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벽화 인테리어 전문업체, 미래아트는 맞춤형 벽화세트를 통해 창조적인 스튜디오 컬러를 표현해드립니다”
- 스튜디오 벽화 작업으로 새로운 사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미래아트의 노병근 대표를 만나 벽화 세트 시장의 현황과 트렌드에 대한 견해를 듣는다 -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이하, P&I)에는 매년 창조적인 아이템 및 서비스를 지향하는 신생 업체들이 참가해 전시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올해도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신규 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는데, 이 중 국내 베이비 및 웨딩 스튜디오에 벽화 인테리어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미래아트(대표, 노병근 www.mireart.com)가 돋보였다. 지난 4월 코엑스에서 열린 P&I2013전시장에서 인테리어 개념의 벽화 미술을 선보였던 미래아트는 전시 참여가 처음일 뿐, 실제로는 이미 8년 전부터 국내의 내노라하는 스튜디오의 인테리어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벽화 세트 전문업체다. 스튜디오 시장에 보편화되어 있는 시스템 배경 및 소품 위주의 촬영 세트 대신 스튜디오 고유의 컬러를 표현하기에 더 없이 좋은 벽화 작업으로 새로운 사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미래아트의 노병근 대표를 그의 곤지암 작업실에서 만나 벽화 세트 시장의 현황과 트렌드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 편집자 주 -

▲ 미래아트의 노병근 대표(우)와 김지연 실장(좌)

= 지난 4월, 코엑스에서 열린 P&I2013을 통해 ‘미래아트’라는 이름이 사진시장에 처음 공개 됐다. 어떤 회사인가?
“미래아트는 사진 배경 대신 스튜디오 벽화를 그려 스튜디오의 전문성을 살리는 일을 한다. 지난 4월, 코엑스에서 열린 P&I2013에는 처음 참가해 전시 관람객 입장에선 생소할 수 있겠지만 이미 8년 전부터 스튜디오 대상으로 벽화 위주의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웨딩스튜디오가 주요 고객이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결만사, 플로리안, 이츠, 미학, 김채린웨딩, 전수현웨딩모드, 소피아, 후, 라마, 사진인생, 마이웨딩, 마산 그랜드 웨딩홀, 서울W웨딩홀 등 각 지역 내 유명 웨딩스튜디오의 인테리어를 도맡아했다. 웨딩에 비해 수는 적지만 베이비스튜디오의 작업도 진행했다. 대표적인 업체가 피아체(청담·일산·송도), 호박나무, 오베이비 스튜디오다.
한편,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는 이곳 곤지암 세트는 렌탈스튜디오(www.vintgstudio.com)로 개방하고 있으며, 새로운 콘셉트의 벽화와 인테리어를 적용해보는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하고 있다.”

= 아직 벽화 인테리어에 대해 모르는 스튜디오가 많다. 일반 배경지를 사용하는 촬영 세트와 벽화 배경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배경지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그 결과 스튜디오마다 독창적인 콘셉트를 연출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벽화 작업은 미래아트와 스튜디오가 일대일로 작업하므로 조명·카메라 등의 기자재나 주변 환경에 따라 맞춤형 세트를 구성할 수 있다. 똑같은 흰색 배경일지라도 스튜디오마다 설치 높이, 조명 등이 다르므로 표현되는 발색력도 차이가 생기게 마련이다. 반면, 벽화는 영역별로 그 차이를 최소화하고, 스튜디오의 주요 촬영 분야를 고려해 배경 톤을 결정하므로 소비자의 만족도는 그 어떤 서비스보다 높은 편이다. 또 대다수의 스튜디오가 촬영할 때만 배경지를 내리고 그 후에는 원상태로 놓게 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벽화는 벽면에 채색된 고정형 세트라 번거로운 뒤처리가 필요 없고, 소비자도 사진 결과물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벽화가 완성될 때 마다 샘플을 촬영해 작업 의뢰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점도 벽화 인테리어만의 장점이다.”

= 미래아트 외에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벽화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있나?
“미래아트 말고도 벽화로 인테리어를 하는 업체가 있다. 하지만, 전문업체라기 보다는 화가 지망생인 미대생들이 작업한다. 스튜디오의 벽화 세트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다. 컬러 톤이나 조명 밸런스 같은 사진의 이해가 수반되어야만 사진 촬영 세트로써 벽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따라서 사진의 이해도가 부족한 학생들이 작업하면 겉으로 보기에는 멋지고 예쁘지만 사진 세트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실례로 공사비가 저렴한 인테리어 업체에서 작업한 스튜디오가 사진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해 결국, 미래아트에 재작업을 의뢰한 경우도 있다. 벽화 인테리어를 하는 사람은 많지만 사진을 이해하고 작업하는 곳은 드물다.”

