 더욱이 우리 매장은 대량 출력보다는 증명사진을 즉석에서 출력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시간당 최대 출력량 보다 첫 장 출력 속도가 더 중요하다. 이밖에도 유지 보수, 공간 활용 등 매장 환경을 고려해 지난 7월, 오랫동안 사용하던 은염장비를 처분하고 잉크젯 타입의 DL600으로 교체했다.”

DL600을 사용해본 결과 은염 장비와의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출력 방식이다. 은염 장비는 별도 처리된 인화지에 레이저를 노광시켜 화학 처리한 후 사진을 인화한다. 따라서 사진을 출력하기까지 약품을 사용하는데, 이 약품은 온도 관리부터 사용 후 처리까지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또한 사진 출력량이 적어도 약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며, 다 쓴 약품은 특정 업체에 수거를 의뢰해야하는 등 불필요한 관리 비용이 소모된다. 이밖에도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업종은 환경개선부담금을 별도로 납부해야하므로 부담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잉크젯 방식의 DL600은 이러한 작업 과정이나 비용이 전혀 없다. 약품의 온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 전기 소모가 적고, 몸에 해로운 약품 냄새에서도 해방된다. 과거 약품을 적재하던 공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암실이 아닌 일반적인 실내에서도 인화지를 교체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와이드포토가 수도권 지역 중 최초로 DL600을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DL600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DL600의 외형이 매우 콤팩트해서 장비가 차지하는 면적이 줄어든 만큼 다른 작업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또 고객에 따라 인화량과 주문 시간이 다르게 마련인데, 예열 시간이 2시간 이상 소요되던 은염과 달리 DL600은 전원을 켜고 재가동하기까지 불과 5분 이내의 시간이 소요되어 갑작스런 주문 물량도 효과적으로 출력할 수 있다.
한편, 은염 장비로 출력되는 인화지는 푸른색을 띤다. 이를 약품 처리해 흰색으로 만들므로 완전한 백색보다 탁해 보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DL600은 인화지 베이스가 밝아서 색상이 화려하고 전체적으로 선명하므로 소비자의 만족도는 이전보다 높아졌다. 이밖에도 출력 속도가 매우 빨라서 사진을 찍고 출력하기까지 은염 장비가 5분 이상 소요되는데 반해, DL600은 1분이면 충분하다. 따라서 추가 인화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대다수의 잉크젯 프린터가 6색 잉크를 사용하는데 반해 DL600은 5색 잉크를 사용한다. 해상도 면에서 부족함은 없나?
“5색 잉크, 해상도 720dpi 등 DL600의 사양을 듣고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단순히 사양만 따지면 10만 원대의 소형 프린터보다 못할 수도 있지만, 실제 출력물은 이들 제품과 비할 바가 아니다. 수치상으로 표현되지 않는 잉크 기술과 미디어가 고품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인간의 눈은 해상도의 미세한 차이를 구별하기 어렵다. DL600은 풍부한 계조를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고, 색 재현력 또한 높아 만족감이 높다. 오랫동안 은염 장비만을 사용하다보니 잉크젯 출력기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이 있었는데, DL600으로 출력한 결과물을 보고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최신 MS01 소프트웨어로 보정기술도 향상되어서 발색력과 해상력도 높일 수 있어서 좋았다.”


▲ 와이드포토는 지난 7월, 후지필름의 ‘프론티어 DL600’을 도입해 증명사진 및 낱장 사진 출력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 한국후지필름(주)가 출시한 잉크젯 방식의 드라이랩 후지필름‘프론티어 DL600’

DL600을 사용하면서 보완해야 할 점이나 제품 공급사인 한국후지필름(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장비가 콤팩트해서 공간 활용도가 좋지만 작업대 높이가 낮아서 별도의 스탠드를 구입할 생각이다. 장비 가 160㎏으로 무거운 편이어서 웬만한 책상을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제품을 설치할 때 전용 스탠드를 제공해주면 작업이 보다 수월해 질 것 같다. 또 반복적으로 실행되는 자동 노즐 점검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은염 장비는 약품 관리가 출력물의 품질을 결정하지만 잉크젯 장비는 잉크 노즐에 따라 결과물에 차이가 생긴다. 따라서 잉크 노즐 관리가 중요한데 자동 노즐 점검 기능이 작동될 때 사진 출력이 되지 않으므로, 품질 향상을 위해 장착된 이 기능이 오히려 불편할 때가 있다. DL600은 현재 윈도우 XP와 윈도우7 버전에 설치할 수 있다. 윈도우8이 곧 출시될 예정이므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이 원활하게 되도록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 또 고객은 매장에 비치된 샘플을 보고 사진의 크기나 상품을 결정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한국후지필름(주)는 최대 12×48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샘플을 지원해주었으면 한다.”

DL600을 비롯한 새로운 출력 장비로 교체를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DL600을 도입하다보니 다른 후지 Fdi나 스튜디오에서 우리 현상소를 많이 방문하는 편이다. 그들 또한 나처럼 잉크젯 장비로 출력한 사진 품질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결과물을 보고 난 후에는 DL600이나 잉크젯 출력기를 대하는 태도가 180도로 바뀌는 것을 보았다. DL600의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면 우선, 결과물을 확인한 후 판단하라고 권하고 싶다. 한편, ‘한국후지필름(주)는 DL600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소모품 단가를 지속적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한다. 장비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면 소모품 가격은 향후 은염 수준 또는 그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화 물량이 적은 중소형 현상소나 고품질의 자가 출력을 시도하려는 스튜디오라면 은염 장비에 버금가는 출력 품질과 생산성을 겸비한 DL600을 도입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대처해볼 것을 적극 권한다.”

인터뷰 / 이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