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화려하다. 화려한 만큼 그 이면에는 어두운 곳도 있다. 도시가 발달할수록 화려함과 어두움의 격차는 커진다. 이런 도시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온 동아리가 있다. 무엇도 보태지 않고 도시의 있는 그대로를 영상으로 보여주는‘도시영상연구회’.

도시영상연구회는 신구대학 사진학과 내에 있는 사진 동아리이다. 이 동아리의 큰 사진주제는 도시의 이미지를 사진에 담는 것이다. 도시이미지를 큰 주제로하고 매 해 토론으로 작은 주제를 정해 촬영하고 전시회를 갖는다.

도시영상연구회는 처음 동아리가 출발할 때부터 지금까지 하나의 큰 줄기 ‘도시의 이미지’로 꾸려나갔다. 도시영상연구회가 여느 동아리와 다른 점은 장르의 구애가 없다는 것이다. 같은 장르로 활동하는 대부분의 동아리와 달리 도시영상연구회는 다른 장르로 같은 주제를 표현한다. 주제의 일맥으로 전시회를 할 때도 작품의 사이즈만 맞추면 된다.

도시영상연구회의 16기 작은 주제는 ‘어두운 도시의 이미지’로 도시의 그늘을 사진에 담았다. 서울 중심 달동네의 모습을 흑백톤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모두 집으로 돌아 텅빈 거리 쇼윈도에 있는 마네킹을 담기도 하고, 시간에 따라 변하는 밤골목의 모습을 담기도 했다.


▲ 박성훈 작


▲ 이지아 작

도시영상연구회가 도시를 말하는 방법은 사진에 특별한 기법을 쓰지않고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각자의 시각으로 같은 주제를 표현하는 만큼 도시영상연구회는 많은 개성이 공존하고 또 존중된다.

도시영상연구회는 올해 10명의 회원이 회를 이끌었는데, 회원은 10명이 전부가 아니다. 그 뒤에는 ‘OB’회원이라는 버팀목이 있다. 도시영상연구회 회원은 졸업과 동시에 OB회원이 되어 지속적 동아리 활동으로 유대관계를 유지한다.

도시영상연구회와 OB회원을 합하면 80 여명 정도 사진현장에서 뛰는 OB회원과 도시영상연구회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힘’으로 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