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세계적인 품질을 자랑하는 CBL렌즈를 더 적극적으로 알릴 생각입니다”
- (주)씨비엘 김형수 대표를 만나 회사 인수 배경과 CBL렌즈 영업 방향을 듣는다 -

방송 프롬프터는 물론 방송용 카메라 배터리, 풀HD 카메라 시스템 렌트서비스와 카메라 서포트 시스템, 카메라 필터 등 다양한 방송장비를 국내 공급하는 (주)매직비젼테크(대표, 김형수 www.mvtek.co.kr )가 지난해 11월, (주)씨비엘(www.cbllens.co.kr )을 인수해 CBL렌즈를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CBL렌즈는 풀컬러밸런스 렌즈로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등 해외시장에도 수출되고 있으며 그 뛰어난 성능에 대해 사진 관련 대학교 교수들과 촬영 전문가 및 애호가들로부터도 칭찬이 자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보는 (주)씨비엘 김형수 대표를 만나 기업 인수 배경과 향후 CBL렌즈 마케팅 방향 및 영업 방침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주)씨비엘 김형수 대표

= 방송장비 전문기업 (주)매직비젼테크가 지난해 (주)씨비엘을 인수했는데, 인수배경이 궁금하다.
“1997년부터 이어 온 방송장비 사업을 하던 중 2009년 경 한 방송사 카메라맨이 CBL렌즈를 소개해주었다. 카메라맨 시절부터 영상의 가장 기본인 화이트밸런스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그 소리를 듣고는 바로 (주)씨비엘의 관계자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때부터 (주)씨비엘의 총판으로 씨비엘 렌즈를 방송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인연을 맺다가 2012년 11월에 정식으로 (주)씨비엘을 인수했다.
(주)씨비엘 인수 동기는 개인적으로 CBL렌즈에 관심이 많았고 그 제품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또한 나도 과거에 기업체 방송실 카메라맨 생활을 한 적이 있어 화이트 및 풀컬러밸런스를 잡는 CBL렌즈가 제품 판매자의 입장 뿐 아니라 사용자 입장에서도 충분히 유용한 장비라 생각, 인수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주)씨비엘을 인수했다.”

= (주)씨비엘 인수 전에는 CBL렌즈를 방송분야 종사자들에게만 판매했다. 하지만 인수 후에는 사진시장 마케팅에도 주력해야할 것 같은데, 사진과 방송분야에서 CBL렌즈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또한 향후 마케팅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정지영상과 동영상은 영상의 샤프니스나 레졸리션, 그라데이션 등을 봤을 때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CBL렌즈는 정지영상은 물론 동영상을 촬영할 때도 함께 병행해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방송분야는 물론 사진시장 모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렌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방송시장 보다는 사진시장이 조금 더 크다.
따라서 우리 회사에선 유통 채널을 다시 정비해 그동안 잘 되지 않았거나 홍보가 부족했던 부분에 주력하고 아울러 새롭게 공급망을 확대해서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다.”

= 풍경, 인상, 제품사진중 CBL렌즈를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야는 어딘가?
“어느 분야든 상관없이 CBL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실내든 실외든 사용하기 나름이다.”

= (주)씨비엘 인수 후, CBL렌즈 업그레이드 및 신제품 개발 계획은? 아울러 CBL렌즈 보상 판매 계획은 있나?
“CBL 렌즈는 초기 출시 시점으로 볼때 시대를 앞서가는 기술이 도입된 건 분명한 사실이다. 최근 새로이 출시한 제품은 신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처음 출시 했던 제품에 비해 제품 소재가 바뀐 것과 반사판 사이즈가 보다 작아졌다. 신제품은 구형 CBL렌즈와는 다른 소재를 사용해 화이트밸런스를 보다 디테일하게 잡아낼 수 있다. 또 기존제품보다 반사판 크기를 줄여 화이트밸런스 측정 시 오류가 더 적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신제품 출시 후, 기존제품 사용자들에게 신형으로 보상판매를 할 예정인데, 제품가의 30%를 지불하면 신형 CBL렌즈와 파우치를 보상 판매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CBL렌즈는 워낙 품질이 좋아 색의 변화만 없다면 계속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완벽한 제품이 없듯이 모든 소재가 세월에 따라서 변화하고 미세하게 변색되거나 탈색될 수 있다. 그리고 제품이 깨지거나 오염이 생겨 신제품으로 바꾸고 싶을 경우에는 추후 진행 하게 될 보상판매 기회를 잘 활용해보길 바란다.
한편, CBL렌즈는 110ｍ와 220ｍ외에도 60ｍ, 85ｍ 등이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110ｍ와 220ｍ에 더 주력할 생각이다. 110ｍ는 사진시장에, 220ｍ는 방송분야 판매에 주력할 것이다. 그리고 60ｍ와 85ｍ도 소비자들이 원하면 공급할 생각이다.”

