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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섭 사진가의 인상사진 포징과 라이팅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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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0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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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효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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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예술인 사진에서 포징과 라이팅은 가장 중요한 요소”
- 사진의 명가 예작, 정우섭 대표(한국인상사진연구회 회장)의 포징과 라이팅 기법 -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피사체의 특성에 따라 빛의 방향과 거리, 세기를 조절해 최상의 작품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인상사진가들은 회화를 통해 빛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다시 사진 창작에 응용한다. 라이팅(Lighting) 기법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 차이가 인물사진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이와 함께 포징(Posing)도 인상사진에서 중요한 요소다.
성별, 직업, 성격, 외모에 따라 인물 자세가 결정되고, 그 선택은 모델이 아닌 촬영자가 직접 해야 하므로 별도의 교육이 필요하다. 한국의 정통 인상사진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는 한국인상사진연구회의 회장이자 사진의 명가, 예작의 대표인 정우섭 사진가에게 스튜디오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포징과 기본적인 라이팅 기법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정우섭 사진가가 촬영한 인상사진 중 인물의 특성을 잘 부각시킨 포징 기법이 적용된 작품
■ 정우섭 사진가의 포징 레슨
▲ 라이팅을 적용하기에 앞서 촬영 모델의 특징을 파악해 자세, 시선, 손동작 등의 포징을 연출한다.
인상사진에서 촬영 모델의 특징을 부각시키는 첫 번째 단계가 포징이다. 인물의 특징은 외모, 옷차림, 직업에서 가늠할 수 있는 외적 요소와 성, 가치관 등 대화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내적 요소로 구분된다. 따라서 촬영 전에 우선 충분한 대화를 거쳐 촬영 모델의 내외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좋은 포징을 준비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파악한 인물의 특징을 자연스러운 포징으로 연결하는 것이 사진가의 능력이다. 다음은 정우섭 사진가가 전하는 포징 레슨이다.
"프로필 촬영 시 경우에 따라 스탠딩 포즈로 촬영하기도 하지만 대게 의자에 앉아서 찍는 사례가 많으므로 포징테이블을 활용한 포징 기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모델이 느끼기에 편안한 자세는 사진에서 볼 때 예쁜 포즈가 아닙니다. 의자에서 등을 떼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면 한결 안정된 포즈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모델은 카메라 앞에서 긴장하고 몸에 힘을 주게 되므로 자기도 모르게 경직된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바로 이때 긴장감을 풀어주고, 경직된 몸을 다소 자연스럽게 연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포징 테이블입니다. 포징 테이블에 기대면 어색하지 않은 자세가 나오게 됩니다. 먼저, 포징 테이블을 앞에 두고 책상에 기대는 자세로 편하게 앉습니다. 이때 상체가 정면을 향하면 정적으로 표현되므로 사진에 멋이 없어집니다. 좌우로 몸을 약 45도 틀어 앉고, 시선은 정면을 향합니다. 본보의 예시 사진에선 모델의 얼굴이 갸름하고, 특별한 콤플렉스가 없어서 일반 조명을 사용했습니다. 인상사진의 포징에 있어 남녀 성별은 중요한 기준입니다. 여성의 경우,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잡거나 두 손을 턱 밑에 대면 조금 더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손은 여성 포즈에서 다양한 느낌을 연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모델의 직업이 기자이므로 수첩과 펜, 카메라 등의 도구를 이용하면, 그 특성을 한껏 부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모델의 직업도 인상사진 포즈 연출에 영향을 미칩니다. 전문직 종사자는 유니폼과 관련 소품을 포징에 응용할 수도 있습니다.
인상사진 포징에서 반드시 명심할 것은 연출을 하되 결코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도한 연출은 오히려 사진을 부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인상사진 촬영 시 정우섭 사진가가 활용하는 조명 배치도
■ 정우섭 사진가의 라이팅 레슨
▲ 정우섭 사진가가 스튜디오 촬영 세트장에서 백라이트, 탑라이트, 주광원, 보조광원을 이용해 인상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상사진에 있어서 ‘라이팅’은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거나 필요에 따라 피사체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보완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하는 것이 조명이다. 특히,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인상사진은 판매용이므로 고객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강조해야 한다. 조명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얼굴이 큰 사람은 작게, 동그란 사람은 갸름하게 만들 수 있다. 조명의 거리, 밝기, 세기에 따라 인물의 이미지가 변할 수 있다. 최근엔 편집 소프트웨어로 후작업을 거쳐 미비한 조명 효과를 보완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촬영이 뒷받침 되지 않는 이미지는 한계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은 정우섭 사진가가 전하는 라이팅 레슨이다.
"라이팅은 기본적으로 포징이 완성된 후에 실시합니다. 배경지는 모델의 의상을 고려해 선택하는데, 예시 사진의 경우 모델이 어두운 색상의 의상을 입었기 때문에 오히려 검은 배경지를 사용해서 무게감을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백라이트(Background light)의 위치를 설정합니다. 백라이트가 어디까지 보이게 할 것인가를 결정합니다. 여기서는 모델의 어께부터 머리까지 실루엣이 들어가도록 백라이팅을 조절합니다. 또 머리 위에 스포트라이트(Spot light)를 맞춥니다. 탑 라이트라고도 불리는 이 조명의 역할은 배경과 모델을 분리해 줍니다. 특히, 밋밋한 사진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모습을 강조하려면 역광은 주광과 같은 광량을 가져야 합니다. 이 조명은 모델의 어께 라인과 헤어 라인에 들어가도록 맞춥니다. 주광(Key Light)은 보통 콧날이 높아 보이도록 45도로 비스듬하게 비추는데, 모델의 대략적인 윤곽을 나타내어 입체감을 살리지만 모델 반대편에 짙은 그림자를 만듭니다.
따라서 이때는 보조광(Fill Light)을 추가합니다. 이는 주광에 의에 생긴 그림자를 비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주광과 보조광의 광량이 같아서 얼굴에 입체감을 상쇄시키거나 그림자가 두 개가 생기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정우섭 사진가 프로필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수료
- (사)한국프로사진협회 이사 역임
-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 (사)한국프로사진협회 추천작가
- 월간 사진 초대작가
- 수경인상사진연구회 회장 역임
- 現, 한국인상사진연구회 회장
- 現, 사진의 명가 예작 대표
취재 / 안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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