= 지난 8년간 사진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벽화 작업을 해오면서 미래아트에서 자랑할 만한 성공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벽화 세트를 선택한 스튜디오는 그만큼 타 업체와 차별화된 상품을 바라는 마음이 클 것이다. 과거 대구와 광주의 스튜디오를 작업할 때의 일이다. 백조가 들어간 그림을 제안했는데, 스튜디오 대표는 이를 선뜻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만약 백조 벽화로 매출을 올리지 못할 경우 무료로 재작업해 드리겠다고 설득한 후 작업을 진행했다. 2개월 후 두 스튜디오 모두 백조 벽화로 매출이 급상승했고, 미래아트에 대한 신뢰도 쌓이게 됐다.”




▲ 경기도 곤지암에 위치한 미래아트의 사무실 겸 테스트 촬영장

= 벽화 인테리어는 기존 스튜디오 인테리어와 작업 방식이 다를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벽화 작업은 크게 간지와 미술로 구분된다. 우선, 스튜디오를 방문해 외뢰인이 원하는 디자인을 묻고, 우리 측에서 제시한 최근의 벽화 콘셉트와 조율해 최종 벽화 작업 스타일을 결정하게 된다. 벽화 작업은 짧으면 하루에도 완성되는데, 보통 3~4일이 소요된다. 만일 벽화와 인테리어가 접목된다면 최장 15일 이상 걸릴 때도 있다. 인테리어는 철거부터 목 작업, 전기 공사, 타일 공사, 페인트 도색 그리고 벽화 작업 모두를 포함한다.”

= 벽화 촬영 세트는 교체가 곧 새로운 작업이 될 것 같은데, 스튜디오에서의 벽화 교체 주기는 평균 얼마나 되나?
“웨딩스튜디오의 경우 고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한 콘셉트로 2년도 사용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교체주기는 1년으로 볼 수 있다. 베이비스튜디오는 웨딩보다 길게 2~3년에 한 번씩 콘셉트를 바꾼다. 촬영 물량이 많고 규모가 큰 대형 스튜디오의 경우 6개월을 주기로 전체 또는 부분 공사를 하기도 한다.”

= 스튜디오에서 인테리어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가격이다. 벽화 인테리어를 스튜디오에 접목하려면 어느 정도의 투자금액을 예상하면 되나?
“벽화 인테리어는 스튜디오 환경에 따라 다르므로 정해진 가격이 없다. 굳이 통상적인 가격을 말하자면, 인테리어를 제외한 벽화 작업의 경우 하루 작업비가 2백만 원 내외다. 또 벽화가 포함된 인테리어는 스튜디오 규모에 따라 평당 가격으로 매겨진다. 사후 서비스는 샘플사진이 완성되기 전까지 얼마든지 가능하다.”

= 벽화 작업의 관건은 새로운 콘셉트와 트렌드 개발일 것 같다. 매번 콘셉트는 어떻게 만들어지며, 그 결과는 어떻게 테스트하나?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기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시장 트렌드가 급변하는 만큼 콘셉트의 변화도 빠를 수밖에 없다. 새로운 콘셉트는 전국 스튜디오를 다니다보면 그 흐름을 알 수 있다. 대개 1년에 4~5개의 콘셉트를 만드는데, 신규 콘셉트는 곤지암에 있는 자체 스튜
디오에 적용해 사진 효과를 살핀다. 곤지암 스튜디오는 주로 웨딩 사진을 찍는 프리랜서 작가들이 찾는데, 이들의 의견은 신규 콘셉트를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모든 콘셉트는 철저한 현장 검증을 통해 스튜디오에 적용한다. 특히, 모든 벽화는 전문 화가들이 직접 작업한다. 여러 미술작가들과 작업하다보면 의견이 쌓이고, 콘셉트 개발의 밑거름이 된다.”

= 스튜디오 벽화 세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스튜디오 관계자들에게 전문업체 입장에서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사진은 빛을 활용한 예술이다. 또 빛을 통해 컬러가 표현된다. 스튜디오는 저마다의 컬러와 분위기를 찾아야 한다. 벽화 세트는 스튜디오 고유의 색깔을 찾고 싶은 매장에 알맞다. 만약 내 주변에서 벽화 세트를 시작해 반응이 좋아 따라한다면 그건 이미 늦은 것이다. 남들을 똑같이 흉내내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남들과 다른, 그 스튜디오만의 콘셉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스튜디오의 매출은 사진 품질과 직결된다. 사진 품질은 조명이나 촬영 세트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부분보다는 전체적으로 스튜디오 환경에 변화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소비자 또한 작은 변화보다 전체적인 변신에 주목하게 된다.”

인터뷰 / 연정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