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일시와 계절에 따라 빼어난 자태를 돋보일 때가 있다. 이런 자연의 빼어남을 찾아 사진에담는 동아리가 있다. ‘동아자연사진연구회’. 이 동아리가 찍는 자연사진은 일명 ‘달력사진’이라 불리는 사진과는 다른데, 피사체가 되는 대상을 연구하고 이해하면서 촬영하기 때문이다. 이런 큰 중심으로 인해 피사체가 가장 아름다운 때를 찾기 위해 한 곳을 60여 차례 들린 회원도 있다.

동아자연사진연구회를 묶는 하나의 지론은 ‘풍경사진을 있는 그대로 찍지 말고 마음 속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만들어 촬영하자’이다. 이런 이유에서 이들은 날씨에 상관없이 자신이 의도한 장면이 사진에서도 표현 되도록 노력, 사진에는 자연과 더불어 촬영자의 심상이 자연스럽게 베어난다. 윤성진 지도강사는 “내가 원하는, 이야기할 꺼리가 있는 풍경사진을 추구”하고 “자신의 생각에 따라 풍경을 선택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만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전한다.

자신의 의도에 따라 풍경을 선택하는 동아자연사진연구회 회원들은 촬영날자만 약속하고 촬영장소는 약속하지 않는 것이 특징. 각자가 연구해야할 피사체와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다르므로 촬영장소도 각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피사체의 가장 아름다울 때를 찾아 자신의 마음과 함께 사진으로 표현하는 동아자연사진연구회는 ‘찍는 행위’보다 ‘발표’를 더 중시한다. 자연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동아자연사진연구회는 다양한 연령층으로 동아문화센터에서 사진의 기초과정을 공부한 10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동아자연사진연구회 회원들은 동아문화센터의 사진연구반에 적을 두고 있지만 하나의 독립된 동아리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