=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CBL렌즈의 품질은 인정하지만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에 대해 일정부분 부담을 느끼는 것 같은데, 향후 CBL렌즈 가격 조정 계획은 있나?
“(주)씨비엘을 인수한 후에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를 해보니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품은 좋은데 가격이 높은 탓에 구매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우리 회사에선 (주)씨비엘 인수 후, CBL렌즈 가격을 상당부분 낮췄다. 앞으로 110ｍ의 경우는 15만 원대에 그리고 220ｍ는 50만 원대까지 가격 조정을 더 고려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합당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가격 기준선을 잡는 게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CBL렌즈 가격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고민을 할 생각이다.
한편, 직수입하는 그레이카드가 두 장에 7만 원하는데, 이를 방송현장에서는 1년에 한두 번은 바꿔서 사용한다. 펄프 재질을 색분해해서 만든 화이트, 그레이카드는 시간이 지나면 변색되는 속도가 매우 빨라서 1년에 한두 번은 바꿔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CBL렌즈 가격이 조금 높아도 하나를 사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기에 지금의 CBL렌즈 값이 어느 정도는 합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 사진 관련 대학교수들이나 촬영 전문가들의 CBL렌즈에 대한 평이 좋다. 이미 많은 프로 및 아마추어 사진애호가들이 CBL렌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이 왜 CBL렌즈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아울러 CBL렌즈의 특장점을 소개해달라.
“우리 회사에서 (주)씨비엘을 인수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지만, CBL렌즈는 100퍼센트 국내기술로 만들어졌고 수많은 시행착오와 테스트를 거쳐서 만들어졌다. 그리고 매우 정밀하다. 이런 결과로 볼때 화이트밸런스는 물론 풀컬러 밸런스를 잡을 때 CBL렌즈는 충분히 제 값을 하는 제품이라 생각한다.
또한 수중촬영을 할 때도 CBL렌즈 사용이 가능하다. 완전 방수와 고압테스트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제조 공정상 고압의 프레스 공법으로 물속에서 수압으로 인해 쉽게 깨지지 않는다. 단지 심하게 오염된 물에 빠뜨리지만 않으면 된다. 오염된 물은 CBL렌즈 믹스보드를 변색하게 해 사용할 수 없지만, 일반 물이나 바닷물 등은 충분히 견뎌낸다. 하지만 물에서 나오면 맑은 물로 헹궈주길 바란다.
CBL렌즈는 만들 때부터 기술적으로 정밀한 가공과 제조상 튼튼하게 설계된 제품으로 CBL렌즈의 믹스보드가 완전히 탈색돼서 색이 바뀌기 전까진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근 카메라 기능이 좋아지면서 오토 화이트밸런스 기능이 각 카메라에 장착되어 있고 또한 후반작업을 통해 화이트밸런스를 커버할 수도 있다. 하지만 CBL로 셋팅해서 나온 원판의 결과물은 오토 화이트 셋팅과 차이가 있고 후반작업등 불필요한 시간들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여전히 존재한다. 화이트밸런스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

= 고객들은 CBL렌즈가 고가인 만큼 사용했을 때 정확한 결과물을 얻고싶어 한다. 어떻게 사용해야 CBL렌즈 본래의 기능을 100%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까?
“CBL렌즈를 판매하고 상담을 하다보면 사용법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았던지, 사용하는걸 귀찮아 하던지, 처음에 일행과 같이 충동구매해서 그냥 방치하는 등 여러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실내 스튜디오 사용자로부터 ‘본인이 생각한대로 컬러가 나오지 않는다’는 문의전화가 가끔 온다. 그러나 스튜디오 상황이 어떤지 모르는 상태에서 정확한 문제점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난반사도 고려해야 하고 스튜디오에서 어떤 조명을 사용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한편, 사람들은 CBL렌즈가 색을 잡아주는 장비로 잘못 알고 있다. 사진을 촬영할 때 가장 적합한 환경, 이를테면 노출 등은 카메라에서 기본으로 잡아야 하고 CBL렌즈는 화이트밸런스는 물론 풀 컬러밸런스를 잡아준다. 그런데 아직도 ‘노출이 맞지 않는다’고 문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걸 보면, CBL렌즈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고객 누구나 한 번에 만족할 수는 없다. 현재 CBL렌즈를 판매할 때도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사용 시 궁금한 점을 꼭 전화로 문의하라’는 것이다. 또는 시간이 된다면 본사로 방문해 1:1 교육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CBL렌즈를 구입하면,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매뉴얼과 동영상을 보고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한 다음에 사용하길 바란다.”

인터뷰 / 연정희 편집장


▲ (주)씨비엘에서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중인 CBL렌즈(좌)와 케이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