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사진축전은 다양한 장르의 사진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사진인들의 축제로, 사진인들의 위상 확립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 대한민국사진축전 손영자 조직위원장으로부터 행사 준비 현황과 사진축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 -

(사)한국사진작가협회(이사장, 류경선 www.pask.net )가 주관하는 사진아트페어인 ‘제1회 대한민국사진축전(Korea Photo Festival)’이 오는 6월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치동 SETEC 전시장에서 열린다. 코리아 아트 썸머 페스티벌2012(www.kasf.co.kr )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한민국사진축전은 (사)한국광고사진가협회, (사)한국보도사진가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사진학회, 한국사진교육학회, (사)한국여성사진가협회, (주)대한전람이 공동 주관하며, 대한사진영산신문사가 미디어 후원을 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대한민국사진축전은 사진에 ‘아트페어’라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해 국내 사진 예술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사진가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사진 문화 예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약 980평 규모의 SETEC 제3전시장에는 공동 주관사인 국내 주요 사진단체 회원들과 국내 유명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약 80여 개 부스에 전시될 예정이다. 행사 주관사 측은 전시 5일간 약 6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전문사진가부터 사진애호가, 일반인, 학생 및 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와 어린이 사진교실, 대중을 위한 사진강좌 등을 마련한다.
이에 본보는 대한민국사진축전의 개막을 약 한 달여 앞두고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손영자 조직위원장을 만나 행사 준비 현황 및 다채로운 전시 내용 등 행사 관련 이모저모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제1회 대한민국사진축전 손영자 조직위원장

‘대한민국사진축전’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사진 아트페어를 기획한 의도가 궁금합니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는 50여년의 역사를 지닌 사진단체지만, 그 동안 한국사진학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보도사진가협회, 한국사진교육학회, 한국여성사진가협회, 한국광고사진가협회 등 국내 주요 사진단체들과 소통할 기회가 적었습니다. 이들 국내 사진단체들은 각 분야에서 꾸준한 모임과 작품 발표를 통해 저마다 특화된 영역을 개척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사진 예술의 위상은 그 노력에 비해 보잘 것 없습니다. 이에 대한민국 사진단체를 대표하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는 이러한 노력과 목소리를 한데 모아 사진인들의 위상 재고와 작품 수준의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자는 취지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아트페어인 ‘대한민국사진축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사진축전이 올해 처음 열리는 만큼 전시 구성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어떤 방식으로 구성될 예정입니까?
“‘아트페어’는 말 그대로 작가의 작품을 미술시장에 직접 판매하는 행사이며, 페스티벌은 여러 예술가들이 그동안 해왔던 작업을 발표하는 자리입니다. 페스티벌의 성격을 닮은 대한민국사진축전은 작가와 관객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사교의 장입니다. 매년 코엑스에서 사진 작품을 전시하는 서울포토페어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사진축전 또한 작가별로 부스를 마련해 전시하고, 동시에 주제별 특별전도 구성됩니다.
이번 특별전은 최건수 아트디렉터가 주관합니다. 이 가운데 프랑스어로 존경을 뜻하는 ‘오마주’를 주제로 한 ‘오마주 투 코리아’는 한국의 사진가들이 생각하는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사진 작품을 소개합니다. 초대전에 참가하는 작가들은 유명세나 나이에 상관없이 보편적인 관심사를 갖고 우리가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문제를 천착하고 진정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보여줍니다.
한편, 대한민국사진축전은 작품 전시에 집중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전시된 작품을 판매해 그 수익금을 작가에게 모두 환원합니다. 수익금은 작가들의 작품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이는 한국 사진 예술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사진축전에선 ▲ 초등학생 대상의 사진교실과 현장학습 ▲ 세계 예술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는 세미나 ▲ 디지털카메라와 포토샵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 등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게 있다면, 또 주관사 입장에서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대한민국사진축전은 한국 사진의 품격을 높이는 한편, 새롭게 발굴한 실력있는 작가들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홍보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동해 가는 거점이 대한민국사진축전이며, 이를 통해 한국 사진계 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예술단체는 하나의 통일된 그룹이라기보다 몇몇 소수 정예가 이끌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번 대한민국사진축전을 통해 여러 사진단체들이 힘을 합쳐 사진이라는 큰 틀을 형성하고, 민관기업들이 사진작가들을 지원하는 풍토가 조성되길 바랍니다.”


▲ (사)한국사진작가협회가 주관하는 제1회 대한민국사진축전이 오는 6월21일부터 25일까지 대치동 SETEC에서 열린다. 사진 작품 전시와 판매가 동시에 진행될 이번 사진축전에는 다양한 장르의 사진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KASF 현장 모습)

대한민국사진축전을 준비하며 요즘 사진 예술 시장의 경향을 읽을 수 있었으리라 보는데, 어떻습니까?
“작가마다 추구하는 작품의 세계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특수를 누리는 걸 보면,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복잡한 세상일수록 명상과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작품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사진축전에선 작품 전시와 함께 판매가 동시에 진행될 거라 했는데, 향후 국내 사진 거래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누군가가 했어야 할 일이 대한민국사진축전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안타깝지만, 불황일수록 작품 활동을 지속해야 합니다. 반대로 시장이 호황일 때는 작품 판매 또한 활성화 될 것입니다. 사진 예술은 부동산이나 건축과 긴말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사진작품은 창고에 수장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장소에서 전시될 때 빛을 발하게 됩니다. 어떤 장소에, 어떤 유형의 사진이 걸리는지 작가들은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또 시각 예술의 변천사를 보면, 건축의 한 부분을 사진이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 시대적 역사성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 그림의 모던함보다는 사진 위주의 모던함이 향후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번 행사는 ‘코리아 아트 썸머 페스티벌’과 동시에 진행됩니다. 향후에도 이 같은 형식을 유지할 계획인가요?
“대한민국사진축전은 많은 사진인들과 미술인, 그 외 수많은 예술계 관계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는 코리아 아트 썸머 페스티벌과 함께 열림니다. 향후 경영 방침이 독자적으로 구축된다면, 보다 발전된 대한민국사진축전으로 변모해 나갈 것입니다.”

인터뷰 / 이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