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협회에서는 더 많은 스냅작가 발굴을 위해 교육을 강화하고 현직 스냅작가들과의 연계작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 한국스냅작가협회 김민성 대표를 만나 협회의 주요 활동 사항과 향후 계획을 듣는다 -

사진 분야에서 익숙하게 사용되는 스냅사진은 무엇일까?
‘스냅(snap)’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찰칵·딸가닥 하는 소리를 내며 재빨리 움직이거나 움직이게 하는 것’이란 뜻과 함께 ‘스냅 사진’이란 정의가 있다. 또한 두산백과사전에는 ‘재빠르게 순간적인 장면을 촬영하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동작이나 표정을 잡을 수 있는 사진’이라고 나온다.
한편, 한국스냅작가협회(www.ksspa.net )의 김민성 대표는 “모델, 베이비, 웨딩, 기업사진, 제품 촬영 등 외부에서 촬영하는 모든 사진을 스냅으로 정의한다”고 전했다. 이에 본보에선 스냅사진 촬영자들을 양성하고 또한 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한국스냅작가협회 김민성 대표를 만나 협회의 주요 활동 사항과 계획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한국스냅작가협회 김민성 대표

한국스냅작가협회는 어떤 곳인지,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한국스냅작가협회는 지난 2011년 11월30일에 현직 스냅작가들과 뜻을 모아 만든 단체이다. 베이비, 웨딩, 모델 등 다양한 스냅사진 시장에서 작가 개인이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일을 브랜드화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만든 조직이자 모임이다.
한편, 한국스냅작가협회에서는 현재 스냅작가 양성교육과 공동영업, 작가 간의 노하우와 트랜드 및 정보 제공, 공동구매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스냅작가협회를 협동조합으로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에는 사단법인을 만들어 스냅사진작가들에 대한 권익을 보호하려 했지만, 현재의 추세는 ‘협동조합’이라고 판단했다. 협동조합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집합체로 이를 통해 스냅사진 분야에서 다양한 일을 전개하고 싶어 한국스냅작가협회를 협동조합으로 만든 것이다. 협동조합을 만들면 특정 작가에게 들어온 일 중 해당 작가가 일정이 다 차 진행하기 어려울 경우, 다른 조합원이 대신 일을 진행할 수도 있고 또한 이익의 쉐어가 가능해진다는 게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혼자 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단체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 5명의 스냅작가가 모여 지난 6월에 정식으로 설립했다. ”

현재, 한국스냅작가협회에선 회원 대상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는데, 주로 어떤 교육을 하고 있나?
“스냅사진가들을 위한 기본적인 교육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단순히 사진을 찍고 작업하는 과정이 아니라 베이비, 웨딩, 쇼핑몰 등으로 나눠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준다. 우리 협회에 가입하는 정회원이라면 교육은 꼭 들어야 하는 의무 사항 중 하나이다. 준회원은 별도의 조건없이 가입만 하면 된다. 특히 정회원은 현장에서 스냅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미 스냅작가로 활동하는 사람이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도 있고 또한 주말에 시간을 할애해 투 잡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정회원에 가입할 수 있다.
우리 협회에 회원 가입을 한 사람들에게는 5시간의 이론수업과 실습을 1:1로 진행한다. 다시 말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작가 한 명과 수강생 한 명이 이론부터 실습까지 함께 교육을 진행한다. 이렇듯 멘토링 시스템으로 진행하는 교육은 교육자나 교육생 모두에게 더 빠른 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협회비와 회원 대상 교육비는 얼마나 하나?
“회원 대상 교육비는 현재 분야별로 한 과정당 30만 원이다. 단, 한국스냅작가협회에 입회비를 18만 원 낸 회원에게는 교육비를 15만 원 받고 있다. 즉, 입회비와 교육비를 합해 33만 원을 낸 사람은 다른 과정을 들을 때마다 한 과정당 15만 원만 추가로 내면 된다. 하지만 입회비 없이 30만 원을 내고 한 과목을 들은 사람은 다른 과정을 추가로 들으려 할 경우, 30만 원의 수강료를 다시 더 내야한다.”


▲ 2013년 8월, 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스냅작가협회 발대식 및 한국스냅작가협동조합 창립총회 전경.

▲ 한국스냅작가협회에서 2015년 웨딩스냅 판로 구축을 위해 직접 오픈한 남양주 하우스웨딩홀 전경

한국스냅작가협회는 회원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위해 주로 어느 분야와 연계작업을 하고 있나?
“우리 협회에 일을 의뢰하는 곳은 소비자보다는 스튜디오다. 사진 스튜디오에서 원하는 촬영자 수가 나오면 월초에 스케줄을 조정해서 촬영자를 미리 선별한다.
현재까지는 전체의 90% 정도가 베이비 스튜디오에서 의뢰를 해왔다. 하지만 요즘은 점차 웨딩 분야의 일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기업 간의 일도 진행한다. 일례로 모 백화점과 패션 콘텐츠 작업을 진행하기로 계약한 것처럼, 다양한 장르의 사진 촬영을 의뢰받고 있는 것은 널리 퍼져있는 협회 소속작가들과의 네트워크가 확실히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사진 스튜디오에서 의뢰한 일을 주로 해왔지만, 이제는 여행사와도 함께 일을 진행한다. ‘해외 관광객의 사진을 데이트 스냅으로 촬영해달라’는 여행사들의 의뢰를 받아 우리 회원들이 이 일을 하고 있다.”

협회에서 회원들에게 일을 연계해주다보면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다른 스타일의 사진이 나올 것 같다. 이에 대한 조율은 어떻게 하나?
“스튜디오와의 거래이기 때문에 동일한 양식으로 촬영되도록 미리 회원 교육을 진행한다. 회원 10명이 촬영해도 한 사람이 촬영한 듯이 정해진 방식으로 촬영한다. 또 작가들은 촬영만을 진행한다. 나머지 후속작업에 대해서는 협회 본부의 편집실에서 기본적인 후작업 처리를 진행한다. 작가는 촬영한 후, 모든 사진을 협회로 넘기고 후작업은 협회 측에서 진행한 후 스튜디오에 데이터를 전달한다. 스튜디오에 사진 데이터를 전달할 때는 기본적인 컨버팅을 한 후에 전달하기에 스튜디오별 색감을 고스란히 살리고, 아울러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한국스냅작가협회의 사업계획 중 향후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 있다면?
“현재 전국적으로 더 많은 스냅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교육을 강화하고 현직으로 일하고 있는 협회 외 스냅작가들과의 연계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웨딩홀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웨딩홀과의 거래를 통해 촬영 업무 영역을 늘리고, MOU를 맺은 출장 메이크업 분야와 사진과 출장이 함께 가능한 상품을 2015년에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업계획을 철저히 준비해 협회 회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2015년부터는 영상분야에서의 업무도 추가할 계획을 갖고 현재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스냅작가협회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한국스냅작가협회 회원이 되려면 우선 ‘프라이드’를 버리라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그동안 혼자 아무리 사진을 잘 찍었던 사람이라도 협회에서 하는 일은 클라이언트로부터 의뢰를 받아 하는 것이기에 기존의 생각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견디기가 힘들다. 그동안 교육을 진행하면서도 느낀 바지만, 기존의 사고방식을 깨기가 어려웠다. 우리는 상업사진을 촬영하는 집단이기에 고객이 좋아하는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우리 협회에서 진행하는 교육이 회원들이 사진을 못 찍어서 하는 게 아니라, 협회가 가진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다. 우리 회원들이 협회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듯이, 우리 협회도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를 조율하기 위해서는 상호 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일을 해야만 한다.”


인터뷰 / 연정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