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소수가 모이더라도 진정한 가족과 같은 클럽을 만들고 싶습니다”
- 캐논의 DSLR 카메라 EOS 5D 사용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EOS 5D클럽’의
차덕신 회장과 이원학 부회장을 만나 클럽의 활동과 제반사항에 대해 듣는다 -

지난 2005년에 출시되어 프로·아마추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논 EOS 5D의 사용자들을 주축으로 인터넷 사진동호회인 EOS 5D클럽(회장, 차덕신 www.eos5d.net)이 구성되어 활발히 활동 중이다. EOS 5D는 필름 대비 1:1 사이즈의 센서 탑재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기종으로, 5D클럽 역시 카메라 출시와 거의 때를 같이해 시작됐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DSLR 카메라 중, 고급사양의 기종인 만큼 회원들의 활동과 작품수준 또한 상당한 5D클럽의 차덕신 회장과 이원학 부회장을 만나 클럽의 활동 상황과 운영 현황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서, 또 그들이 생각하는 ‘동호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 5D클럽의 정기 촬영대회에 참가한 회원 및 차덕신 회장(아랫줄 맨 오른쪽)

■ 5D클럽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십 시오.
“저희 클럽의 이름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겠지만, 캐논의 DSLR 카메라인 EOS 5D 사
용자들의 모임으로 2005년 7월경 시작되었습니다. 이 기종은 출시되기 이전부터 온갖 화제를 불러일으키던 기종이라 사용자들의 기대도 컸었고 개인적으로 직접 사용해보니 여러 가지 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많은 종류의 DSLR 카메라들이 필름대비 1:1.6 등의 작은 이미지 센서 때문에 기존 렌즈들의 화각을 느끼지 못하던 데 비해, EOS 5D는 1:1 풀프레임 센서의 장착으로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처럼 기존 렌즈의 화각을 손실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1,28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와 고감도의 저노이즈 등은 화질에서도 월등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어 현재 5천여 명의 회원들이 대부분 EOS 5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EOS 5D 사용자 이외에 다른 기종의 카메라 사용자도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단지 저희 클럽은 타 사진 동호회에 비해 유독 이름과 같이 ‘EOS 5D’를 애용하는 분들이 대다수로 그만큼 뛰어난 기종인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회원의 연령층은 대부분 30대 후반에서 40~50대까지 다양하고, 20대의 젊은 회원들의 수는 타 동호회에 비해 많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제품의 가격이 어느 정도 고가이다 보니 경제적 여건상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되나 최근에는 중고거래의 활성화로 인해서 인지 20대의 젊은 회원들의 수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클럽은 사진을 아끼고 사랑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며 카메라의 기종이나 브랜드에 상관없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동호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5D클럽의 주요 활동 사항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클럽 창단 이후 회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온라인상에서의 만남이다 보니 지역이나 생업에 종사하는 형태 등이 무척 다양해 회원들 간의 친목도모는 물론,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지역 별 회원들을 지부·지회로 구성하고 매월 1회씩 정기적으로 출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출사지는  운영팀에서 교통편과 숙박 등의 조건을 고려하여 최적의 장소로 선별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 클럽은 지난해 12월 전국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가족같은 5D클럽 회원전’을 기획,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의 선유도공원에서 자체적인 첫 사진전을 가졌습니다. 이에 회원 30여 명의 참여와 작품 51점을 선정했고, 많은 회원들의 도움과 조력 끝에 성공적인 전시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를 위해 운영진들이 작품집 5백 권을 제작해 회원들과 감격의 순간을 함께 하고자 했고 이런 모두의 노력이 현재의 5D클럽을 이끌어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5D클럽만의 특징과 장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습니까?
“우선 웹사이트상의 특징을 말씀드리면, 일반적인 갤러리 외에 공모전 수상작 갤러리, 품평갤러리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클럽 회원들의 연령층이 조금 높은 경향이 있는데 이는 곧 사진에 대한 경험과 수준도 그만큼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회원들 중에는 각종 공모전과 사진전 등의 수상 경력이 적지 않은 분들이 상당수 활동 중입니다.
이런 점에서 착안한 것이 공모전 수상작 갤러리로 각종 공모전을 통한 회원들의 수상작품을 게시해 여러 회원들과 공유하고자 마련했습 니다.
또 새롭게 품평갤러리를 생성해 이 갤러리에 게시하는 회원들의 사진에 현재 한국사진작가 협회의 지부장급 으로 활동하고 계신 회원들이 전문적인 시각으로 직접 평을 게시해 저희 클럽의 수준은 물론 회원 간의 교류를 통한 상승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사진, 장비 등 전반에 걸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회원들의 큰 호응 속에 점차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저희 클럽은 가족 같은 분위기와 화기애애함 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웹사이트 메인 화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희는 항상 ‘가족 같은’이라는 수식어를 동반하며, 온라인상으로만 교류하던 회원을 실제로 만날 경우에도 친가족, 친형제와 같이 서로를 대하는 클럽의 분위기야 말로 저희의 가장 큰 자랑입니다.”

■ 클럽을 이끌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가장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운영진 각자가 종사하는 생업에 얽혀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업무에 치중하다보니 하루 동안 클럽 사이트 접속이 어려운 날도 있는가 하면, 반대로 클럽활동에 치중하다가 때로는 직장 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또 운영 자금에 대한 부분도 어려움 중 하나로 각종 주변기기 등의 공동구매를 추진해 아쉬운 대로 충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들 속에서도 저희 클럽은 오히려 여러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이를 보상받고 있으며 그런 회원들의 격려와 위로에 더 힘을 얻어 클럽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5D클럽의 향후 계획과 진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클럽의 회원이자 EOS 5D의 사용자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개개인의 소비자입니다. 국내에 DSLR 카메라의 사용자가 점차 급증하고 여러 동호회가 생성되어 활동하고 있지만,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찾는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소홀한 점이 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에 따라 저희 클럽은 장비의 가격을 막론하고 회원들이 업체나 상인들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정당한 권리를 옹호하고자 대외적으로 소비자 권익 찾기에 앞장 설 계획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회원들에게 매월 출사와 교육을 더욱 알찬 내용으로 준비할 것이며 운영진이 주가 되는 동호회가 아닌, 회원들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클럽 만들기에 더욱 힘쓸 것입니다. 저희는 무의미한 회원들로 인해 실속 없이 덩치만 커지는 클럽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소수가 모이더라도 진정한 ‘가족 같은 5D클럽’을 만들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에게도 클럽의 문은 열려 있으며 언제라도 새로운 회원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클럽을 위해 희생하는 여러 운영진들과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하며 변하지 않는 5D클럽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 5D클럽 정기촬영대회에서 회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